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복수 재미시인

재미 시인 박복수 LA (3) 시(詩)와 시암송 동영상 (윤동주 별헤는 밤)

이장춘 2016. 2. 13. 18:42

 

 


박복수 시인 두번째 글, 오늘의 얘기는

머리에 올린 박시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에 자작시

'그 존재' 시를 실어 제작한 <詩. 寫畵>, 화면과 박시인의

시 암송 윤동주 '별헤는 밤 '동영상을 올려드리면서 원로

시인 돈수 홍승주님 시평을 중심으로 박복수 시에 관한

 얘기를 엮어드립니다.    위에 올린 '그 존재'

관해서는 아래 자세한 얘기가 있습니다.



재미 시인 박복수, LA (3) 시(詩)와 시암송 동영상 (윤동주 별헤는 밤)



박복수 시 암송 / 윤동주 시 별 헤는 밤







이 동영상을 ! 어찌 보셨나요. 85세의

 연세에 소녀같은 청순한 모습으로 암송하는 시,

길고 긴 '별헤는 밤',  원고는 들고 계시지만 음악소리의

 높낮음까지 직접 조절하면서 암송을  하십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이라 상태가 고르지 못하지만 박시인의 실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올렸습니다.   LA에 사는 한겨레 한민족의 대표시인

박복수! 6.25전쟁이 일어나기전, KBS성우로 부터 시작된 사회생활,

시인이자 시 암송가이고 프랑스 ·살롱 국제 화가전에 입상한 

알아주는 화가,  미주방송인협회 회장,    미스코리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한 만능재능인 박복수 시인,  


늘날에도 무대복을 입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춥니다. 정겹고 아름다운 

많은 얘기를 담아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아는

이들과 소통합니다. 필 자와도 1주일에 한,

두번씩은 이 메일로 소통합니다. 






미주문단의 존경을 독차지하고

 계신 올해 88세의 홍승주 시인이자

평론가 홍승주교수님은 "시인 박복수" 

다음과 같이 읊으셨다.    



    시인 박복수



    돈수/ 홍승주님 시 


  • 프랑스의 화가

  • 르노알이 생존에 있었다면

  • 한국의 시인

  • 미국의 귀부인 (貴婦人)

  • 영원한 가인(佳人)

  • 우아한

  • 박복수 려인(麗人) 의 초상화를

  • 켄버스에 담아

  • 명화로 남겼을 것을 .......!!!!!!!

  • 그럼

  • 르불 박물관에 계시 되었을 것을 .......

  • 그 날

  • 귀족 (貴族) 공작 부군의 시종을 받으면서

  • 잠시

  • 해성처럼 다녀가신 사랑하는

  • 그대,

  • 은발의 노신사의 부부상은

  • 그토록

  • 한 폭의 명화였습니다.

  • 경애 하옵는 대인 부부를

  • 제대로 영송하지 못하고

  • 언제 귀가 하셨는지도 모를

  • 결례를 용서하소서.

  • 삼가 사죄와 감사를 드리며 각필,

  • 그대화원에 사랑의 물을 뿌립니다.

  • 돈수/ 홍승주 내외드림

  • /27/13 12:18 A.M.





사랑과 신앙으로 창출된

예술의 앙상블, 또는 천사의 날개

- 송축, 박복수 시집 출간에 제하여 -

                                             


홍승주 교수님 글


* 홍승주교수님은 한국과 미주문단의

제일 큰 어른이시며 한국에서 혜아릴 수 없는

상들을 타신소설가 , 시인 , 극작가 , 평론가, 이시며

연세는 88세. 이곳 LA서는 한국일보, 중앙일보의 '문예작품

 공모' 심사위원장이십니다. 아직도 이곳저곳에서 와 모셔가

점심 한번 대접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으신 분이고

책 출판들 하면 이분의 ' 해설'을 얻을 수 있으면

영광으로 행복해 들 합니다.


저의 시가 신문에 나가면 언제나

바로 다음 날 첫 새벽, 빠짐없이 " 행복한

아침을 열어 주어 고맙다." 는 아름다운 시들로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주시는 미주문단의 존경을

독차지하고 게신 어진 교수님이십니다.


