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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 김석야, 꿈은 사라지고, 1958년 주제곡 나는 가야지 문정숙

이장춘 2014. 2. 27. 19:37

 

 

 

1958년의 KBS드라마 (이때의 KBS를

 전 KBS라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 KBS는 해방된 이래

 오늘까지 변함없는 KBS다.) 두 편의 대 히트작이 있었다.

오늘 얘기하는 「꿈은 사라지고」와 「장마루촌의 이발사」다.

 "장마루촌의 이발사"는 정부수립 10주년을 기념해서 KBS가 공모한

 문학작품 중에서 우수상을 받은 박서림의 소설을 드라마화 한

 것이고 "꿈은 사라지고"는 이해 9월, 10월에 방송된

김석야의 데뷔작 라디오 일일 연속 드라마다.

 

 

방송작가 김석야, 데뷔 1958년 "꿈은 사라지고"  주제곡 나는 가야지 문정숙

 

 

1958년 KBS히트작 「장마루촌의 이발사」와

「꿈은 사라지고」두 프로그램 모두 신인 데뷔작으로

 그로부터 김석야, 박서림은 지난 세기 그 시대를 대표하는

 방송드라마 작가로 활동했다. 두 분은 모두 충청남도 출신이고

연세도 한 살 차이로 태어나 같은 시대에 활동하신 분이시지만

김석야는 2,000년 10월 세상을 뜨셨다. 올해 85세의 박서림은

오늘도 충청남도 대덕의 조용한 곳에 사시면서 시를

쓰시고 일생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어

 글로 정리하고 계신다.

 

 

 

 

두 드라마의 출연성우도 많이 겹치고

 영화를 제작하던 때의 배우도 겹치는 경우가 많았다.  

영화「꿈은 사라지고」의 주연은 최무룡과 문정숙이고. 「장마루촌의

 이발사는」최무룡과 조미령이며 문정숙도 이 영화에 출연했다. 그 시절 최무룡,

최은희, 문정숙, 윤인자, 황정순 등은 방송성우로도 이름을 날리던 분들이었고  이

 네 분과 영화 장마루촌의 이발사 여 주인공 조미령 등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배우

였다. 2014년 2월 27일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에 주 스페인 문화원에서 이메일 한통이 왔다.

"'''여기 스페인의 두 신문기자가 한국영화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려 기획 중이라고 합니다.

 한국 영화계 초기 신상옥 감독 및 최은희 배우의 이야기는 빠질 수가 없죠? 감독님은 서거하셨

지만 최은희 배우가 현재까지 살아계시다면 간단히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라는 내용이다. 이 이메일을 받고 생각 해 보니 대한민국 초기 영화인들도

이제 몇분 안 남은듯 하다.  위에 쓴 최무룡, 문정숙, 윤인자, 황정순은

세상을 뜨셨고 조미령은 미국에 살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그러고 보면 최은희만 국내에 살고 계시는 샘이다.

 

 

 

 

김석야의 데뷔 드라마

「꿈은 사라지고」에서 불린 주제곡은

작가 김석야가 썼고 곡은 그때의 KBS 경음악단

전속지휘자 손석우가 맡았다. 손석우는  1955년「나

하나의 사랑」을 작사, 작곡해서 히트한 이래 KBS 경음악단

 전속 지휘자로 "청실홍실" "바닷가에서"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등  많은 노래를 작사 작곡하면서 그 시대를 대표하는  작사, 작곡가로

 활동했다. 위 사진은 그 때 노래를 작곡하고 부르면서 촬영한 손석우와 

문정숙이다.  늘 춘하추동방송과 함께 하시는 통농이 삼촌님께서

정숙  선생 님은배우 양택조 선생 님의 이모되시죠.

라는 댓글을 달아 주셨다.

 

 

 

 

1929년 10월 27일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난 김석야는 공주사범을 나와 한때 교직생활을

 한 적이 있지만 「꿈은 사라지고」드라마가 대 히트하면서

 방송작가가 되었고 우리나라 최초의 공개방송 스무고개에서 본명

김형근으로 박사석에 출연해서 인기를 얻기도 했다.  오재경장관의

신임을 얻어 KBS 라디오 편성계장이 되었고 방속관리국의 계장을 거쳐

 KBS TV가 발족하던 1962년 잠시이기는 했어도 TV방송 제작과장을 지냈다.

그 무렵 KBS인기 아나운서 김인숙과 부부 연을 맺어 2남 1녀를 두며 일생을

함께 하는등 KBS와 깊은 인연을 맺으며 (뒷면에 가족들이 함께 쓴 글을 올렸다.)

1960년대, 70년대, 80년대 최고의 방송작가 반열에 올라 왕성한 활동을 했다.

방송 드라마를 쓰는 것도 중요했지만 방송합평회 등에 참여해서 방송

프로그램의 질 향상에도 기여했고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박정희와 김종필」등의

 저서를 내는데도 힘을 기울였다.

