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복수 재미시인

박복수 시인, 시와 삶의 얘기 미주방송인협회 제15대 회장

이장춘 2014. 10. 27. 09:16

미주방송인협회 제15대 회장

박  복수님 시인 시집




마주방송인협회/여의도클럽USA 제 15대 회장 박 복수

 

 

박복수 Bok Sue Park 朴福穗

 

 

현직: 시인, 수필가, 방송위원, 사진작가, 권사

출생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가회동

e-mail: boksue@gmail.com

 

 

학력: 서울대학교부설 외국어 연수원수료 /U.C.L.A 수료

 

경력: 미주기독교문인협회 이사장/ 재미한인방송인협회 회장, :고문/       

       여의도클럽(방송인) U.S.A. :고문/ 토요화가회 (조희도화백지도)

       초대회장/한인장로회 서노회 총연합회 부회장/재미한인사진작가협회 회장,

       이사장, 고문/ 부산국제사진교류협회 미주추진위원장/

       남가주 사진작가협회 고문/ 미주 기독교방송국 방송위원/'나의 어머니'

       작사 (김학송 작곡) 발표/ <창작예술가곡집>'루가노에서 만난 사랑'

       작사 (황현정 작곡) 발표/ 1998-2005 라디오 코리아 주최: ' 미스하이틴 

       코리아' 심사위원/ '무궁화 어린이 선발대회' 심사위원장/ 극동방송국

       미주성가단 소속 (소프라노) 웨스트 힐 장로교회 권사회회장/

       벨리한인여성메스터코랄 (소프라노) 문예운동 공동발행인/

       한미문학진흥재단 편찬,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이사/

       국제펜클럽미주연합회 홍보이사/ 재미시인협회 홍보이사/ 미주문인협회

       회계국장/ 재미수필문학가협회이사/ 한국청하문학회회원/ 9회 창작

       가곡의 밤, 주관: 남가주음악가협회 박복수작사 '데스베리' (권길상 작곡)

       발표/ '13회 창작성가의 밤' 박복수작시 (백낙금작곡) 발표/

       결혼 50주년, 80생일, .한 시집출판년 오늘의 시인상 (권길상 작곡

       박복수 작시 다수) 감사 음악회 발표/국제 (중국, 일본, 부산, 미주)

       사진 작가전회/ 시사전 3/ 토요화가 협회 전 4

 

저서: <피렌체 광장의 피에로> '.한 시와 수필문학선' <사랑

       금혼의 노래>.영 시집외 공저 다수

 

수상: '수필과 비평;수필 신인상/ '문에운동' 시 신인상/청하문

       학상서울문학가협회상: (2012년 오늘의 시인상) 윤동주 시 암송대회: 

       세계한국작가협회대상/ 윤동주 선양회: 장원상/ -살론 (파리의 세계화가

       초대전) 동상

공로상: 재미방송인협회/ 재미사진작가협회/ 미주예술인총연합회/

          한미문학진흥제단

감사패: 미주문인협회

 





곤돌라의 객

박 복 수

 

현란한 불빛과 어울리며

물결 위에 흔들흔들

한 폭의 그림 되어

악사의 풍악에

엉덩춤 추는 낡은 집들

 

곤돌라(Gondola)의 객이 되어

싼타루치아를 목청 높여

부르던 그이의 목소리

물비린내 사이로

빈 집인 듯 닫힌 창문 열고

부라보!”를 외치는

주민들의 정겨운 박수


누구나 한 번쯤은 만나고 싶은

환상의 물길

눈을 감고 다시 한번 기웃거리는

그리운 세월의 발그림자

베네치아의 전설을 찾아

나 어느덧 그 꿈속으로 잠기네

 

꿈에서 깨어난 현실 앞엔

흐린 강물에도 쓸쓸함 배어

어떤 아름다움도 끝내는

생의 발자국들

그 지나간 날을 더듬는

센티멘털 곤돌라의 객


 


Gondola Getaway곤돌라 관련 이미지



별들의 축제

박 복 수 

 

6.25 동란으로 방송국에서 마련 해준 열차 화물칸에 실려, 가족과 함꼐 대구로 피난을 갔었다. 그 후,부산방송국으로 남하 하던 중, 우리 방송인들이 탄 버스가 대형 트럭과 충돌, 운전대 옆자리에 앉아있던 나는 앞 유리창을 뚫고 거리에 던져졌다. 대구동산병원에 입원을 했다. 마침 그 병원 부속 간호학교 학생들이 문예지를 들고 몰려와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 그들이 보여주던 책의 표지전면엔 나의 무릎까지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덕분에 병원에서는 공주 같은 과분한 특대를 받았다.


그 당시 내가 담당했던 심야프로그램 <문학의 밤>은 많은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나 또한 모파상 (Guy de Maupassant)이 쓴 <여자의 일생> 은 언젠가 나도 우리 한민족의 여자의 일생을 쓰리라는 충동을 일으키게 했다. 나의 대한 기사는 <샛별>“장래가 기대된다.”는 기사였다.

