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원선생님이 오늘 캐나다에서 소천하셨어요. 금년들어 뇌졸증으로 두차례나 쓰러지셔 위독하셨는데 오늘 노선영 사모님으로부터 소천하셨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서울 혜화동에서 함께 사시며 그로부터 일생동안 고락을 함께 하셨던 권길상선생님이 떠나신지 한달도 안되어 세상을 뜨셨다는 소식에 큰 슬픔속에 이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두분의 자리가 비어있는 오늘ᆢ 참 허전하네요 또 소식 전해 드릴께요.
미국에서 2015년 4월 5일 밤 이혜자 전해드립니다.
이혜자 선생님 두번째 글
올려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 그 글을 펼치니 가슴 찡해요 사진도 보내드리지도 못하고 장례 참석하고 싶은데 학교 때문에 갈수가 없어요 현지시간 9일 장례미사 하신다네요
안병원 선생님 영결식장(이혜자선생님)
안병원 선생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명복을 빕니다.
위 글은 안병원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동요보급에 힘을 썼던 미국의 이혜지 (보나. 이가인) 선생님으로 부터 카톡으로 받은 내용 입니다. 안병원선생님에 관한 글은 그동안 춘하추동 방송에 여러편의 글을 올렸으므로 그 글을 연결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1945년 해방되어 그해 10월, 어린이 합창단 "봉선화동요회"를 구성 KBS 방송에 출연하던 안병원은 1947년 KBS로부터 3.1절 특집방송 프로그램에 방송 할 노래 제작을 의뢰받고 문학가요, 만화가 등으로 널리 알려진 아버지 석영 안석주 선생님에게 말씀드려 노래 5곡을 작사하고 그 가사에 곡을 붙여 봉선화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면서 30분간의 어린이 방송극를 엮어 역사적인 3.1절 특집방송을 했다. 그때의 특집방송 주제가가 오늘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불리는 "우리의 소원은 독립" 이었다. 미국에서 방송해오면서 자료를 모으고 안병원, 권길상 등을 만나 정성들여 제작해서 보내주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4회로 나누어 올린다. 음향은 다소 편집을 했지만 동영상은 원본 그대로 올렸다. 이 동영상이 2008년부터 2009년에 걸쳐 제작되었음을 참작 해 주셨으면 합니다.
안병원 특집 다큐멘터리 우리의 소원은 통일 작사 안석주(석영), 1947년 KBS 3.1절 특집
안병원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에 관한 내용은 김영우 아나운서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자세한 영상과 해설이 있고 필자가 그동안 쓴 글을 밑에 연결해 놓았으므로 오늘 그 첫번째 순서에는 그동안 말씀드리지 못한 이 노래 작사가이자 안병원의 아버지 안석주에 관한 얘기를 중점적으로 올린다.
안석주安碩柱선생님(이하 존칭생략)은 1901년 서울에서 태어나 1920년대 신문사 기자로 폭넓은 활동을 하며 소설, 수필 등 문학과 영화제작, 감독, 미술, 신문 삽화, 음악 등 다방면에 능한 지식인이었다. 그 시대에 발행된 신문에서는 안석주 또는 석영夕影으로 발표된 기사와 삽화를 많이 볼 수있고 연재소설을 볼 수 있다. 스무살의 젊은 안병원이 교회 또는 동네 아이들을 모아 친구 권길상과 함께 봉선화동요회를 만들어 방송국에 드나들며 방송전파를 탈 수 있도록 도왔다. 방송국에 돈도 없고 합창단도 없을 때의 일이다. 방송국에 드나드는 봉선화 동요회는 지금처럼 보수나 출연료도 없을 때지만 열심히 했다.
