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음악 백년

조금자 노래모음 최초 공개모집 가수 울음은 한이없네, 화려한 저녁등 6곡

이장춘 2014. 3. 3. 04:51

 

 

 

(조금자 趙錦子)는 이 땅에서 최초로

 공개모집되어 1934년부터 1935년 사이에 가수활동을

 했던 가수다. 1933년 10월부터 콜럼비아 레코드사가 전국을

 대상으로 가수를 공개모집해서 1934년 2월 17일 경성방송국이

중계방송 하는 가운데 정일경, 고복수와 함께 가수로

 등장, 이로부터 본격적인 가수활동을 했다.  

 

 

 

  

 

조금자 노래모음 최초 공개모집 가수 울음은 한이없네, 화려한 저녁등 5곡 

 

 

3월 13일에는  조금자, 정일경을

대상으로 경성방송국에서 특별방송을 

실시했고 4월 22일에는 동아일보사가

모집한 노래 당선작을 발표하는

공개방송이 있었다.

 

 

 

 

3월 13일 8시의 경성공회당 공연에서

조금자는 이별러시, 동백꼿, 월야소곡 세곡을 불렀고

정일경은 섬색씨, 처녀 열여덜엔, 눈물편지, 유랑의 마음

네곡을 불렀다. 처녀 취입을 마치고 7대 명곡을 방송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경성방송국 방송 프로그렘에는 8시반부터 9시까지  정일경과

 조금자가 번갈아 가며 부른 노래 7곡이 방송되었다. 꿈 아가씨 정일경,

이별서러 조금자, 눈물의 편지 정일경, 월야소곡 조금자, 유랑의 마음

정일경, 동백꽃 조금자, 처녀 열여덜엔 정일경이 그것이다,

 

 

 동아일보 1934년 3월 13일 광고

 

또 4월 22일에는 콜럼비아 레코드사에

새로 공개모집한 가수 세사람과 당대의 최고 반열의

 가수임과 동시에 영화, 연극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석금성, 전옥,

김선초, 강홍식이 출연하는 동아일보 노래가사  당선작 발표는 입장료

80전, 동아일보 구독자에게는 30전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때의

공연이 열린 일본인들이 초대총독의 이름을 따서 부렀던 하세가와

(長谷川 )회관이라고 불렀던 경성회관은 경성부민관이

문을 열기전 가장 큰 공연장이었다. 

 

 

 

 

이들이 가수로서 왕성한 활동을 벌리면서

 레코드가 제작되어 발매되었다. 이때 공모된 세사람중

 여자가수에게 관심이 쏠려 조금자, 정일경에게 정신을 쓰는

동안 고복수는 조선인 이 철 사장이 운영하던 OK레코드사로

 옮겨 "타향"노래가 대 히트하면서 당대 최고반열의 가수로

등단,  1950년 후반까지 왕성한 활동을 했다.

 

 

정일경(좌) 조금자(우)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여의치 않던시절 정일경과

조금자는 고복수와는 사정이 달랐다. 조금자의 경우 학교

선생님으로 가수에 공모해서 가수활동을 하기는 했지만 학교

선생님이냐? 가수냐?를 놓고 둘중의 하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래서 학교로 돌아가야 했던 조금자의 가수활동은 1935년으로 끝났다. 1936년에

발매된 레코드도 있지만 이것은 1935년에 불러 1936년에 발매 되었을 수도 있다.

방송선생님이 쓴 한겨레 음악사전이나 각 사이트에서 옛 가요 정보를 제공하는

 운수납자님의을 보면 10곡정도가 취입되었다고 하고 또 3월 12일 공연에서

이별러시, 동백꼿, 월야소곡, 세곡을 불렀고 4월 22알 동아일보사 당선작

발표회에서 새봄마지, 처녀행진곡, 울음은 한이 없네를 불렀기에 

지금도 상당수의 곡이 전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는 조금자가 불렀거나 다른 가수와

 함께 부른「울지 말아요.」,「사랑의 유레이티」

풍년타령」을 이미 올려드린적이 있고 이  세곡과  

「울음은 한이 없네」 「화려한 저녁」사랑의 랑데뷰

사랑의 란데부」를 추가해서6곡을 올린다. 비록 조금자나

정일경의 가수활동기간이 길지 않고 부른 노래가 많지 않다해도

이 땅에서 처음으로 전국을 대상으로 각 지역에서 예선을 실시하고

 서울에서 본선을 실시해서 엄선한 공개모집가수라는  의미가 있고

 1934년 35년은 이들의 활동이 두들어지기도 했기에 

정일경, 조금자의 노래를 가능한 한  모두

찾아서 올릴계회이다.