허나 학업에 전력을 쏟기 위해서는 방송 일을 포기해야만 했다. 젊은 시절의 잊지 못할 추억중의 으뜸인 이른 새벽에 동쪽하늘에서 반짝이는, 태양계 가족 중 계명성 (啓明星), 새로운 시대를 열어준다는 뜻을 가진, 금성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한 방송인에 대한 미련과 함께, 나의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으며 가슴 답답할 때면 나의 유일한 위로의 벗이 되어 주었다.


오늘도 새벽예배에서 돌아와 차고 문 앞에 서니 한결같이 우리 손녀의 눈동자 같은 큰 눈으로 반짝반짝 동쪽하늘에서 나를 반겨준다. 사라질까 두려워 뚫어지게 바라보면 멀어졌다 가까워 졌다하는 듯이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 그제야 남은 이야기는 내일하자는 듯 사라져간다.             

우주, 언제나 그곳에 있건만 하루하루 생활에 쫓겨 우주를 잊고 살아가는 사이에도, 온갖 신비를 가득 담고 우리 머리 위에 존재한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 뒤에 신화와 전설만이 아닌, 우주이야기들, 거기에는 수천 억 개의 별들로 이루어진 숨어있는 은하 의 비밀이. 별들의 탄생과 성장, 죽음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지구, 태양이라고 부르는 별의 주위를 돌고 있는 작은 행성 위에 살고 있는, 모래알만 한 나를, 이른 새벽의 샛별이 반겨줄 때면 감동과 희망을 안겨준다. 태양보다 백만 배나 더 밝은 별들이 있는 우주의 태양은 1초에 250km을 움직이며 은하계에 있는 궤도를 한 바퀴 도는데 2억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은하계의 길이는 10만 광년에 이른다니 1광년은 약 10km 정도라고 현대 과학은 밝히고 있다.


태양계 가족의 가장격인 하늘의 반을 독차지한 폭군태양은 하늘에 있는 동안에는 다른 별들이 하늘에 나타나는 것을 절대로 용납지 않는다. 먼 별나라의 별들까지도 태양이 산 너머로 사라질 때를 기다렸다가 하나, 둘씩 그 모습을 드러낸다. <!--[endif]--> 

지구에 사는 생물은 모두 태양이 제공하는 에너지로 생명을 영위하고 있으니, 태양은 태양계의 절대 권력자임에 틀림없다. 태양을 신으로 섬겨온 사람들의 잘못도 태양계 총 질량의 99%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강한 인력 때문이었을 것이다. 태양과 달 다음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금성은 인간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는 별이다.

인간 일상생활에 태양은 낮의 하늘을 지배하는 낮의 제왕이라면, 달은 그 반쪽인 밤을 지배하는 밤의 여왕이라, 우리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천체로 생각하기도 한다. 우리가 날짜를 세고, 달을 헤아리는 달력에도 태양의 운동을 중심으로 만든 양력과, 달의 운동을 중심으로 만든 음력이 있다.

 

달은 가슴속에 슬픈 사연을 간직한 외로운 사람들의 벗이 되어왔고 눈물을 흘리게 하며 시인들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허나 이시대의 달은 과학자들의 도마 위에 놓여있다. 그런고로 달은 인류와 가까운 천체가 되었다. 바닷물이 주기적으로 오르고 내리는 현상은 바로 달의 인력으로 발생한다. 달에는 우리의 시야를 방해할 공기가 없기 때문에, 달은 자세히 관측할 수 있다.

청년기에 있는 별들이 있는가 하면, 거성이나 초거성은 별의 진화 단계에서 마지막 단계에 있는 별들로, 모든 에너지를 다 소모하고 서서히 식어가는 별들도 있다. 많은 별들이 홀로 있는 별보다는 두 개로 이루어진 이중성인 경우가 많다. 여름 밤하늘에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눈물 흘리는 직녀와 견우의 전설, 달도 구름도 없는 도시에서 좀 떨어진 요세미티 같은 곳; 강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가 들려오는 산속에서의 밤, 은하수를 올려다보고 있으려면 세상사 다 어데 론가 사라져 가고 내 마음은 어느덧 별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춘다.

