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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생의 "서울 덕수궁길 <첫 방송터>에 머문 64분"**

이장춘 2015. 9. 25. 02:54

 

 

 

 이사님 안녕하세요? 제가 며칠 전

 <첫방송터>를 찾았습니다. 저도 물론이고

 방송인들이라면 <첫방송터>만큼은 방문을 하지

 않더라도 가슴에 새기고 방송해야 되고, 방송을 떠나도

 가슴에  간직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의 연장성에서 부족한 이 글을 써 봤습니다이 글은

 오랜세월 춘하추동방송과함께 하시는 김무생 아나운서께서 보내

오신 대한민국 첫방송터 취재기록입니다.   김무생 아나운서는

일생을 교육계에서, 또 아나운서로 활동 해 오셨습니다.

아래 글과 사진은 보내오신대로 올렸습니다.

 

 

 

**김무생의 "서울 덕수궁길 <첫 방송터>에 머문 64분"**

 

 

2015년 9월 20일 일요일 오후 서울

시청역에서 덕수궁 길 140번지 덕수초등학교

교정까지 빠른 걸음으로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 30분

경이었다. 9월 하순에 접어들었는데목덜미에는 송글송글

 땀방울이 몇 개가 맺혀 있었다. 정문에 들어서자 바로 저만치

우뚝 서 있는 유허비(遺墟碑)에서눈에 들어오는 "첫방송터"라는

 4음절이 나를 설레이게 했다.  *지난 2015년 4월 26일 우리 방송문화의

보고(寶庫) "춘하추동 방송"과  24시간 365일 함께하시는 이장춘 이사님께서

 올리신 글<대한민국 첫 방송터 2015년 기념식과 유허비가 지니는 의미>란

글에서 --["해마다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이나 기념식 사진을 보신 분들은

이 기념식이 어느특정 방송사나 방송인들만의 첫 방송터가 아니라

대한민국 방송의 기원이 되는 방송터일진데 70대 80대

 노인들만 참석한 기념식으로 치뤄지는데 대해서

의아함과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또 우리 방송의 기원(뿌리)은 정동

 1번지 역사적인 현장에 관심이 적다는 아쉬움을

참석하신 분들이 토로하셨다]--는 글을 읽고, 나는 이글을

본 이후 방송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 한구석에 부담감과 죄책감

 같은 것을 느끼며 지내오다. 그런 마음을 풀기 위해 오늘 시간을

 내서 이곳을 찾았다. 그런 내 마음(죄책감으로 인한 부담감

 같은 것)이 오늘(2015. 9. 20)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4분 경까지 64분 <첫 방송터>와 함께

 함으로써 꽤 많이 풀렸다.

 

 

 

 

유허비는 계단을 올라 맨 위에 있기

 때문에 조심조심 올라가야 했다. 유허비 옆에서

유허비와 내가 함께하는 사진을 몇 장 찍고 주변을 보니

 낙엽과 솔잎 등이 난잡하게 여기저기 쌓여 있는 걸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그리고 깨끗하게 청소를 했다. 그리고 유허비 뒷면 동판

 비문을 봤다. 아뿔사 그 표면에는 여기저기에 금속도 녹슬게 하고

부식시켜 버린다는 그 문제의 비둘기 분비물이 묻어 있는 게

아닌가! 난 마침 내 주머니에 있는 물티슈를 꺼내 조심

스럽게 그리고 깨끗하게 그걸 닦아냈다. 그러니

내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고 기분도

좋아지기 시작했다.

 

 

 

 

비둘기 분비물과 기타 곤충들의 분비물들을

닦아 낸 유허비 뒷면 동판 비문에는 {"첫방송터"라고

새겨져 있었고 바로 아래줄에 1927년 2월 16일 이 자리에서

한국의 방송 전파가 처음으로 퍼져 나갔다.  비록 우리 말을 끝내

지키겠다는 굳은 다짐을 가슴 깊이 감춘채였으나 여기서 비롯된 우리

방송 전파는 우리 손으로 우리 배달겨레를 위해서 힘차게 자라나 앞으로

 한가람 푸른 물과 마뫼 높은 바위가 마르고 닳도록 겨레의 마음을 실어

 하늘 높이 그리고 멀리 쏘아 올려야 한다. 그 뿌리를 잊지 않고

더욱 더 빛내주기 바라는 마음에서 여기 "첫 방송터"에

비를 세워 오래 오래 기리고자 한다.