 

 

 

 

 

이미 올려드린「울지 말아요.」,

사랑의 유레이티」,풍년타령 사랑의

랑데뷰 (사랑의 란데부)각 곡의 개별사항에

대해서는 해당글을 함께 연결한다. 자세한

사항은 이미 써 올린글로 대신한다.

 

 

관련글 보기

 

 

최초 공개모집 가수 조금자님과 그 노래 울지말아요

http://blog.daum.net/jc21th/17780878

 

강홍식과 조금자가 함께 부르는 풍년타령, 1934년동아일보사 모집가요 발표공연

http://blog.daum.net/jc21th/17781604

 

조금자, 정일경이 채규엽, 안일파와 함께 부른 노래, 사랑의 유레이티(요들송)

http://blog.daum.net/jc21th/17781557

 

조금자 정일경 채규엽 안일파가 함께부른 요들송 사랑의 랑데뷰 사랑의 란데부

http://blog.daum.net/jc21th/17782072

 

 

유경환(유카리나) 여사님 글

2014.03.03 07:41

 

조금자님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기사를 읽어보니, 사랑의 유레이티는 '우유배달 총각'

이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졌고 The Hunks on the mountain

top이라는 제목으로 오카리나로 불려지기도 하는 곡으로 압니다.

사랑의 유레이티는 일종의 요들송으로 알고있습니다. Hunk는

아프리카(남아공)에 있는 유명한 산의 Table 바위라는

유명한 바위에 얽힌 전설에 나오는 인물이더군요.^^

 

 

 

노래 가사

 

 

울음은 한이없네

 

사 김   억

작곡 이면상

노래 조금자

 

가시면 잊고 마실 님이었다면

눈물로 보내지나 아니 할 것을

그 밤에 맺은 언약 수포 같으니

울음은 한이 없네 아 ~ 울어도

 

가시면 잊고 마실 님이었다면

가슴에 새기지나 아니 할 것을

사랑은 불꽃이라 끌 길 없으니

울음은 한이 없네 아 ~울어도

 

가시면 잊고 마실 님이었다면

말이나 건네보지 아니할 것을

만나자 정 들인 임 안 잊혀지니

울음은 한이 없네 아 ~ 울어도

 

 

화려한 저녁

 

작사 유도순

작곡 김준영

노래 조금자

 

 

 마음 뛰는 저녁이 고요히 흘러온다

젊은이여 화려한 꿈을 부르자

   

비단 장막 황혼이 청춘을 안으려니

즐거움에 한때를 속삭이잔다.

 

날 밝으면 이 저녁 또 다시 없으리라

춤을 추며 그리운 청춘을 찾자

 

 

후렴

 

오~그대여 안오려나 저 달이 지기 전에

오~그대여 안오려나 사랑이 사라지기 전에

 

 

울지 말어요

  

작사 유도순

작곡 김준영

노래 조금자

  

 지는 꽃 주어 들고 꿈을 찾으며

눈물에 빰 여이는 신세랍니다.

울어서 무엇해요 울지 말어요

운다고 깨진 꿈이 맺허질가요

 

구름속에 달을 보고 님을 그리며

한숨에 맘 흐리는 신세랍니다.

울어서 무엇해요 울지말어요

운다고 가신님이 돌아올가요.

 

잊자고 하면서도 내못잊고서

설움에 가슴 타는 신세랍니다.

울어서 무엇해요 울지말어요

운다고 흘러간들 다시올가요

 

 

 풍년타령(풍년맞이)

 

작사 유도순 

작곡 전기현  

노래  조금자

         강홍식

 

산에 들에 오곡이 가득히 차니

동리동리 즐거워 웃음이 어라

북을 쳐라 뛰 놀자 기쁨의 시절

방방곡곡 삼천리 풍년 이로다

북을 쳐라 두두르 둥실 두리 두두둥

곡식(석)단(穀食段)은 하나둘 많기도 하다

 

노적가리 쌓여서 산을 이루니

땀 방울도 한해에 옥이 되누나

북을 쳐라 뛰 놀자 기쁨의 시절

이 집 저 집 마당엔 도리깨 소리

북을 쳐라 두두리 둥실 두리 두두둥

곡식(석)단(穀食段)은 하나둘 많기도 하다

 

아침 저녁 떡치는 기운찬 소리

격양가(擊壤歌)도 꿈속에 옛 노래 어라

북을 쳐라 뛰놀자 기쁨의 시절

풍년맞이 삼천리 춤 이로구나

북을쳐라 두두리 둥실 두리 두두둥

곡식(석)단(穀食段)은 하나둘 많기도 하다

 

 

사랑의 랑데뷰(란데뷰) 요들송

  

作詞 金東進

作曲 사로니

노래 趙錦子

      鄭日敬

      蔡奎燁

      安一波

      