처녀자리의 알파별 스피카는 온도가 높은 흰색의 별로 목동자리의 알파별 악투루스와 애련(哀憐)한 사랑을 속삭이며, 스피카는 태양보다 2000배나 밝은 별이다. 별 사이의 거리도 매우 큰 거성보다 훨씬 큰 초거성으로 지름 (a diameter)은 태양 지름의 수백 배나 된다고 한다. A. U. (Astronomical Unit)를 사용해서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까지의 거리도 약 270,000 AU,지구궤도 반지름의 27만 배나 된다고 한다. 깊어 가는 겨울밤, 지평선 위로 얼굴을 내 미는 붉은색 이중성 알데바란, 플레이아데스성단 의 묘성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는 아기별들이다. 일곱 자매별이라고도 하며 묘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ndif]--> 

우유가 흘러가는 강처럼 보이는 은하수 (Milky Way Galaxy) 수백만 개로 이룬 별들도 망원경으로 보면 개개의 별로 보이니 마냥 신비하다. 만약에 은하 (Milky Way Galaxy) 를 한바퀴 여행한다고 하면 몇 십 만년 걸릴 것이라고 한다. 겨울철 별들은 2월이 되면 초저녁에 중천을 지나고 있고, 3, 4월이 오면 차츰 서쪽으로 기울어져 빛을 잃고, 뒤 쫓아 나타나는 사자자리에게 하늘을 내줄 채비를 한다. 5월이 되면 겨울철 별자리는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게 된다. 다음 겨울의 새로운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무대 뒤로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여름밤의 별 슬픈 전설 간직한 직녀성, 공주였든 직녀답게 찬란히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칠월 칠석의 약속을 기억하기 때문일 것일까? 이 우주를 창조하신 그 분은 얼마나 신비하고 광대하신가 다시 한번 감탄한다. 우주의 신비와 마주하다보면 하찮은 일로 다투고 미워하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로 화를 내고 나의 진실이 왜곡 되었을 때, 모든 것이 끝나기라도 한 것처럼 절망하는 왜소한 나를 떨쳐 버릴 수가 있다.

별을 세고 있으면 나의 아집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작은 나에게서 도망쳐 넓은 가슴에 우주를 끌어안을 만큼 한없이 커진다. 일상생활의 굴레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순간 무한한 행복에 젖어든다. 가슴이 답답할 때면 나의 샛별, 우주는 별들의 축제 속으로 나를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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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데바란 (Aldebaran) / 황소자리 의 주요별. 붉은 색 이중성.

겨울 하늘 의 육각형 별자리 중 하나.

육각형 별자리 이름들은 / 우리말 이름으로, 마차부자리, 황소자리,

오리온자리, 큰개자리, 작은개자리, 쌍둥이자리.

AU-Astronomical 천문학적인. 방대한, Unit 단위

 



가난과 부

박 복 수

 

 

가난은 환영할 바는 아니지만 그것이 사람으로 하여금 일하게 하는 동기가되는경우가 많다. 영국의 초대총독 (W) 헤이스팅의 경우는 그중의 하나이다. 그의 가문은 몇 대에 걸쳐 그 지방의 명문가족이었으나 그 후 몰락했다. 빈궁에 빠진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온 갓 고초를 겪으며 자라, 이미 일곱 살 때 어떻게 해서라도 가난을 극복, 부모들이 잃은 토지를 찾아 내야한다는 굳은 결심을 한 것이다.

 

또 오스트리아의 천재 작곡가 슈베르트는 31세의 생애를 끊임없는 가난으로 보냈다. 그러나 그 가난은 오히려 그를 위대한 작곡가로 만들었다. 그의 아베마리아 (Ave Maria)”의 선율의 아름다움은 고금독보(古今獨步)의 것으로 우리들의 가슴에 남아있다.

 

그러나 가난은 고귀한 것이기도 하다. 이조 숙종 (肅宗)왕 때의 학자 김학성(金鶴聲)의 출신은 가난을 고귀하게 여겼던 어머니의 의해 되었던 것이다. 그 어머니는 젊어서 과부가 되어 가난과 싸워야 했다. 바느질로 생계를 꾸려나가며 아들을 좋은 선생에게 보내어 공부를 시켰다. 하루는 방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 하더니 처마물이 떨어졌다.


헌데 떨어진 물 닿는 곳에서 들리는 소리는 마치 쇠그릇이 울리는 소리와 같았다. 이상히 여겨 땅을 파보니 과연 큰 가마가 있었고 뚜껑을 여니 은()이 가득 들어 있었다. 가난한 살림에 이게 왼 보화란 말인가. 헌데 웬일인지 그녀는 아모에게도 말하지 않고 그대로 흙으로 묻고, 그녀의 오라버니에게 부탁하여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여 나갔다. 그 후 두 아들은 훌륭히 성장하였다.


그 때 그녀는 오라버니 에게 이사했던 연유를 이렇게 말했다. “나는 세상을 떠나도 부끄럽지는 않겠습니다.” 하면서 은 가마 버린 이야기를 했다. “재물은 재앙입니다. 이유 없이 큰돈을 얻으면 반드시 재앙이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편안 하면 공부에 전력을 다 하지 못하기가 쉽습니다. 돈을 낭비하는 습관만 생기고 마음이 점점 게을러져 쓸모없는 사람이 됨으로 은가마를 떠나는 것이 화를 떠나는 일로 믿었기에 가난을 택했습니다.