 

1987년 9월 3일 방우회장 문시형-

 

그 아래에 마음을 모은 분들을 가나다 순으로

118명을 새기고 그 아래에(고)노창성 (고)시노하라

 일본 조방회를 새긴 다음에 끝줄에는 글 지은이:문제안,

글 쓴이:이덕근, 비 다듬은 이:최만린으로 끝을 맺었다.유허비

앞으로 이동해 보면 큰 가로 글씨로 <첫방송터 1927.2.16> 이라고

 새겨져 있다. 난 내친김에 그곳도 물티슈로 조심스럽게 오물과 때를

닦아냈다. 난 지난 2015년 4월 26일부터 오늘 2015년 9월 20일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마치 할아버지 묘소를 한 번도

찾지 않은 죄 지은 손자 같은 마음이었다.

 

 

 

 

그런데 오늘 이 <첫 방송터>를 찾고

나니 할아버지 산소에 와서 벌초를 하고 성묘도 한

그런 홀가분한 기분이다. 지금 이곳이 <첫 방송터>이니까....

감히 방송인이라면 최소한 "첫 방송터" 만큼은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곳을 찾았는데 꽤

보람 있는 내심 흐뭇한 하루였다.

  

 

윤후현(팔방미나) 선생님 글

 

 

~우리의 방송 전파가 배달겨레를

위해 힘차게 자라나, 앞으로 한가람(한강)

푸른물과 마뫼 높은 바위가 마르고 닳도록 겨레의

마음을 실어 하늘높이, 그리고 더 멀리, 쏘아 올려져야한다.~
첮 방송터,에 새겨진 글의 마지막 부분이다. "첮 방송터 1927,2,16"

역사 깊은 곳을   찾아가   그 옆에서 저도 사진 한 장 찍어서 올려야

 겠습니다. 조부님의 묘소를 한 번도 찾지않는 손자의 마음처럼,
죄 지은 심정으로 이 곳을 찾아주신 김무생 아나운서님!께
고개숙여 경의를 표합니다.고마운 뜻은 후세에
길이

알려 질 것입니다.소식 감사합니다. 춘하추동방송

이장춘 사장님!.^0^ ^0^ ^0^ ^0^ ^0

 

 

유경환(유카리나)여사님 글

 

 

지난번 서울역에서 열린 '사랑하라 대한민국'에서

방송부문 해설하실 때 내셨던 퀴즈문제의 답이 무어였는지
국장님 블로그에 다시 들어가 읽어야지...하면서도 아직 답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같지않아서, 읽고 금방금방 잊어버리고 마니까요.
방송인으로서 김무생 아나운서님을 뵌적은 없지만,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조상님 성묘하는 심정으로 찾아 돌아보시고

 오물을 씻어내시는 분의 모습을 그려보게 되는군요.

 방우회에서 1987년에 기념비를 세웠으니,

좀 있으면 30년이 되는군요.

 

 

답  

 

정동방송국은 정능자리이고 남산은

 총독부 자리입니다. 이 글에도 내용을 연결하고

사랑하라 대한민국에도 그 글을 연결 해 놓겠습니다.

그것을 설명 해드리고 끝낸다는 것이 그날 서서 돌아다니면서

 모든분들이 피곤하신것 같아 서둘러 끝내면서 그 얘기를

못했습니다.  첫방성터 새운지 30년 되는때가

한국방송 90년입니다.  고맙습니다.

 

 

박서림 선생님 글

 

 

 근본을 잊지 않는 것은

소중한  덕목이죠.  김무생

ANN의 정성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건강히시죠 ? 

 즐거운 추석 되세요.

 

 박서림

 

 

김무생 (원문 필자)선생님 글

 

 

이곳을 방문하시는 방송 선배님 여러분!

동료 후배 여러분!   우리 "춘하추동방송"을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   이장춘 이사님! 추석 명절   잘 보내십시오!

늘 건강하게 지내시고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소망하며 기원합니다!

제가 여기에 올린 얘기는 당연히 해야할 기본적인 것을 했을 뿐입

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분한 격려를 주셔서너무 부끄럽습

니다!  앞으로도 이런 자세와 맘을 잊지 말라는 가르침

으로 받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무생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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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터 2016년 기념식 서울 정동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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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아나운서와 김무생님의 방송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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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아나운서, 김무생 아나운서의 생생한 체험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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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힌민국 첫 방송터 2015년 기념식과 유허비가 지니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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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역사의 현장 첫 방송터와 유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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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첫 방송국 터를 가다 / 시청자 속으로

2010년 6뤟 호 KBS저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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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우회 放友會 사단법인 한국방송인동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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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첫 방송 터 기념식, 정동 방송사옥, KBS남산, 여의도사옥

http://blog.daum.net/jc21th/17781232

 

 

 

사랑하라 대한민국 역사해설 첫머리에서의 퀴즈 답글

 

 

조선 명소가 되었된 경성방송국과 옛 정陵 터 

 

조상의 얼이 새겨진 옛 정능의 청계천 돌다리 광통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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