사랑을 속삭이랴면 숲속이 참 좋아

금잔디밭 더욱 좋아 라라라 랑데뷰

저런 벳시와 사리와 메리와 로우

저렇게 기쁘게 잘 뛰논다 참

오늘 밤은 우리들의 라라라 랑데뷰

 

사랑을 속삭이랴면 숲속이 참 좋아

금잔디밭 더욱 좋아 라라라 랑데뷰

아 벳시의 가슴과 메리의 하트

남들도 모르게 달콤한 꿈 참

오늘 밤은 우리들의 라라라 랑데뷰

 

산허리에 둥근달이 걸쳤네 참 좋아

목장의 불이 반짝여 라라라 랑데뷰

아 벳시와 메리도 짝을 지어

자 자 즐겁게 팔을 끼고요 참

오늘 밤은 우리들의 라라라 랑데뷰

 

   

사랑의 유레이티

 

作詞 金東進

作曲 사로니

노래 趙錦子

      蔡奎燁

      安一波

      鄭日敬

 

산마을의 귀염둥이 우유집 총각이지

새벽부터 저녁까지 노래만 불러요

목장터는 넓고 넓고 노래는 맑고 고와

그멜로디 듣기좋네 알프스의 사랑

마을처녀 그노래에 반해

유레이티 다 놀아나네 유레이티

우유짜는 총각 그리워 유레이티~~

목소리도 좋은총각 솜씨도 훌륭하지

젖짜기도 바쁘지만 어느겨를에

동리 처녀 각시 다 후려내노

 

우유집의 저총각은 언제든지 쾌활해

 젖짜는 그 시간에도 노래를 못잊어요

끝이없이 기쁜노래 바람결에 흩어져

알프스 산봉우리에 옥반을 굴리누나

마을처녀 그노래에 반해

 유레이티 ~~라라라~~유레이티 ~~

우유짜는 그총각 그리워 유레이티~~

우유집 총각이 온다면 마을의 처녀각시

베짜든손 멈추고서 애양부리며

고은노래에 홈박 반하네

 

 

운수납자님 해설

 

 

<사랑의 유레이티>는

 가수 蔡奎燁ㆍ安一波ㆍ鄭日敬ㆍ趙錦子님이

34년 8월에 콜럼비아레코드에서 발표한 노래입니다.

<사랑의 란데부;C.40529/蔡奎燁ㆍ安一波ㆍ鄭日敬ㆍ趙錦子노래>와

 같이  발매된 이 노래는, 金東進作詞/사로니作曲/奧山貞吉編曲의

작품으로,당시  톱가수 蔡奎燁,<서울노래(34/5)>를 작곡한

安一波, 34년 2월에 개최된 첫 가수선발대회

입상자인 鄭日敬ㆍ趙錦子님이 함께

부른 귀한 작품입니다.

 

 

1934년 4월 22일자 동아일보 조간기사

 

 

이때 공개 모집은 서울을 시작으로 평양,

부산, 대구, 진주 ,신의주, 함흥, 군산, 청주, 원산 등에서

9개도시에서 각 지역당 3명정도의 가수를 선발했고 1934년 2월

 15일 16일 이틀동안 콜럼비아 서울지사 사무실에서 최종결선대회를 실시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이화여자 전문학교 매리영(Marye young), 연희전문 현재명교수,

윤심덕의 여동생 윤성덕, 콜럼비아 전속작곡가 김준영이 맡아 최종 13사람을 선발

 다음날 17일 8시부터 9시 20분까지 경성방송국이 중계하는 가운데 정일경, 고복수,

조금자를 최종 선발했다.  이때 부른 노래는 지정곡 채규엽의 비련과 자유곡

1곡씩을 부르게 했고 최종 선발된 가수는 레코드를 취입 할 수 있도록

했다.  최종에선에 선발된 13사람과 자유곡은 다음과 같다.

 

경남대표

 임예남 황혼의 해변, 김보배 눈물지는 배,

고복수 사랑은 구슬퍼, 장도주 대동강

 

충북대표

손광진 님 그리는 눈물, 김갑순 봉자의 노래,

 

전남대표

최성익 페허의 가을, 정일경 수부의 아내

 

경기대표

김복순 사라지는 그림자

 

충남대표

윤건영 물긷는 처녀

 

함북대표

조금자 멕시코 야곡

 

평북대표

황창연 야간 애곡

 

평남대표

유옥선 우는 꽃

 

 

 

조금자님 가족 1963년, 맏딸 나미를 뺀

여섯가족 1963년 반도호텔 현관에서 오른쪽부터

아들 학중, 아버지 김영수, 둘째 유미, 어머니

조금자, 막내 은미, 셋째 다미.

 

빙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조금자 노래모음(3).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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