내가 어릴 때, 이조 500년 야사의 나온 이야기를 외할머니가 들려주셨다. 가난과 부는 어디엘가나 공존하고 있는 듯 했다. '젊어서 고생은 돈을 주고도 사지 못한다.'는 말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여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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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박 없이 이틀을 뱃속에 갇힌 체, 멕시코 피한지 유람선은 우리를 싣고, 태평양 바다 위를 해리(海里) 20노트로 적도(赤道)를 횡단하며, 남쪽으로 항해하고 있었다. 전에 탓 던 배들에 비해 배안의 장치가 많이 초라하고 좀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유람선 안에서 보낸다는 것에 기대가 컸었다. 허나 겨울 휴가로 가족들이 쏟아져 와, 온통 인간 동물원 같다는 말도 나올 정도다.


나는 아이들을 남 유달리 좋아하는 편인데도 아이들이 이리 저리 몰려다니며 뛰니, 모처럼 일에서 해방되어 쉬러 온 선객들에게는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이 우리가 들었던 방은 발코니가 넓고 두 사람이 더 잘 수 있는 소파 침대가 있는 캡인(cabin)이라 방안에서 책과 더불어 많은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작은 창만 있는 좁은 방에 들은 선객들은 밖에서만 사니 어댈 가나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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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 번째 항구도시뿌엘또 바야따’ (Puerto Vallarta)정박했다.‘푸엘도 바야타라 발음 하는 나에게 남편은 P자는 T자는 로 발음 한다고 바로 잡아 주었다. 하선한 우리를 태운 택시는 연안선을 따라 가서 다운타운에 내려주었다. 때마침, 바로 눈앞에서 젊은 남녀가 탄 똥차가 가족을 가득 태운 허름한 차와 박치기를 했다. 보험도 없을 것 같아 남의 일같이 안아, 보기에 너무 안타까웠다. 그곳에서 충돌 없이 가는 차가 정상이 아니다.

 

우리는 30년 전통이 있다던, 음식 맛도 서비스도 소문난 곳이라는 레스토랑 CARLOS O' BRIAN'S 를 쉽게 찾았다. 해가 떨어지며 황홀하게 물드는 하늘과 바다를 마주 하고 앉아 야자나무를 스쳐 불어오는 남쪽나라 이국의 바닷바람과 경쾌한 음악은 낭만으로 젖어왔다.


화려한 등불로 단장한 큰 유람선들이 눈앞을 오고 가며 나그네들 마음을 설레게 했다. 저 멀리 정박한, 두 달 전에 우리를 싣고 남푸랑스 니스 (NICE) 에서 북이탈리아 지중해; 리비어라를 유람했던 크리스톨 쎄레니티가 이름에 어울리게 우아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불야성을 이루고 떠있었다. 태평양 밤바다를 눈부시게 장식하고 있는 그 배와의 십사일간 지중해 항해의 란데뷰는 천국이 따로 없다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꿈속을 헤매던 환타지 그 자체였다. 화장실도 남녀 화장대를 대리석으로 보통 유람선의 두 배나 크고 모든 것이 다른 세계였다.


그 배안은 세계부호들이 모인 듯 보였다. 승무원들은 선객을 왕같이 모셨다. 동생내외의 초대를 받고 간 쿠르즈였다. 우리내외는 다 잘하는 편인데 돈 버는 재주가 없다. 착한 동생내외들 덕에 아니 모든 것은 위에 계신분의 은혜다. 나 외에 거기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 혹 또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어느 듯 내 마음은 두 달 전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지난 초겨울;‘크리스톨 쎄레니티에 승선을 하로 앞두고 그리스의 가서 호텔에 들었었다. 다이닝룸에 들어서니 어둠 속의 건너편 산엔 아테네의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신전이; 웅장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야경이라 세가지색의 조명으로 단장했다. 아크로폴리스'는 희랍어로 높은 곳에 있는 도시라는 뜻이다. 산 정상에 있는 것은 외적의 침공을 방어하기 위함이고, 신전은 아테나 여신을 모시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아테나 여신은 제우스의 딸로 지혜와 평화를 상징하는 보호신이다. '파르테논' 성처녀라는 뜻으로 아테네 도시 이름도 이 여신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과연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였다. 내가 사는 지구 이면 어디를 가나 가난과 부가 언제나 숙제로 나를 따라온다. 어느 일본인 과부는 6년을 그 배에 살고 있다고 했었다. 멀리에 보이던 뿌엘또 바야따 (Puerto Vallarta) 에 정박한 크리스톨 쎄레니티는 내가 꼭 한번 가보고 싶어 하는 오스트라리아로 간다 고했었다.