(박복수 시인의 이메일 글 중에서)



서/緖. 박복수 시인, 그는 누구인가.

.


미주 문단에서 불리는 박복수

시인의 애칭은 실로 다양하고 운치가 있다.

‘왕 언니', ‘문 태후’, '만년 스타’, ‘무대 연출가’,

‘팔방미인’등으로 주최하는 곳에 따라 경칭은 무쌍하게 

변한다. 어느 날엔 무대에서 오이씨 같은 버선발로 고전 무용을

추는가 하면 장구치고 소리를 뽑는 아악(雅樂)의 명창에,다가 작사와

작곡의 하모니와 컨덕터를 잡으면 일약 신곡 발표회의 주연자로 혹은

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며,    그 사이 쉼없이 하이네

를 손에서 놓지 않고 릴케의 시를 애송하며 영시(英詩) 창작에 몰두하는 한편,

어느새 그 특색있는 은은하고 깊은 에코로 ‘문학의 밤’에서 연극의 명 세리후

같은 시 낭송을 마치고 만면에 회심의 미소를 띄우며 귀티나는 소녀

처럼 애교 만점의 고개를 살랑거리며 관중에 속삭인다.


“저, 몇 살인지 아세요……!? 팔순이 넘었어요.”


갑자기 광활한 홀이 감전이 된 듯

연자실 해지고 그녀는 신비의 보라빛

연막을 뿌리며 명배우처럼 무대에서 내려선다.

상금도 펄럭이는   가슴의 볼륨이나    탄력으로 보아

줄잡아 예순이 넘었을까…….??반신반의하는 뜨거운 눈길이

후광처럼 그녀의 윤기도는 까만 뒷머리채에 꽂힌다. 박복수 시인의

영원한 불가사의. 진시왕의 불로초를 먹었을까……!?그녀는 명실상부,

미주 문단의 대모(代母)요, 사랑과 봉사의 메신저다.   엘리자베스

여왕처럼  그녀는 금혼식을 치룬  영문학자인  쾌남아 부군,

 시종무관장 겸 조감독인 수행 비서의 수발을 받으며

 어느 문학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여유 작작하게

 출, 퇴장하는 잉꼬부부로도 유명하다.



 



본/本. 직정(直情)과 순수(純粹)에서 우러난

정제된 서정의 미학(美學).


시는 첫눈에 강렬한 느낌으로 들어와

깊이 박혀야 한다. 시는 읽으면서 또아리를

치고 앉아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시인과 끝까지

 동행할 때 빛이 나고 성공한다.   수월하게 쓴다는 것은

 결코 시를 쉽게 쓴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시도 읽다가 시시하고

재미 없으면 내용이 증발해 버리고 무슨 이야기를 썼는지 종잡을

수 없어 도중에서 팽개치게 된다. 시인의 생명은 첫련 첫행에서부터

종련의 종행까지 독자를 붙들고 놓치지 않는 데 있다. 이 절실한 싯적

욕구가 결여되었을 때 시는 죽고 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에도

소설이나 희곡, 수필, 평론처럼 일정한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필요로 한다.결국 문학이란, 시란, 인간과의 접촉

이요,  밀접한 관계요, 압축이다.


이러한 싯적 요구들을 직정과

 직관으로 가식없이 보여준 박복수 시인의

160 여편의 작품들이 멀리 고국을 떠나 이민 온

교포에게 한결같이 메마른 정서를 채워주고 삶의 에너지를

신진대사해 주는 삽상한 영양제가 되고 향수를 달래는 청량제로

승화되니 이 얼마나 고맙고 미덥고 다행한 일인가. 주변에 벌어진

대소사의 일상 애환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밀도있게, 질박하게

고운 숨결로 토해 낸다. 그의 시는 영혼의 갈증을 달래는 사막의

 오아시스요, 활력의 생명수다. 그는 어디서나 사랑의 촛불을

켜고 연민의 고리를 잡으며 자애롭게 끌어 안아 한결

같이 내일의 비전을 제시하고 희망에 대비한다.