 

 

 

 

데뷔작인 「꿈은 사라지고」를 비롯해서

 아직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있는 「하숙생」,「인생」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김석야의 방송드라마 작품들은 영화로 제작되어 

TV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 극장에서 인기리에 상영되었다. 1965년 KBS에서

 방송된 라디오 드라마 하숙생의 주제가를 부른 최희준은  가수로서 위상을 확고히

해서 뒷날 최희준이  국회의원에 출마 했을 때 큰 힘이 되기도 했다. 지금 듣고

계시는「나는 가야지」는 영화로 촬영된「꿈은 사라지고」에서 여주인공

문정숙이 부른 노래다. 남자 주인공 최무룡은 「꿈은 사라지고」를

불렀다.   이에 앞서 KBS에서 라디오 방송 드라마로 방송

될 때는 이무렵 처음 구성된 KBS 합창단과 손석우가

아끼는 KBS전속가수출신 안다성이 불렀다.

 

 

 

  

가족들이 쓴 김석야님에 관한 글  

 

 

(김석야 작사 최희준의 노래

 "하숙생"과 하춘화노래 "인생"을

CD노래집으로 발간하면서)

 

 

무슨 말로 더 할 수 있을까.

어떤 몸짓으로 다 할수 있을까.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인간적인 삶인지.

무엇을 쫓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삶인지.

 

당신이 가르쳐주신 그 많은 것들.

아직 한걸음도 떼지 못했는데

 

다정하지도, 넉넉하지도 못한

항상 부족하기만 한 우리 곁에 때 늦은 후회만 남았습니다.

 

작가로 불리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던 그분

그러나 한편으로 주님 앞에 거짓을 행하는 것 같아 

가슴 아파하시던 그분

 

짧고 덧없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며 

베품과 나눔 속에서 행적을 찾으셨던 그분

그리고 한편으론 우리나라 방송의 앞날을 항상 걱정하시던 그분

 

이제 당신의 큰 가르침 앞에

우리의 소중한 기억들을 모아 작은 노래들을 드립니다.

 

72년간 우리가족 곁에 함께 할 수 있도록

그분을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김인숙, 김연환 이민숙, 김태환 이정희, 오세용 김지현

 김석야의 기족 미망인 김인숙 아나운서와

두 아들 한 딸의 부부다.

 

 

 

 

나는 가야지

 

작사 김석야

작곡 선석우

노래 문정숙

 

 

겨울이 가고 따뜻한 해가 웃으며 떠오면

꽃은 또 피고 아양떠는데 노래를 잊은 이 마음

비가 개이고 산들바람이 정답게도 불면

새는 즐거이 짝을 찾는데 노래를 잊은 이 마음

 

아름다운 꿈만은 가슴 깊이 안고서

외로이 외로이 저 멀리 나는 가야지

사랑을 위해 사랑을 버린 쓰라린 이 마음

다시 못 오는 머나먼 길을 말없이 나는 가야지

 

 

 

최무룡의 꿈은 사라지고 주제곡

 

 

 

   

 

이광수 원작, 문정숙 : 김진규 주연 영화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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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김교식(金敎植) 1970년대 활동하던 방송작가님들입니다.

 

아래 사진은 2000년 5월 10일 양평에서 열린

원로중진작가 간담회를 마치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진과는 30년의 사긴차가 있어서 40대, 50대의 작가분들이

70대 80대가 되어 모두 원로가 되셨습니다. (1) 이영준, (2) 최헌,

(3) 한운사, (4) 김항명, (6) 박서림 (7) 김종달, (8) 이은교, (10) 곽현,

(11) 불명 (12) 김진욱, (13) 이기명, (14) 김석야 (16) 유호,(17)

이희우(이사장), (18) (김광섭 (19) 윤청광 (20) 장석향

(21)김행호 (22) 이관석. (23) 박석준님

이 함께 한 사진입니다.

 

 

 

 

한국방송작가 협회는 1965년 충청남도 부여에서 열린 백제에술제에 참여

했습니다. 아래사진은 그때 퐐영한 사진으로 작가 박서림, 이희복, 이영신, 황일청,

백전교, 김포천님과 성우 김석옥, 박민아님이 함께 한 사진입니다. 박서림님은 1958년

장마루촌 이발사로 데뷔해서 매일 나가는 홈드라마의 단골작가가 되어 즐거운 우리집

3,000 여회와 아차부인 재치부인 4,0000 여회를 쓰는 등 많은 작품을 남겨 청취자와

친숙한 분이고 이영신님은 최초의 정치드라마 동양방송의 광복 20년으로 명성

드높던 분입니다, 여기 나오신 김포천님, 황일청님, 백전교님 그 시절 도시,

농촌 남녀노소 모두가 친숙한 분들이었습니다.

  

 

 

 

KBS 직장 농구팀 앞줄 왼쪽부터 송석두, 한영식,

윤길구, 장기범, 강찬선, 김석야, 황우겸, 임택근

 

 

 

2014년 2월 25일 한국아나운서클럽 주최로 1950년대의 김인숙 여성 아나운서와

 KBS 김보민 인기아나운서의 특별대담을 가졌습니다. 김인숙 아나운서는 김석야님의

 미망인이고 김보민 아나운서의 부군은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남일입니다. 준비

되는대로 이 두분의 특별대담을 춘하추동방송에 올려드리겠습니다.

 

 

문정숙 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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