 

우리를 싣고 뿌엘또 바야따를 떠난 배는 밤새 항해하고 다음날 아침 마사뜨란' (MAZATLAN) 남편의 말에 의하면 여기도 ZS로 발음하라고 했다. 적도에서 23도 더 남쪽인 작은 항구도시로 갔다. 이곳 새우는 맛있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코래스토롤이 무서워 보통 한, 두 마리 조심조심 먹던 내가 생의 처음으로 큰 새우를 허리 풀고 먹었다


마지막 항구;‘카보 싼 루커스’(CABO SAN LUCAS)에서 배가 정박 하자마자 고기잡이를 하러 부속선(TENDER)을 타고 부두로 나갔었다. 그곳 연안은 온통 새로 들어선 호화 호텔과 콘도가 연안 가에 줄을 이어 서 있었다. 골프와 고기잡이로 세계부호들의 피한(避寒) 놀이터라고 한다. 겨울이면 북아메리카의 위치한 알라스카(Alaska)에서 피한 온 고기 때들이 밤새 주린 배를 채우려 동이 트기 전에 몰려나온다. 우리 배는 항구 도착 시간이 아침 7시라 이미 배불린 물고기들이 우리를 기다려 줄 이가 없었다. 그저 아름다운 자연에 취해 캬메라와의 씨름으로 숨을 죽이고 있었다.

 새우 관련 이미지

 

새우로 포식을 하고 돌아오던 연안선에서 택시기사아저씨가 잠시 차를 세워줬다. 한 청년이 와서“5달라!”하며 손을 내밀었다. 영문도 모르고 내준 돈을 받아 든 그는, 바다를 향해 달려가 바다물위에 뾰족이 솟은 높은 바위 정상에 올라섰다. 다이빙을 하는 관광이었다. 이로 인해 좋았어야할 이번 항해는 왼지 돌아오는 발길이 무거웠다.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단 5불에다 건 젊은 청년은 무사를 기도하고 뛰어내렸다. 그것은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었다.


말 중의 말, 보는 이들의 심장이 서늘해 졌다. 말문을 닫은 남편과 동생내외의 불편한 표정이 한 눈에 들어왔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의미를 담은 말, 어떤 절규보다 더 강한 소리로 우리의 가슴과 귀를 뚫고 지나갔다. 삶의 행과 불행, 가난과 부의 대한 생활 철학을 또다시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었다.

 

저술가이며 아메리카의 교육가인 D.카네기는 가난한 것은 자칫하면 남에게 페만 끼치게 되는 것임으로 노력하여 가난을 극복해야 한다. 가난은 친구도 없어지고 남한데 신용조차 없어지고 나쁜 버릇, 좋지 못한 성질을 갖게 되기 쉽다. 그러기에 인간은 가난을 면하기 위해 서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생명의 실존은 축복이고 존재의 가치다. 점심 값도 안 되는 단돈 5불에 그런 위험한 곡예를 하기보다 더 큰 꿈을 가지고 의욕적인 사고로, 그 젊음을 활용, 성공의 길로 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무거운 발길을 옮겨 그곳을 떠나왔다

        

 

금혼의 노래

 박 복 수     

 

달빛 받은 물결은

희미하게 살랑 거린다

나는 그의 노래에 귀 기울이고

고요히 그의 가슴에 기대였다.

 

바람 거세게 불던 지상에서의 한 때

우리는 함께 침묵으로 견뎌냈다.

어느 덧 금혼, 내 나이 80 고개

그래도 나는 그의 소중한

꽃이었음을 이제 알았다.

 

나 또한 마음으로 고요히

노래하며 당신과 같은

꿈을 꾸었고 우리 둘은 함께

봄이 와 주기를 기다렸다.

 

하느님이 땅에 주시는 최대의 것은

올바르게 사는 자의 몫

내 비록 한갓 인간이지만

내 마음의 주님을 우러러 보면

천사 못지않게 축복을 받고

솟아오르는 넋을 퍼덕이리라


 




스칸디나비아에서 만난 클래식

박 복 수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세인트 피터즈버그 (St. Petersburg)에 다녀왔다. 또 하나의 네덜란드의 수도 앰스터댐 (Amsterdam) 같다고 세인트 피터스버그 성업자인 피터대왕이 <북의 여왕> 이라 부른 아름다운 곳이다. 도시이름도 피터대왕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우리가 탄 배는 그곳에 3일간을 정박해 있었다. 둘째 날은 18세기 왕족들이 살던 궁 (Catherine Palace) 을 보러 갔었다. 유람선에서 17마일밖에 안 되는 곳을 교통 사정이 몹시 나빠 세 시간이 넘어서야 도착했다. 저녁 식사는 궁 안의다인닝 홀'에서 정식 러시아 요리를 대접 받기로 되어있어 모두 정장 차림인데 고스란히 싸락비를 맞아야 했다.