한 마디로 박복수 시에는 진한 이야기와

짙은 향기가 피어난다.



1. 여명의 종소리 같은 은은한 사랑과 따뜻한 용동(聳動)의 메시지.


바람은 소리친다

삶은 내일을 사는 거

시기와 미움의 화살이

너를 향해 날아와도

노하지 말라


노여움과 미움은

무서운 독소만을

몸 속에 풀어 놓고

모든 것은 순간적

시간은 그들을 싣고

떠나기 마련


참음은 귀하고 값진 거

귓전을 치며 지나간다

슬픔이 파도처럼 넘실대도

위에는 부신 햇살

그 손은 너를 잡고

평온의 길로

이끌어 준다고


바람은 이 아침에도 소리친다.


- ‘바람의 충고’ 전문-



박복수 시인의 고운 심성을 드러낸

내면에서 격렬하게 소리친 신앙적 간증의 시다.

격랑인 듯 하면서도   고요한 파도가  심금을 울린다.

하늘이라 하지 않고  ‘위’라고 표현한  이 시인의 겸허한

낮은 데로 임한 인간적 고도의 암시와 메타포의 테크닉이

 돋보인다.. 인내가 인간 감성 중의 최고의 미덕임를 바람에

 지대어 소리치는 직설적 의인법, 활유법이 애증의 관계를

관조, 선악의 콤비네이션을 말했다. 박복수 시인은

마음이 여리어 지나가는 바람소리에도 결코

무심하지 못 하는 자상한 인간애를

신랄하게 토로한다.


2. 가야금 산조 같은 격조 높은 음률에 젖은 은밀한 금혼의 노래




달빛 받은 물결은

희미하게 살랑거린다

나는 그의 노래에 귀 기울이고

고요히 그의 가슴에 기대였다.


바람 거세게 불던 지상에서의 한 때

우리는 함께 침묵으로 견뎌냈다


어느덧 금혼, 내 나이 80 고개

그래도 나는 그의 소중한

꽃이었음을 이제 알았다


나 또한 마음으로 고요히

노래하며 당신과 같은

꿈을 꾸었고 우리 둘은 함께

봄이 와 주기를 기다렸다


하나님이 땅에 주시는 최대의 것은

올바르게 사는 자의 몫


나 비록 한갓 인간이지만

내 마음의 주님을 우러러 보면

천사 못지않게 축복을 받고

솟아오르는 넋을 퍼덕이리라.


-‘금혼의 노래’ 전문-



고요히 그의 가슴에 기대어 노신랑이

 청춘처럼 창가에서 부르는 바리톤의 사랑의

 연가를 들으며 고독과 침묵으로 이겨냈던 지나간 날을

 회상하는 결혼 50 주년 기념을 80의 신부도 여전히 방년 16세의

 새색시처럼 수줍은 듯이 눈을 감고 가만히 알토로 이중창의 화음을

이룬다.     ‘그래도 나는 그의 소중한 꽃이었음을 이제 알았다.’

어언 80 고개의 노년 여자이면서도 상금 면사포 쓴 신부의

 그날의 그 모습, 그대로 당신의 꽃으로 히어로

 불멸의 사랑을 노래한다.


세상에 이보다 더한 행복의 절정,

황홀경이 있을까. 이 시인은 쉽게 오지 않는

희귀한 꿈의 금혼식을 흥분하지 않고, 들뜨지 않고,

설레지 않고 오직 차분히 영욕의 50년을 저작(咀嚼)하는

한국 고유의 여인상을 보여준다.  ‘우리 둘은 봄이 와 주기를

기다렸다.’ 봄은 항상 이들에게는 유토피아요, 파라다이스

이다. 이렇듯 50년, 100년 해로의 천연의 짝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언제나 자석처럼 꽉 붙어 떨어지지 않는

늘봄의 세계에서 주님을 우러르며 솟아오르는

 넋으로 두 날개를 퍼덕거린다.





