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우회·독립운동

항일 단파방송 연락운동 주역 이이덕님

이장춘 2009. 9. 18. 18:03

 

 

 

 

항일 단파방송 연락운동 주역 이이덕님
 
 
 6년간의 방송생활에 2년 3개월간의 감옥생활 !
님이 끌려간 충격을 받은 부인은 세상을 뜨고 감옥에서
온갖 고문과  시달림으로 쇠약해진 님은 감옥에서 나온 뒤에도
 병마에 시달리다가 친척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이 땅에서 외로이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는
 잊혀 가고  있어도 방송사와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그 행적은 길이 남을 것입니다.
 
 
   

 

 
 
이이덕님은 가난하지만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어려서 미국의
가정에 입양해서 시민권을 얻고  공부도 잘 했습니다.
미국에서 잘 지내던 이이덕님이 친어머니의 병환으로
고국을  찾았고    또  취직자리를  찾아   경성방송국에
들어 온 것은 1937년으로 35살 때의 일이었습니다.
 
 방송국 지휘실 ( 지금의 연주실 )에서
단파방송으로 일본에서 오는 방송을 받아
중계하는 일을 하면서 영어에 밝은 님은 단파
수신기로  들려오는 미국방송을 들었습니다.
 
워낙 늦게 방송국에 들어온 님은
젊은 기술자, 아나운서 등 방송인과 같은
동료가 되었습니다.  이러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성기석님이 1941년 이른 여름부터 중국 중경 임시정부
 요인들의 방송을 들었다는 예기를 들으면서 서로 간에
 단파방송에 관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아주
긴밀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성기석님의 집에 가서 같이 방송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성기석님이
 광주방송국  개국 요원으로 가게 되어 해어지고
이이덕님은 1942년 3월 1일부터 개성방송소
소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두 분이 개성방송소에서 다시 만난 것은
1942년 8월 중순이고 8월 말경부터는 미국의
소리방송에서도  우리말 방송을 했으므로 중경과
 미국에서 해외 독립 운동가들의 방송에
 접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떨어져 있던 이곳에서
방송을 듣는 것은 좀 더 용이한 일이었고
 외국소식에 목말라하던 국내 독립운동가 들과도 연결되어
 단파방송으로 들은 얘기는 독립 운동가들과  뜻있는 국민들에게
 번져 나갔습니다.  또  이 덕님의 사위에게도 성기석님이
 만든  단파라디오를 주어 여기서도 라디오
청취 클럽이 형성되었습니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 소문에 소문은
 꼬리를 물고 이리 저리 퍼져 나갔습니다.  이에
일본 당국에서는 그 진원지를 찾기에 몰두 하던 중
1942년 성탄전야에 이 일이 탄로나 12월 27일
개성방송소가 일본경찰에 급습당해
이이덕님은 채포되었습니다.
 
미결수 기간 8개월 동안 삶과 죽음을
 오락가락 하는 모진 고문을 받고 또 1년 6개월간의
 형 언도를 받아 감옥생활을 했습니다.  1945년 봄 형기를
 채우고 감옥에서 나왔지만 가족도 없는 외로운 삶에 오고
갈데 없는  처지가 되어 아직 감옥에서 나오지도 않은
 친지 성기석님의  형님집에서  감옥에서  얻은
불치의 병마로 시달리다가  세상을 뜨셨고 
성기석님의 형님이 인근 산에 안장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이 나라 독립운동의 밑거름이 된 님은
 일가 친척도 없이 친지의 집에서 외롭게  세상을

떠나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들을 유병은 선생님이 그때까지 찾을 수 있는

 자료를 찾아 정리 해 놓으셔서 그 글을 근간으로

 오늘의 얘기를 썼습니다.

 
개성방송소는 소장 이이덕님과
차석 성기석님, 직원 김동하님이 모두
 채포되어 감옥살이를 하고 방송소는 폐쇠되어
 방송 사각지대가 되었습니다.
 
 

경성방송국 뜰에서 이이덕님 입니다.
 
 
 2007년 2월 KBS특집
잊혀진 독립운동 제작팀이 이이덕님과
같이 감옥살이를 했던 성기석님의  조카와 함께
옛날 이이덕님을 안장 했다는곳에 가서
현장을 돌아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위 사진은 이이덕님이 중병으로
형무소에서 나와 머물다가 세상을 뜬
성기석님의 아버지와 형님이 살던 집이고
아래는 새로 개조된 집입니다.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을 나온 실력자!  

이이덕님은 미국 시민권을 가진 경성방송국

엔지니어!  단파방송을 듣는데  정신을 집중하고

그렇게 얻은 정보는 이 나라 독립에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이덕과 성기석.mp3

 

 

 SUMMER / Nella Fantasia ~ Fragile  

- 닉 잉그만(지휘),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방우회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이이덕과 성기석.mp3
2.2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