거기다 저녁 식사 시간이 3시간이 지연 되 나는 물론, 모두 얼마나 시장들 했을까? “금강산 절경도 식 후 구경이라던데. 비속에서 경쾌한 행진곡을 울려대며 대기 중이던 왕가의 근위대의 환영을 받았다. 너 나 할 것 없이 버스 안에서의 지루함은 다 어디로 가고 캄캄한 비속을 신들린 사람들처럼 궁의 안뜰을 춤을 추며 악대 뒤를 따르고 있었다.


현관 앞에서 악대가 일 열로 서더니 옛 귀족들이 타던 마차가 저 멀리서 오고 있었다. 왕자와 공주 차림의 한 쌍이 내리더니 나비들처럼 비를 맞으면서도 의연하게 그 넓은 안뜰을 날아다니며 발레 춤으로 우리를 환대했다.


부유한 18세기의 구 러시아의 통치자였던 캐써린 (Catherine) 여왕의 사치는 상상을 넘고도 남았었다. 배고픈 백성들에게 남겨주고 간 일만 오천 벌의 드레스와 금과 대리석, 라피즈 (Lapis) 호박 (Amber)등으로 뒤집어 쓴 궁전뿐이라니 반란이 일어나고도 남을 만 했다.


궁전을 돌아 본 후 안내 된 곳은 왕좌가 있는 방 (Throne Hall)이었다. 대왕과 황후 (분장한)가 등장하고 샴페인으로 환대해주었다. 곧 이어 관현악단의 연주가 열었다. 내가 문학소녀시절에 제일 좋아하던 세계적인 작곡가 차이코프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의 교향곡 제 5E단조 Op. 64플로렌스의 추억이 세련된 솜씨로 연주되었다.


교향곡 제 5, 이 곡이 주는 아름다움은 참으로 뛰어나며 어두운 색체가 주는 독특한 느낌은 부드럽고 그 짜임새가 탄탄하다. 슬프면서도 달콤한 멜로디가 주는 입체감 있게 표현하는 아름다움은 세련되기 그지없다. 1악장은 유명한 주제로 시작하는데, 유려하면서도 달콤하다.


3악장은 경쾌한 스케르초 (scherzo) 3박자의 프랑스 옛 무도곡, 미뉴에트 (Minuet)가 아닌 왈츠로 만들어졌는데, 관현악이 연주하는 왈츠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아름다운 것 중의 하나다. 4악장의 장대한 피날레에서는 처음의 주제가 다시 나타나는데, 슬픔과 우울함에 맛 서려는 차이코프스키의 의지가 이 대목의 담겨 있다. 슬픔과 고통을 감내한 인간의 의지는 결국 승리하며 장대한 클라이맥스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차이코프스키의 러시아 조국에 대한 자긍심으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장식하였다는 것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태양의 나라 이탈리아를 좋아 했다. 그래서 <플로렌스의 추억> 이란 걸작도 나온 듯싶다. 그는 짧았던 결혼생활에 실패한 이후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그러나 우울증에 시달리던 그는 남편의 거대한 사업을 물려받은 미망인포 메크부인으로부터 위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열 한 명의 자녀를 둔, 돈 많고 감수성이 예민한 예술적인 감각이 탁월한 여인 이었다. 자식들의 음악 선생을 찾다 맺어진 인연이었다. 14년간이나 자유롭게 그의 경제적인 뒷바라지만 했다. 오직 편지 왕래로만 정신적으로 그를 사랑 �g던 것이다.


교향곡 5번을 쓰던 즈음 차이코프스키는 작곡가로서의 최고의 전성기에 있었다. 서유럽에서도 인기가 좋아 자주 해외여행을 했다. 그런 와중에 그는 규칙적으로 제발하는 우울증으로 괴로워했다. 힘들 때마다 메크부인에게 열렬히 편지를 썼다. 그러나 그즈음 건강이 나빠진 그녀는 요양을 위해 모스크바를 떠나 프랑스 니스로 갔다. 그녀와의 편지와의 헤어짐은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이때 작곡된 대표적인 교향곡이 제5번이다. 그녀에 대한 애증과 미련, 갈망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것이 이곡이다. 이 교향곡의 느낌은 슬픈 것 같지만 그보다는 내적으로 침잠하는 철학적인 깊이가 느껴지는 명곡이다. 슬프면서도 달콤한 멜로디가 주는 아름다움은 세련되기 그지없다. 차이코프스키는 이탈리아를 좋아하여 수차례 여행을 갔으며 특히 베네치아를 사랑했다.


이탈리아 기상곡을 작곡한 곳도 이탈리아가 아닌가 싶다. 남유럽 지방에 대한 묘한 동경과 향수를 보인 것 같다. <플로렌츠의 추억>은 현악 6중주곡이다. <플로렌츠의 추억> 이란 말이 고색창연한 고도(古都)에 대한 차이코프스키의 깊은 인상을 전해 주고 있다. 나 역시 이국의 도시 중 가장 선호하고 동경했던 터라 프로렌츠의 네 번째 방문에서 태어난 피렌체 광장의 피에로시로 신인상을 받았던 것은 나에겐 참으로 의미가 깊다.