3. 낭만과 풍류를 따라가는 짧은 여름밤의 휴매니티와 플라토닉한 사랑



모닥불 벌겋게 물든

그녀의 하얀 기타는


달콤한 날개 위에

우리 모두를 올려 놓고

하모니를 이루는 밤

밤새들도 덩달아 노래하고

별을 향해 춤추는

신록의 숲


우리들의 웃음소리

멀리 메아리로 울리는

여름밤의 짧은 낭만이여


고된 삶 잠시 접고

땀내 사랑내 얽힌 노래로

새 날을 기다리며

정답게 잡아 보는 손과 손

나무도 바람도 노래하는 밤

하염없이 즐거운 노래로

꺼지기 않을 추억의 불을

피우고 있다.


-‘여름밤의 낭만’ 전문-



꺼지지 않는 추억의 불.

모닥불 피워 놓고 밤새 우주를 맴돌며

 그녀가 치는 하얀 기타에 맞추어 노래가 있고

춤이 있고 웃음과 행복이 작열하는 불야성의 젊은

 정열의 캠프 파이어. 땀내, 사랑내, 사람 냄새, 물씬 묻어

나는 짧은 여름밤의 낭만이 손과 손으로 발에서발로 , 불꽃

 튀기며 부딪치는 마음의 불길,  심화(心火)가 화합의 코러스로

윤무(輪舞)로 승화한다.  메아리로 울려 펴지는 ‘여름밤의 그칠 줄

모르는 낭만’은 마치 원시적 신화와 세익스피어의 ‘한 여름밤의

꿈’을 연상케 하며    그 긴 여운이 어쩜  이광수의 소설

 ‘꿈’으로까지 우리를 몰고 가며 새날이 밝아온다.


4. 죄없는 자, 먼저 돌로 쳐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을 용서해도 다 못한 용서를….......



산다는 것은

날마다

새롭게 용서하고

용서 받는 겸손이래요

마음의 평화가 없는 것은

용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시네요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이렇게 노력하다 보면

하늘 문 가까이

갈 수 있겠지요


수백 번 입으로 외우는 기도보다

한 번 크게 용서하는 행동이

더 힘있는 기도래요


누가 나를 시기하고 모함해도

누가 나를 속이고 비방해도

용서할 수 있기를

간절히 청하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은

용서하는 기쁨

용서 받는 기쁨인 것을 알았습니다.


-‘용서의 기쁨’ 전문-


박복수 시인의 시 가운데서

오랜만에 ‘우유체’의 시를 대한다.

김소월에서 보는 듯한 시의 연약, 부드러움,

 순정과 순수미, 서정적 감미로운 멜로디와 시의

호소력, 수월한 시의 진면목(本態)을 보며 용서의

 미학을 배운다.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말씀과 일맥 상통되는 구절을 시인의

얼안으로 깊이 끌어드려 시화(詩化)한

마음의 정화제(淨化劑)다.


산다는 것은 날마다 새롭게

용서하는 반복이요, 마음 속에 사랑과

평화가 없는 것은 용서를 하고 그 용서를 겸허히

 받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파한다, 세상의 가장 큰

유열(喩悅)을 용서로 찾고 노래하며 스스로를 회개하는 시인의

 자세가 더없이 고고하다.문득, 간음한 여인을 앞에 놓고 돌로

치려는 무리에게 “너희들 중 죄없는 자 먼저 쳐라”

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떠 오르게 한다.



5. 따스한 누군가의 입김이 미풍처럼 내 볼을 지나갈 때.


-‘그 존재’  전문-


저녁이 내리는

나폴리 항구

도시의 불빛 하나 둘

눈눈이 깨어나니

그를 향한 내 가슴도

깊어가는 어둠 속에 타 오른다


미동도 하지 않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듯

저 깊은 바다의 어둠을

환히 비추어 준 따스한 누군가가

조용히 내 볼에 입을 맞추었다

정다운 속삭임이 오고 갔다


그를 담고 있는 공간 전체를

흡수 하려는

숨 막히는 시간은 지나가고

불멸의 한 가운데서

나를 이끌고 있는 그분의

높은 위상에 나는 머리 조아린다.


