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부민관에 연극 관람 갔다가 천만 뜻밖에도 그날의 연극배우로 즉석 무대에 올라 그로부터 73년의 삶을 연극인으로 살아온 백성희, 그 백성희 선생님이 2016년 1월 8일 세상을 뜨셨다. 님은 연극배우라는 이름으로 연극과 함께 한 삶이지만 님는 또 라디오 방송국 성우로도 TV방송국 탤런트로, 영화배우로 73년을 살아온 연기 인생이다.
연극인 백성희 (본명 이어순)
친구와 함께 연극을 관람하러 갔던 백성희, 그날따라 그 출연 배우 한사람이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며 집에 갔다 온다더니 시간이 되어도 나타나질 않았다. 누군가가 백성희 곁으로 와 사정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그 배우를 대신해서 무대에 올라가야 한다. 고 떠미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 무대에 섰던 백성희, 그렇게 해서 연극인이 되고 그로부터 삶을 다 할 때 까지 연극인으로 살아왔다.
해방된 나라에서 유치진, 이해랑 등 연극 선구자들과 함께하며 극단 신협에서 활동했던 백성희는 1950년 유치진, 홍해성, 이해랑 등이 추진해서 뜻을 이룬 국립극장 전속 국립극단 단원이 되어 생을 다 할 때까지 두 차례에 걸친 단장 직을 역임했고 원로회원으로 대접받으며 2010년 국립극단이 재단법인으로 되면서 국립극장으로부터 독립되어 백성희, 장민호 이름을 딴 ‘백성희 장민호 극장’을 세웠고 님은 말년을 이 극장과 함께 해 오셨다.
해방 후 결성한 연극 신협에서 활동 하다가 극립극단 창단 맴버로 70년 세월을 함께 해온 장민호와는 누구보다도 가까운 인연으로 호흡이 잘 맞았다. 잘 모르는 분은 그 두분을 부부로 오해하는 분도 있을 정도였다. 그 이름을 따 세운 ‘백성희 장민호 극장’! 두 분은 가셨어도 그 극장은 우리나라 연극의 맥을 이어갈 것이다. 73년 이라는 길고 긴 세월 연기인으로 살아온 그는 2013년까지 무대에 섰고 또 최근까지도 용산 서계동에 있는 ‘백성희 장민호 극장’을 드나들었다.
님이 왕성한 활동하던 그 시절 이름 있는 연극인은 또한 라디오방송국의 성우로도 출연하고 1956년부터 TV방송을 실시 하면서 TV방송의 탤런트로도 출연했다. 님이 성우로 출연한 1950년대의 사진과 TV방송의 탤런트로 출연한 1960년대의 사진 한 장씩을 올렸다.
백성희가 활동하던 시절 복혜숙, 전옥, 황정순, 최은희, 최무룡, 강효실, 장민호, 최불암, 오현경 박근형 등등 이름있던 연극배우들은 방송국의 성우와 탤런트로 방송의 청취자 또는 시청자들과도 친근감을 가졌다. 님은 많지는 않았지만 영화에도 출연했다. 1956년 최무룡, 문정숙 등과 함께 출연했던 영화 ‘유전의 애수’는 방송인들과도 인연이 깊었다. 그 시절 KBS 음악 PD이자 소프라노 성악을 했던 올해 91살의 김명희 여사는 그 영화에서 주제곡 외에 몇곡의 노래를 불렀다는 추억담을 가끔 들려주시기도 한다. 선생님이 떠나기 바로 전 「연극의 정석」 책 이름이 붙은 자서전이 발간되었다. 님은 이 책에서 "작품은 가려서 선택하지만, 배역은 가리지 않는다." 는 신조로 평생 400여 편의 연극에 출연했다고 했다.
6.25 전쟁중 위문공연 온 마르린 몬로와 백성희
73년의 연기인생 백성희! 님은 한국연극의 전설을 안고 91세를 일기로 저 세상으로 가셨다. 90을 바라보는 날, 뇌졸증으로 쓸어졌어도, 넘어져 가슴뼈가 깨졌을때도 님은 쉬지않고 무대에 섰다. 님의 공연은 완벽한 예술의 구현이고 무대에 서는것 자체가 예술이었다. 님은 대한민국이 주는 은관문화훈장의 수훈자이고 예술원 회원이었으며 원로배우 대접을 받았다. 오랜세월 연극계의 역사을 끌어온 백성희 장민호! 두분은 가셨어도 이나라 연극사에 길이 빛날것이다. 더 자세한 얘기는 선생님의 약력과 화보 그리고 동영상으로 가름한다.
젊은시절 최은희와 함께 한 백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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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66년 KBS TV 최초중계방송 명동국립극장 http://blog.daum.net/jc21th/17782732
장민호님 ! 방송 마이크 앞에서, 연극 무대에서 보낸일생 http://blog.daum.net/jc21th/17780781
최초의 TV중계방송 그때 그 모습, 국립극장 개관식 1962년 3월 21일 http://blog.daum.net/jc21th/17781281
사진과 기록으로 본 부민관에서 세종문화 회관까지 http://blog.daum.net/jc21th/17780488
윤후현(팔방미남) 선생님
원로 연극 배우, 고 백성희 선생님!께
선생님!...못다 이룬 광대의 꿈을 하늘 나라에서는 마음껏 이루시기를 비옵니다. 배우는 한 사람의 관객을 위해서 1년을 연습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텅빈 객석을 바라보며,찾아주는 사람도 별로 많지 않는 연극계에서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니다. 편 한곳 좋은 곳에서 쉬쉬며,후배 연기자들께 앞날의 발전을 빌어 주세요. 영원한 안녕,을 드립니다.백성희 선생님!...
장민호님이 연극무대에 설 수 없던날부터 그 자리의 배역은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필자가 처음으로 본 연극 1964년 명동 극립극장에서 공연된 박만규 연출 ‘만선’에서 두 주인공으로 출연했단 백성희와 박근형! 두분이 함께 주연으로 무대에 올라 연극을 하던 2012년 봄, 백성희의 상대역은 박근형이었다. 15살 아래의 박근형은 백성희를 어머니라 부르며 젊은시절부터 오늘에 아르렀다.
박근형과 함께 한 백성희
백성희와 연출가 예술감독 손진책
백성희와 연출가 임영웅
백성희와 연극배우, 탤런트 박정자
박근형과 배우 김성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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