더구나 나의. 영 시와 수필문학선피렌체 광장의 피에로'는 너무나 과분한, 꿈같은청아문학상을 안겨주었다. 피렌체 시가지의 아름다운 풍광은 언제 가 보아도 나의 마음속에 향수의 대상이다. 또한 그곳에 초대해 준 고마운 동생내외를 생각나게 한다.


특히 처음 본두오모대성당의 거대한 모습의 경이로움, 우리 부부는 미친 듯이 셔터를 눌렀다. 사진으로 담아 온 그 구름을 찌를 듯한 첨탑은 아직도 나의 가슴을 때리는 듯 흥분하게 한다. ‘플로렌스의 축제'에서는 여행자가 이 도시의 매력을 하나씩 음미하듯이 제1주제와 제2주제에서 차례로 펼쳐진다.


3악장의 알레그로 (allegro) 모데라토 (moderato)는 농민들이 춤을 추는 듯한 무곡풍이 이탈리아에서 포도를 따는 농부들을 연상시키든, 러시아에서 귀리를 수확하는 농부들을 떠 올리게 하든 상관없이 즐겁다. 4악장은 고전적 구조의 품격이 느껴지는 소나타 형식의 피날레로 달려가는 방역이 장대함을 더 하면서 마무리 했다. 차이코프스키 실내악 연주로는 그 권위에 있어 역시 러시아가 자랑하는 '보로딘 현악 4중주단’(Borodin Quartet) 을 첫손가락에 꼽을 수 있다. <프로렌츠의 추억> 역시 보로딘 4중주단의 연주가 먼저 떠오른다. ‘보로딘 4 중주단에 의해 이 곡이 널리 보급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연주가 끝나고 안 뜰을 지나 저녁 식사를 대접 받으러 갔는데 정장으로 오라고 했으니 기대가 컸었다. ‘다인닝 홀에는 러시안 요리에다 권위 있는 러시아 민속 노래와 춤의 향연이 벌어졌다. 가히 러시안 제국의 귀족들의 사치는 백성들의 주림으로 혁명을 일으키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는 것을 내 눈으로 확인 시켜주는 밤이었다.


여인들과 사치, 나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 지난날들의 나의 사치는 어디서 어디까지였을까? 반성하기엔 너무 늦은 것 같다. 이 땅에서의 남은 날이 얼마 없기에. 비록 내 손으로 산 옷들은 아니더라도 옷장속의 걸려있는 옷들을, 당장 입을 몇 벌만 남기고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리라 다짐 했다. “너 거저 받은 것 거저주어라!”성경 말씀이 생각났다.


차이코프스키의 못 다한 풀라토닉 사랑 (platonic love) 은 바이올린의 우아한 선율에 실려 피렌체 어느 골목에서 들려오는 듯 프로렌츠의 추억과 함께 나의 귓전을 돌며 안녕히여! 속살거린다세인트 피터스버그를 떠나는 선객들은 뱃머리로 모여 그 아름다운 도시를 떠나는 아쉬움에 손을 흔들었다. 내 눈에는 멀어져가는 세인트 피터스버그가 오직 애틋하고 애처로웠다.  세인트 피터스버그여 안녕히!



 

-관광 길의 간이 시장-

박 복 수

 

강가의 노변 간이 시장

가난한 삶 양손에 들고, 등에 지고

알뜰히 챙겨 온 채소들

몇 사람이 집어가면 그만인 양

주름진 얼굴에 묻어 온 삶 소중히 펼쳐 낸다

아침 햇살이 그 위로 깔린다


곧 행인들 북적인다

어쩌면 입은 옷들도 그렇게 비슷할까

격식도 멋도 필요 없는 사람들

햇살만이 풍요로워 검게 그을은 표정

말수 적으나 맑은 공기 마신 울리는 목소리

호박 입새 닮은 투박한 손

잔잔한 소망으로 담담이 흥정하는 마음

무뚝뚝한 표정 뒤에 숨은

희미한 희망 흐르고 있다.


시집보낼 딸의 행복

대학 등록금이 될 아들의 출세

장에 간 엄마 기다리는 아이들 생각

애써 정들여 키운 운명 알아차린 닭들

마지막 정 아끼며 새 주인 기다린다

철없이 보채는 간이 우리 속 애기 양들

인연과 정을 파는 공터 간이 시장 <!--[endif]--> 

왠지 무거운 떠나는 나그네 발길

세인트 피스버그여 안녕!!

 

마음의 바다

박 복 수

 

크고 작은 바람

쉴 새 없이 불어오고

내 마음의 바다에서도

크고 작은 파도

바람 따라 뛰 놀며

쉴 줄을 모르네.