-‘그 존재’ 전문-



황혼이라 하지 않고 의인법적

수사학을 구사한 ‘저녁이 내린다’의 표현이

이채로왔고 ‘눈눈이’ 깨어난다는 신선한 첩어가

 돋보인다.  나는 누구이고 무엇인가…......존재적 확인을

철학적 사유(思惟)로 추구한 평범한 구도가 친숙하게 다가온다.

저 깊은 바다의 어둠을 환히 비추는 따스한 누군가의 눈길이 조용히

 내 볼에 입을 맞춘다…절대 창조주의 은총을 눈부시게 온몸으로 받는

이 시인의 경건하고 진솔한 그 인간적 존재..아무것도 아닌 것을,

미동도 하지 않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숨 막힐 긴장의

시간,   불멸의 한 가운데서 나를 이끌고 가는 그분의

전지전능의 힘, 그 높은 위상에 머리를 조아리는

 지극한 기도와 묵상의 계시를 본다.


어디선가 ‘볼가강의 배 끌기’와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사중창이 멀리서

들려오는 듯한 환각에 사로잡힌다.



결/結. 인본(人本), 복본(福本), 애본(愛本) 주의의 심벌, 박복수 시인의 인간 교량(橋粱).


박복수 시인에게는 통상 시인에게

현저하게 나타나는 니힐리즘이나 샌티멘탈의

현상이 보이지 않는 것이 특색이다..시가 흔히 일상의

애환이나 정한(情恨) 또는 소원과 애수에서 이탈하지 못하는

 현상임에도 그는 그러한 주조(主調)에서 과감히 벗어나 시를 안전핀

 같은 일종의 희망적, 소망적, 낙관적 경쾌한 리듬과 멜로디, 넉넉한

착지로 포석하고 갈무리한다. 양자 택일의 시각에서 인생을 보고

자연을 대하고 관계를 조정하는 조율사가 된다. 어찌 보면

 천부적인 낙천적 기질, 또는 시질(詩質)을 타고 났는지

모른다. 박복수 시인에게는 비판이니 비방이니

혹은 시샘하는 세속적 인습이 없다.


항상 누구에게나 무엇에나 믿음과

 사랑을 심어 주며 자유로와 보이고 선해 보인다.

인생 80을 전혀 오관에 두지않는 천의무봉의 무사기

(無邪氣)와   천진난만성이   인간 박복수, 시인 박복수,

종교인 박복수, 사회인 박복수, 방송인 박복수, 가정인 박복수.

 어머니 박복수의 상(像)을 한데 묶어 부각하고 조형하는 자화상을

 그리게 한다..  그러므로 박복수 시인은 선천적으로 늙지 않는 스스로의

 순발성을 지닌 비결을 갖는다. 영원한 소녀로 시인의 계관을 쓰고 우리

앞에 참하게 착하게 얌전하게 고운 한국 고유의 여인상으로 언제나

어디서나 외로운 교포 사회의 인심을 풍요롭게 하는 마음의 보약,

양식,   회합의 등불, 브리지로 표상되어  옹달샘 같은 시상

(詩想), 악상(樂想), 화상(畵想)으로 불멸의 예술혼이

불타 오르기를 염원한다. –끝-


깃태어난 손자의 기저귀를 손수

갈아대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젊은

할머니의 영상을 보면서 필자는 그의 인간적,

문학적 순수성에 미소의 무한 찬가를 보내며 오래오래

우리 곁에   머물어 주기를 바라면서 박복수 시인과의

 아름다운 인연의 해설과 발문을 마무리한다. ***






 문학평론가 최선호선생님이 아는 예아 박복수 시인


최선호 선생님이 쓴 이 글은 2012년

박시인 금혼식에서 김영교 권사가 낭독했다.


인생이란 무엇이며, 시 또한 무엇인가?

