일생을 방송과 함께 하신 정순일님
이 형 ! 처음 보는 내 총각 때 사진…….감사합니다. 명예의 전당에 헌정은 되어 고맙기 짝이 없습니다만, 저 나름대로 온 생애를 방송에 바치고 난 오늘의 현실은, 그저. "헛되고 헛되도다." 하는 솔로몬의 독백이 가슴에 와 닿는 매일 매일입니다.
노후대책도 아랑곳 없이 뛰어만 온 한 평생……. 방송이라도 멋있게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러 일으켜주어야 할 텐데…….참 답답합니다. 좋은 소식이 있으면, 앞으로도 자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009년 3월 28일 제가 정순일 선생님으로부터 마지막 받은 메일 내용입니다. 3월 27일 명예의 전당헌정을 축하드리는 의미에서 박상진 선배님으로 부터 받은 아래 옛 사진 한 장과 축하 글을 보내드린데 대한 답 글로 보내주신 메일입니다.
1957년 육군중위를 끝으로 군을 예편하고 한국일보에 날카로운 방송평을 쓰면서 그 글이 인연이 되어 오재경장관의 부름을 받고 방송작가 한운사 선생님과 방송문화 연구실을 창설, 방송일 을 시작한 이래 일생을 방송과 함께해 오셨습니다.
필자가 2009년 8월 어느날 이나라 방송 기술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오신 송재극 선생님 댁을 방문 했을 때 A4용지 워드프린트 400매쯤 되어 보이는 원고를 보여 주시며 정순일 선생님과 공동집필한 책자 발간용 원고라고 하셨습니다.
1년에 30회나 40회 정도씩 발간되는 이 책은 세계 각국의 선진 방송기술과 방송국 운영등 각종 방송, 정보, 통신분야의 동향과 정보를 총 집대성한것으로 국내 각 대학이나 연구실 또는 각기관등 방송, 통신 관련단체나 필요하신 분들에게 배포, 이 분야의 발전에 기여 해 오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세상을 뜨실 때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정순일선배님이 저에게 마지막 보내신 메일은 짧고 간결한 문맥속에 선배님의 삶의 모습이 함축적으로 그려져 있으셨기에 그 메일 내용을 이 글 첫머리에 떠 올렸습니다.
정순일 선생님은 세상을 뜨실때 까지 방송에 관한 일을 하셨으며 방송에 관한 걱정을 하셨습니다. 2009년 3월 27일! 방송 영상산업 진흥원에서 마련한 방송인 명예의 전당 헌정은 선생님이 일생동안 방송에 헌신하신 기념비를 세워드린 샘입니다.
님이 MBC 재직시절 모닝쇼를 신설하면서 처음으로 성함을 넣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탄생했습니다. 첫 진행자로는 잘 알려진 임택근 아나운서가 담당했고 이어서 정순일 선생님이 맡았습 니다. 1971년에는 최세훈 아나운서가 이어 받았습니다. 위 사진은 그때 그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정순일 모닝쇼를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쓴 선생님의 인적사항과 오랫동안 정순일선생과 함께한 방송인 정창기님이 2010년 KBS사우회보 1월호에 쓴 고 정순일 선배를 기리며 글, 그리고 명예의 전당 공적서를 이곳에 올려 그 글로 대신하겠습니다.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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