그러던중 삼일절 2주년을 맞으며 방송국에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려는 시도를 했다. 어린이 극과 노래를 넣어 30분간의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안병원과 봉선화동요회, 그리고 안병원의 선친 석영 안석주를 생각했다. 30분 프로그램에 10곡의 동요를 부르고 그 중에서 절반정도를 새로 작사 작곡한 노래를 넣기로 했다. 안병원에게 부탁하고 안석주를 찾아 얘기를 나누면서 5곡의 새로운 동요를 안석주가 쓰고 안병원이 곡을 붙였다.
그 시대에 가장 절실했던 독립, 36년의 일제강점기에 이은 미 군정청의 통치와 좌,우 대립 등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있던 국민들은 무엇보다도 진정한 독립을 열망했다, 그래서 "우리의 소원은 독립" 이라는 노래가 이 프로그램의 주제가 되어 시작 할때 끝닐때 이 노래를 불렀다. 그때 그 노래가 오늘날 전 세계에 살고 있는 한겨레의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다. 그때 안석영은 47세이고 안병원 22살때 일이다. 안석영은 1950년 2월 24일 50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떴고 9남매의 큰 아들 안병원은 올해 89세로 캐나다 토론토에 살며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하신다. 2012년 "우리의 소원은 통일" 65주년을 맞아 세종문화 회관에서 특별공연을 가졌을때 직접 지휘를 하셨다. 필자는 그때 안병원을 만났다.
안석주는 1920년대 토월회에 참여 연극, 영화에 진출했다. 휘문고등보통학교 미술 교사를 거쳐 1924년 동경유학을 다녀와 1925년 동아일보사의 기자가 되어 삽화를 그렸고 학예부장을 역임 했다. 1928년 조선일보사의 학예부장으로 연재 소설의 삽화를 도맡아서 그렸고 수필 소설, 미술 평론을 하기도했다. 영화, 제작, 감독으로도 활동했으며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 연출가를 겸했다. 장안의 인기가드 놉던 안석영이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그 노래를 쓰던 때는 박종화 선쟁님과 더불어 왕성한 활동을 하던때다. 대한영화사 전무를 지냈고 문화단체 총연합회 부회장, 대한영화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안석주 안병원, 동영상 보기
음향을 먼저 끄셔요.
안병원 다큐멘터리 우리의 소원은 통일 (1)
안병원 KBS어린이 합창단 미국순회공연 1954년
안병원선생님의 삶 우리의 소원은 통일 (3)
안병원선생님의 삶 우리의 소원은 통일 (4)
관련글 보기 * 1 * 영문자 클릭
KBS 어린이 합창단(지휘 안병원) 1954년 미국순회 공연 다큐멘 터리 제작 김영우 http://blog.daum.net/jc21th/17782105
안병원 우리의 소원은 통일 다큐멘터리 (3) 제작 김영우 http://blog.daum.net/jc21th/17782106
안병원 특집 다큐멘터리 "우리의 소원은 통일" 김영우 제작
안병원 선생님이 소천하셨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고 안 선생님의 옛이야기를 들으며 명복을 빕니다.
덴뷜에서 김영우 드림
김무생(아나운서)선생님
고 안병원 선생님! 머리숙여 명복을 빕니다!
필요할 때마다 스스럼없이 인용했던 동요입니다. 이 가사와 리듬은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표출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동요를 부르면 어딘지 모르게 숙연해지기도 하고 뭔가 강한 열망에 찬 감정이 쌓이면서 눈가가 글썽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도 이 동요를 혼자 부를 때도 갑자기 울컥하며 감정이 복받쳐 눈물이 글썽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냥 부르는 동요같지만, 이 "우리의 소원"은 우리의 여린 정서를 잘 보듬으면서 우리를 하나가 되게하는 마력이 있는 우리 동포 모두의 합창곡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국제행사에서 남북한 사람들이 동시에 이 노래를 부르면 더 진하고 격하게 "우리는 하나다"라는 일체감을 연출해 줍니다! "통일이 되면 남북한 소년 소녀 합창단이 '우리의 소원'을 부르는 그 자리에서 지휘를 해 보는 것이 꿈이다" 라고 하셨던 고 안병원 선생님! 생각하며 당신의 그 몫까지 뜨겁게 지휘하리라 믿습니다! 고 안병원 선생님 비록 당신은 이렇게 저희들의 곁을 떠나셨지만 선생님이 만드셨던 이 "우리의 소원"을 비롯해서 동요 300여곡도 선생님 대신 이 땅에서 쉬지 않고 메아리칠 것입니다!