 인생에도 정상이 있고, 시에도 정상이 있다. 그러나

 한 마디로 인생이나 시를 정의해 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생이나 시가 인간의 능력이나 인간이 차지하고 있는 범위를

눈부시게 넘쳐 있을 뿐 아니라   어찌할 수 없도록  신비로운 비밀에

 싸여 있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 80 인생을 가슴에 안고 이토록 엄청난 시를

 만나고 있는 분이 있다.     그 분이 바로 내가 아는 예아 박복수 시인이다.

박 시인은 문학의 만학도이다. 그가 소녀시절에는 서울대학교와 U C L A를

 거치면서 영문학을 했고, 한때는 성우로 심야에 나가는 '문학의 밤'을

담당해 원로 방송인 위진록 수필가와 세게문학전집을 소개하며

청취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샛별' 이란 별명

으로 청취자들의 심금을 울렸고,


재미방송인협회와 사진예술인으로

남보다 투절한 리더십으로 활동하면서 사회봉사에

적극 참여해 공로상들도 받아왔지만, 되돌아볼 수 있을 만큼

살아온 인생의 언덕에서 한 때는 여류화가로 또는 여성 합창단에선

  뛰어난 노래 재주를 마음 것 발휘하며, 오는 11월엔 원로 작곡가 권길상

선생님이 작곡해 주신 본인의 시들을 본인이 직접 부르며 봉사하고 있는 교회의

 오케스트라와 널리 알려진     음악인들의 특별출연으로 음악회를 가질 예정이며

시인으로 수필문학가로 그 인생을 비단 누비듯 감동어린 작품으로 모든 이의

가슴을 데우고 있음에랴! 그의 시에 뜨거운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다.

인생을 진실하고 맑게 살아가는 원동력이 끓고 있다.

눈물보다 더/맑은 꽃이/있을까

(More clear a flower/Than a tear/Can there be?”

“그저 안개길을/헤매는 내가 보인다

(I could see me, wandering on/a foggy road)”


이 짧은 그의 시 일부에서만도

절절 흘러 넘치는 그의 인생이 있다.

역시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감동이

보슬비처럼 우리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최선호 / 문학평론가



미국 한국일보 창간 46주년 '축 시' 

 스스로 촹영한 사진에 올린 詩寫작품

 

 

미국 한국일보 창간 46주년을

맞아  제목의 박시인이 스스로 쓴 시

 '절륜의 진검 돌' 을 낭송하고  스스로

촬영한 사진에 그 시를 담았다.




이 시에는 아레 글이 함께 있다. 2015년 5월

 한국일보에서 창간 46주년 '축 시' 를 쓰라는 이 메일이

 왔습니다.   한 달 여유를 주었으나 영.한 시 3편을 또 써야 해서

 서둘러 써서 저를 아끼시는 평론가와 원로시인들,  3분께 보내드렸더니

너무 좋은데 한자가 들어가서... 들 하시더니 한국일보에서도 한자를 빼고

 조금 길게 써달라고 연락이 그 후 신문을 보신 분들께서 시인으로서

 영광이라고 많은 스승님들, 문인들, 방송인들, 음악인들, 교인들,

친지들이 과찬의 이메일로 축하 해 주셨습니다.






곤돌라의 객

박 복 수

 

현란한 불빛과 어울리며

물결 위에 흔들흔들

한 폭의 그림 되어

악사의 풍악에

엉덩춤 추는 낡은 집들

 

곤돌라(Gondola)의 객이 되어

싼타루치아를 목청 높여

부르던 그이의 목소리

물비린내 사이로

빈 집인 듯 닫힌 창문 열고

부라보!”를 외치는

주민들의 정겨운 박수


누구나 한 번쯤은 만나고 싶은

환상의 물길

눈을 감고 다시 한번 기웃거리는

그리운 세월의 발그림자

베네치아의 전설을 찾아

나 어느덧 그 꿈속으로 잠기네

 

