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역사의 숨결 아차산! 온달장군의 전사지 峨嵯山·阿且山
남한에서 고구려 유적지를 직접 볼 수 있는 곳은 아차산이 유일하다고 한다. 그 유명한 온달장군이 전사한 곳이기도 하다. 워커힐에서 수락산에 이르는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를 이루며 길게 뻗은 산 능선, 그 옛날 높은 산 위의 봉우리들이 불룩 불룩 치솟아 올랐다고 해서 아차산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필자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구리 토평에서 살던 시절, 전국 향우회 연합회장을 지낸 최봉인 회장님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던 당시의 박영순 구리시장을 몇 차례 만난 적이 있었다. 박영순 시장은 그때 마다 고구려 유적지발굴 계획과, 토평 입구에 마련된 광장에 거대한 광개토태(太)왕 碑를 건립하면서 거기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었다.
방송국에서 드라마 세트장을 조성한다면 부지를 제공 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려주었다. 그는 임명직 시장과 두 차례에 걸친 선출직 시장을 합해서, 20 여 년간 구리시장을 역임하면서 고구려 역사 유적지 발굴과 역사 알리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때 들었던 그 얘기들을 생각하며 3일간의 아차산과 고구려 유적지 역사탐방 길에 나섰다.
아차산은 원래 지금의 서울에 도읍을 정한 백제의 영토였지만 영토 확장에 나선 고구려 제19대 광개토태왕 시절을 거쳐 그의 아들 장수왕 시절에 이르러 아차산은 고구려 영토가 되었고 백제는 공주로 도읍지를 옮겼다. 그로부터 고구려는 76년간 아차산을 지배하면서 성과 보루를 쌓고 온달장군이 전사당하면서 신라에게 빼앗길 때까지 신라, 백제를 견제했다.
그 76년간에 걸친 고구려인들의 유적지가 바로 워커힐에서 수락산에 걸쳐 조성된 보루들과 아차산성이다. 지금은 아차산, 용마산, 망우산, 봉화산, 수락산 등 여러 산 이름들이 붙어 있지만 옛날에는 모두 하나의 아차산으로 통했나 보다
위 도면에 있는 이 수많은 보루들 중에서 아차산에 있는 보루들은 발굴을 거쳐 복원되었고 워커힐 뒤편에 있는 아차산성은 복원중이다. 용마산에 있는 보루들은 부분적으로 복원되었고 망우산의 보루들은 대부분 묘지로 조성되어 있어서 발굴이나 복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아차산성은 사적 제234호, 보루들은 사적 제 455호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경기도 구리시와 서울 광진구, 중랑구와 접해 있는 역사 유적지는 각 자치단체서 해당지역의 문화재를 관리 하고 있고 구리에는 거대한 광개토태왕 동상과 원형크기의 광대토태왕 비가 있으며 아차산자락 우미네 마을에는 대장간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은 고구려 역사박물관이 새워졌다. 이 대장간 마을에서는 그 유명한 영화 안시성을 비롯해서 여러 편의 드라마를 촬영한 세트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런 얘기들을 두 편으로 나누어 올려드릴 예정이다. 용마산에서 내려다 본 아차산 제 4보루
20여개의 모루들 중에서 그 규모로 보나, 위치로 보나 눈에 잘 뜨이는 보루는 아차산 중앙에 있는 4보루와 295m 정상에 있는 제 3보루다. 위 사진은 용마산에서 바라본 제 4보루 모습이다. 용마산에서 내려와 다시 아차산으로 오르는 길에 있다. 이 4보루에서 출토된 유물과 구조등을 설명한 현황판과 구조물이 있다. 제 4보루에서 바라본 강동구와 와부읍, 운길산 예봉산 아차산 정상 제 3보루 아차산 역에서 오르다가 고구려 정을 지나 첫 번째 만난 보루가 5보루다. 5보루에는 돌무덤이 있다.
제1보루에서는 한 방송사가 현장취재를 하고 있었다. 아차산성
워커힐에서 아차산을 오르는 입구에 있다. 복원중이어서 출입이 자유롭지 않다.
용마산 4보루는 용마산 정상 부근의 헬기장으로 되어있고 용마산 6보루는 용마산 역에서 용마산 정상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다.
망우산 3개 보루는 표지판은 서 있지만 흔적은 돌 몇 개만 싸여있다.
유경환 (유카리나) 여사님 글 2019.01.13 23:38
이렇게 심도 있는 옛 역사에 대한 게시물을 새해 들어 올리시니, 국장님은 역시 보통분이 아니심을 새삼 또 느끼게 됩니다. 날씨도 추운데, 마다하지 않으시고 꼼꼼히도 찍어 올리셨습니다. 몇 년 전에는 한양도성에 관한 성곽들과 주변의 기사를 올리시더니, 아차산 근처 구의동으로 이사한 딸 덕에, 지하로나마 저에겐 생소하던 아차산역, 군자역 광진구 쪽으로 가끔씩 가는데, 평강공주와 온달장군의 이야기를 국장님 블로그에 들어와 다시 듣고 갑니다. 고구려정 천정의 채색을 보니, 확실히 불교의 단청과는 다르고, 책에서 보던 고구려 벽화와 비슷함을 보게 됩니다.
국장님 새해에도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홍 당 (메라니) 님 글 2019.01.14 14:49
서울 안에 이렇듯 훌륭한 역사이야기들이 숨어 있었다니요 근엄하고 역사의 빛을 내는 듯 정말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올방님께서 요즘근황이 어떠하신지도 궁금해요 메라니예요.
김무생 (KimMooSaeng) 선생님
2019.01.25 03:50
2019년 새해 여기 <춘하추동 방송>에 영하의 엄동설한 속에서도 뜨겁게 우리 역사의 숨결을 그대로 고스란히 전달해 주신 이장춘 대선배님 반갑고 고맙습니다.
선배님께서는 평소 변함없이 <우리 역사 바로 알기>에 크게 관심을 가지셨기에 그 관심과 정성이 여기 사진 한 장. 한 장에 그대로 연출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1973년 사적 제 234호로 지정되기도 한 온달장군의 전사지이면서도 고구려 역사의 숨결인 아차산성은 우리의 역사의 산실이기에 잘 보존돼야 할 것입니다.
이 역사의 산실의 무게감이 1961년 이규웅 감독의 한국영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가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우리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에 대한 글이 나옵니다.
여기에 소개되고 있는 성벽, 온돌 배수로,여러 형태의 토기, 철기류,군사들의 식용수였던 저수조, 돌무덤이 있는 보루,토기 뚜껑,철제 삼족정,기와에 새긴 꽃무늬인 연화문와당, 쟁기날인 철제보습, 흙으로 빚은 토제 인물상 등 수많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은 바로 대한민국의 혼이며 자산입니다.
창조성이 필수로 대두되고 있는 현재와 미래의 새 역사에서도 이런 훌륭한 우리 역사 문화를 (근간)뿌리로 해서 줄기와 잎을 만들어 나가야 흔들림 없으면서도 다른 나라들이 무시하지 않는 우리의 것들이 당당하게 이 땅에 서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방송 문화와 역사의 보고(보물창고)인 여기 <춘하추동>방송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하나씩 하나씩 더듬어 보면서 소중한 우리의 것을 망각하지 않고 역사의 바른 이해를 통한 우리 역사의 바른 인식을 굳건하게 해 나가야 될 것입니다.
그 길잡이의 하나가 여기 <춘하추동 방송>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춘하추동 방송>과 함께 하시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방송의 상록수 대 선배님 이장춘 이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무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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