 

참아 내야 하는

어제와 오늘의 삶

즐거움도 괴로움도

내 몫이라면

너도 나도 피할 수 없는

모든 생명체와 자연의

섭리인 것을

 

언제나 파도치며

넘치는 욕망 잠들 줄 몰라

저 멀리 산 위에 머무는

황혼의 초조한

마음의 바다


부두에서

박 복 수 

 

미지의 물거품과 구름 사이에 취해

몸을 흔드는 기선이여

이 젖은 바다의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리라

포르네이지안 풍경을 향해

닻을 올려라

 

부두에 서서 여전히 손을

흔들고 있던 딸의 아쉬움

"Mom I miss you already!"

곧 선을 타고 온 너의 젖은 목소리

내 마음 속에 눈물비로 쏟아진다

 

기뻐야 할 여행길에

가슴을 휘저어 놓던 슬픔의

정체는 무엇인가?

언젠가 너와 늙은 이 에미는

이렇게 아주 떨어져야만 하는 현실

 

울리던 뱃 고동소리가

이 심사에 동조하네,

지금은 아무 말 없이 아무 생각 없이

가슴엔 한없는 기쁨 안고

멀리 멀리 자연 속을 흘러가리라


매화 가마 타고 시집간다 

 

  Maehwa Getting Married

 on a Gama (Palanquin)

 박 복 수      By Bok Sue Park

 

머리 빗 까지 두고 시집 간             Thoughtful Maehwa

사려 깊은 우리 매화                    Who left behind even her comb

갈아입을 옷 몇 벌 들고                Took only few clothes to change

살짝 떠나려던 심사                     Her cordial heart to leave quietly

아랑 곳 없네                             Yet yielding no difference

한밤에 꿈 같이 사라진 시간들        The time passed like a dream

마음에 펑 뚫린 자리 너무 커         The empty space of my heart too big

차디차게 내리는 비                    The night, the cold raindrops are

가슴 속 휘 저어 놓는 밤              Stirring my mind

 

잠을 청하려는 매화 없는 빈 자리   In the room without Maehwa,

꽃으로 피어나던 지난 날들          Begging to sleep

밤이 다 가도록 한 바구니            Passed times blossom as flowers

소중히 담았네                          Until the night thoroughly passed

                                           Preciously I filled with flowers my basket 

                                           full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Nothing can fill this

가난한 기나긴 겨울 밤                Long poor winter night

우두둑 우두둑 빗소리만              Only the raindrops

매정스레 창문을 두드리네           Knock the window very heartlessly

 

                 

< 우쿠렐레 >

Ukulele

by Bok Sue Park

Music is fascinating to me anywhere...

A ship is surfing on the waves

heading to the twinkling stars in the milky way

With about 20-knot speed

she goes sometimes under the fog

 

In the day, to the endless blue sky

I feel the billowing waves coming to me

like a puffed sail on the mast

 

A ship filled with all kinds of passions

is shaking us vigorously in the vast Pacific Ocean

as the waves go

 

You and I

holding the ukelele in our hands

lean the "Alohaoe", "Tiny bubbles"

Tiny bubbles... in the wine makes

my happy

 

At the age of eighty, and golden wedding,

my and your warm hearts

every piece flows sweet music

flows over until

the Pacific Ocean dries out


시인 박복수 권사, 감사음악회 개최

8순, 금혼, 시집출판, 시문학상 수상 기념 감사음악회 성황리에 열려


“홀로 거룩하신 주님, 하늘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주님 우리의 찬미를 받으소서 !


주님을 흠모하고 찬양합니다.” 이 말씀을 앞세워 예아 박복수 권사가 8순, 금혼, 제2시집<사랑, 금혼의 노래> 오늘의 시인상 수상 등을 감사하는 감사음악회를 열어 은혜 충만한 기쁨과 보람의 대성황을 이루었다. 지난 18일, Immanuel Presbyterian Church 본당에서 열린 감사음악회는 진웅 아나운서(우리방송 대표)의 사회로 진행,


1부 예배에 이어 2부는 다채로운 음악 프로로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날 1부 예배에서는 최선호 목사의 격려사, 김영교 권사의 내가 아는 박복수 시인, 김문희 회장(국제펜문학)의 축하패, 전달문 이사장(한미진흥재단)의 공로패 증정이 있었다.


2부에서는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한 떨기 수선화(박복수 작시, 권길상 작곡, 박복수 노래) 등의 박복수 시인의 작시 노래가 울려 퍼지며 은혜로 충만한 감사음악회로 성황리에 끝났다.

신문 기사: 2012-11-29

 


 

()미주방송인협회/여의도클럽/USA/ 총무국장 : 양 방수 Mail-paulbsyang@gmail.com

()미주방송인협회/여의도클럽/USA/협회장 : 김 정수 Mail-zrobert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