만드신 "우리의 소원" 이 동요와 또 다른 여러 동요들을 인용해 얘기를 할 경우 또 부르게 될 경우에 아마도 더 진지할 것같습니다! 우리들이 숨 쉬는 모든 곳에서 당신의 노래가 메아리치며 역사의 하루를 장식하는데 큰 활력소가 되겠지요! 떠나 시는 길이 편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유경환(유카리나)여사님 글
우연일까요? 권길상 선생님께서 돌아가신지가 불과 얼마 되지 않는데, 다시 안병원 선생님의 영면소식을 접하게 되는군요. 분들이라 늦으나마 이분들의 근황을 알 수 있었는데 큰 별이 지신거지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리라 믿습니다.
윤후현 (팔방미남) 설생님
이 소식을 들으려고 어제 가수들 모임, 행사장이 숙연 했나 봅니다. 어제 종로2가 파노라마 뷰페,에서 "반야월 예술단!" 월례회,가 있어서 오패라 가수 주애리님!을 모시고 참석 하였습니다. 오래된 선배 가수들이 많이 나오셨습니다.특히 박재란 가수와 안동역에서,를 작사하신 김병걸 작사가도 참석 해 주셨습니다. 국민의례중에 먼저간 가수분들과 예술인들에 대한 묵념 장면이 너무 숙연 했습니다.
오기택의 노래, "아빠의 청춘!' 1,2절을 참석한 모든 이들이 합창 하였습니다. 당신 작곡의 "우리의 소 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통일의 그날을 보지 못 하시고 머나먼 이역땅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고 안병원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빌어 드립니다..... 늘 함께 할 수 있고 방송 문화계 소식을 알려 주시는 춘하 추동방송, 이장춘 사장님! 감사합니다.
안병원 선생님 삼가 명복을 빕니다
뜻을 전해오신분의 성함을 올립니다.
김영우 (미국에서) 선생님
김학 (전주)선생님
배진수 선생님
박서림 (원로방송작가) 선생님
조창화(전 대한연론인회 회장)선생님
안병원 선생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이복신 (미국) 선생님 Joy Gebhard
안병원 선생님 삼가 명복을 빕니다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우리민족의 노래, ' 우리의 소원은 통일 ' 감사합니다.
이복신 배상
민순혜(리아) 여사님
안병원 선생님 삼가 명복을 빕니다
관련글 보기 *2* 영문자 클릭
KBS어린이 합창단의 어제와 오늘 http://blog.daum.net/jc21th/17780324
6.25 전쟁 중의 어린이 합창단과 정명화, 전영자, 한동일, 안병원 http://blog.daum.net/jc21th/17781341
안석주 (석영)
안병원 모친 김홍봉여사
안병원의 젊은시절
봉선화 동요회
안석영의 삽화
|
'기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류열풍 K-POP과 하노이 hanol ln 뮤직뱅크 MUSIC BANK (0) | 2015.04.19 |
---|---|
이종구 우리말 특강, 한국어 현실 발음과 규정상 발음법의 괴리 (0) | 2015.04.11 |
2015 KBS국악대상 곽수은, 수상자 명단과 사진 (0) | 2015.03.31 |
이종구 성우 탤런트 배우 바른말 (0) | 2015.03.29 |
스무고개, 노래자랑 동영샹 1957년 라디오 시대 사회 : 장기범 임택근 (0) | 2015.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