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

이종화 (전임 총국장) 님이 말하는 제주방송총국

이장춘 2014. 4. 29. 20:57

 

 

 

이종화 (전임 총국장) 님이 말하는 제주방송총국

 

 

이 글을 쓰신 이종화선생님은   

 2012년 6월부터 2013년 12월 말까지 제주

방송충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새로운 청사 신축과

 2011년 6월 29일을 기해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험방송

성격을 띤 디지털 방송의 전면적으로 실시 등 여러 일들을 하셨

습니다. 부임하면서 춘하추동방송 본 필자에게도 제주에 들려가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임기가 만료 될때따지 한번도 방문하지 못하고 세월이

 흘러 미안헤게 생각하고 있던차에 필자가 쓴 제주총국 신청사준공글에

자세한 댓글을 남기셨기에 제주청사와 함께 이종화 총국장님의

글이 영구적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여기 올립니다.

 

 

이종화 제주방송총국장님 글

 

 

안녕하세요, 선배님. 좁디좁은

구청사 회의실 두벽 상단에 걸린 전임총국장님들의

사진 속에서 선배님의 얼굴을 자주 뵈었는데 방송역사를 세세히

기록하시고 전파 해주심에 늘 감사드리고 때로 감동하기도 합니다. 저는

 2012년 6월에 발령받아 직전(신청사 준공) 총국장으로서 1년반을 근무하면서

시행자 (본사 기술본부)와 시공자(한진중공업)로부터 청사를 인수받아야 하는 입주자

입장에서 모든 사항 꼼꼼히 챙기면서 시시때때로 주문하고 그들을 귀찮게 하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다만 비바람이 세차게 칠 때 시공의 문제점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데

작년에 태풍이 다 비껴지나가는 바람에 제대로 된 시험은 아마 올해 여름에

치르지 않을까 생각하며, 예상되는 문제들을 누차 강조하고 요구했었기

때문에 성심을 다해 시공했다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 봅니다.


다행히 마지막 단계인 건물준공까지 마무리하고

작년말 본사로 올라왔는데 개관 당일의 분위기를 잘 정리

해주셨군요. 제 뒷모습이 찍힌 사진도 보입니다~ 1년반을 제주에

근무하면서 마지막 보직이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총국장직을 수행한다고

하고 왔습니다만, 보물섬 제주의 문화공간으로서 가장 아름답고 시청자와

 호흡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여러기관과

 많은 사람들의 협조를 구했습니다.


청사 정원의 수십여그루 제주토종수와 야자수 등

귀한 나무를 곳곳에서 혼쾌히 기증해주셨고요, 올해 지나

내년쯤부터는 이식한 모든 나무들이 제모습을 드러내면서 전국

 총국 중에서 가장 근무하고 싶은 총국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청사 내부 곳곳에 걸려있는  기증 미술품의 수와  그 가치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를테면 세계적인 화가이신 고 변시지 화백께서 운명하시기

 1년전인 2012년에 그리신 대형작(변형 500호)을 비롯해 이왈종 화백님의

 100호 크기 최신작, 그외에 수많은 제주출신 미술가들의 작품이 제주

총국을 하나의 갤러리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로비에서는

 다양한 전시회를 할수있도록 무빙패널을 마련하는 등 전시와

공연의 시청자 공간으로 꾸민다고 꾸몄습니다.


제주에 근무하는 동안 좋은 일도 많았습니다.

제주총국 개국 이래 최초로 작년엔 3부작 시사프로그램으로

 TV부문에서 방송대상을 수상(라디오부문은 십여년전에 한번 받은

적 있고요)하기도 했고요, 예산문제로 단편 밖에 못만들었지만 우리나라

방송역사상 최초로 지역방송국이 드라마를 자체제작해 방송했습니다.


http://www.je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14601
http://nkoreanet.kbs.co.kr/vod/vod_view.html?no=208051&pgcode=133&local_id=8912¤t_page=


제주에서의 시청률이 12.5%(순간최고 19.4%)에

 취약시간대 전국방송도 3.5%를 기록하는 등 성과도 좋았습

니다. 방송이후 KBS내에서 우수프로그램상 최우수상과 촬영상을

거머쥐기도 했었고요, 지역방송활성화 및 지역문화창달이라는 공영방송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그런 시도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드라마는 순 제주어 대사에 자막을 입힌 것으로 15세기 우리말의

 원형이 살아있는 제주어 지키기 차원에서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제작진을 수개월간 괴롭히기도(?) 했었습니다.

 

제주총국 떠나올 때 그들이 손 털어버릴 줄 알았는데,

며칠 후 제작진이 촬영 들어간다고 전화왔을 때 고맙기 그지

 없었습니다. 평소 제주직원들에게 신청사 입주를 계기로 각자의

 비전은 물론 로컬방송으로서의 비전을 잘 갖추어 웅비 할 수 있는

제주총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했었습니다만,

 도남동 신청사 시대에 그런 좋은 일들이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전임 총국장님께 이상 보고 드리며 자주 들러 귀한 자료와

말씀 읽고 가겠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이종화 드림

 

 

 

동영상 제주방송 신축청사

 

 

 

 

관련글 보기 영문자 클릭 

 

 

KBS 제주방송총국 HD 디지털 방송시대의 신사옥, 2014년 3월 20일

http://blog.daum.net/jc21th/17782121

 

KBS 제주방송총국의 어제와 오늘

 http://blog.daum.net/jc21th/17780651

 

사진으로 본 제주방송 총국의 발자취

http://blog.daum.net/jc21th/17780652

 

KBS 제주방송총국 기공식 그때의 얘기 

http://blog.daum.net/jc21th/17780877

 

제주방송총국과 제주사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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