꿈에서 깨어난 현실 앞엔

흐린 강물에도 쓸쓸함 배어

어떤 아름다움도 끝내는

생의 발자국들

그 지나간 날을 더듬는

센티멘털 곤돌라의 객




-관광 길의 간이 시장-

박 복 수


강가의 노변 간이 시장

가난한 삶 양손에 들고, 등에 지고

알뜰히 챙겨 온 채소들

몇 사람이 집어가면 그만인 양

주름진 얼굴에 묻어 온 삶 소중히 펼쳐 낸다

아침 햇살이 그 위로 깔린다


곧 행인들 북적인다

어쩌면 입은 옷들도 그렇게 비슷할까

격식도 멋도 필요 없는 사람들

햇살만이 풍요로워 검게 그을은 표정

말수 적으나 맑은 공기 마신 울리는 목소리

호박 입새 닮은 투박한 손

잔잔한 소망으로 담담이 흥정하는 마음

무뚝뚝한 표정 뒤에 숨은

희미한 희망 흐르고 있다.


시집보낼 딸의 행복

대학 등록금이 될 아들의 출세

장에 간 엄마 기다리는 아이들 생각

애써 정들여 키운 운명 알아차린 닭들

마지막 정 아끼며 새 주인 기다린다

철없이 보채는 간이 우리 속 애기 양들

인연과 정을 파는 공터 간이 시장

왠지 무거운 떠나는 나그네 발길

세인트 피스버그여 안녕!!



마음의 바다

박 복 수



크고 작은 바람

쉴 새 없이 불어오고

내 마음의 바다에서도

크고 작은 파도

바람 따라 뛰 놀며

쉴 줄을 모르네.


참아 내야 하는

어제와 오늘의 삶

즐거움도 괴로움도

내 몫이라면

너도 나도 피할 수 없는

모든 생명체와 자연의

섭리인 것을


언제나 파도치며

넘치는 욕망 잠들 줄 몰라

저 멀리 산 위에 머무는

황혼의 초조한

마음의 바다



부두에서

박 복 수 

 

미지의 물거품과 구름 사이에 취해

몸을 흔드는 기선이여

이 젖은 바다의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리라

포르네이지안 풍경을 향해

닻을 올려라


부두에 서서 여전히 손을

흔들고 있던 딸의 아쉬움

"Mom I miss you already!"

곧 선을 타고 온 너의 젖은 목소리

내 마음 속에 눈물비로 쏟아진다


기뻐야 할 여행길에

가슴을 휘저어 놓던 슬픔의

정체는 무엇인가?

언젠가 너와 늙은 이 에미는

이렇게 아주 떨어져야만 하는 현실


울리던 뱃 고동소리가

이 심사에 동조하네,

지금은 아무 말 없이 아무 생각 없이

가슴엔 한없는 기쁨 안고

멀리 멀리 자연 속을 흘러가리라



매화 가마 타고 시집간다

Maehwa Getting Married on a Gama (Palanquin)

박 복 수 By Bok Sue Park



머리 빗 까지 두고 시집 간 Thoughtful Maehwa

사려 깊은 우리 매화 Who left behind even her comb

갈아입을 옷 몇 벌 들고 Took only few clothes to change

살짝 떠나려던 심사 Her cordial heart to leave quietly

아랑 곳 없네 Yet yielding no difference

한밤에 꿈 같이 사라진 시간들 The time passed like a dream

마음에 펑 뚫린 자리 너무 커 The empty space of my heart too big

차디차게 내리는 비 The night, the cold raindrops are

가슴 속 휘 저어 놓는 밤 Stirring my mind

.

잠을 청하려는 매화 없는 빈 자리 In the room without Maehwa,

꽃으로 피어나던 지난 날들 Begging to sleep

밤이 다 가도록 한 바구니 Passed times blossom as flowers

소중히 담았네 Until the night thoroughly passed

Preciously I filled with flowers my basket full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Nothing can fill this

가난한 기나긴 겨울 밤 Long poor winter night

우두둑 우두둑 빗소리만 only the raindrops

매정스레 창문을 두드리네 Knock the window very heartlessly






유경환(유카리나) 여사님 글



진실로 진실로,
불가능한 일인줄은 알지만,
세월이 이분들을 비켜갈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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