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의 김백봉 부채춤 의미 있는 동영상 한편을 보시면서 얘기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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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봉 무용의 뿌리와 창작무용예술, 동영상
1958년! 그때까지 대한민국 사상 최초 최대 규모의 해외공연이 있었습니다. KBS가 실무적인 일을 처리했지만 전례가 없던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진 동남아 순방공연, 100여명으로 구성된 동남아 순방 친선예술단이었습니다. 김백봉을 단장으로 한 무용단과 임원식을 단장으로 한 KBS교향악단, 가수 등 연예인들, 그리고 김창구 KBS 음악계장을 비롯해서 강익수 아나운서, 박상진 기자, 김영진, 김익모 엔지니어 등 방송국 직원들이 비행기 활용이 불가능하던 시절에 해군에서 지원한 LST 함정을 이용해서 멀고 먼 태국, 월남, 필리핀, 홍콩, 일본 등 당시로서는 앞서가는 동남아를 순방하며 대한민국을 알리고 친선을 도모해서 상호 유대를 강화하는 행사였습니다.
3개월 가까운 순회공연에서 김백봉 무용은 가는 곳마다 큰 박수갈채를 받으며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렸습니다. 그 무렵 김백봉 무용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해서 무대공연도 중요했지만 문화영화 등으로 재작되어 극장 에서 상영되고 각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보여주는 활동사진을 통해서 보여 주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보았던 그 모습이 늘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그때 그 영화를 보셨던 분들에게는 추억의 영상으로, 그리고 그때 그 영상을 미쳐 보시지 않았던 분들에게도 그때의 김백봉 무용을 보여드리고 싶어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김백봉 무용은 이 나라 전통무용의 뿌리입니다. 춤과 의상을 스스로 창안하고 손수 의상의 수를 놓아서 그 옷을 입고 춤을 추었습니다. 사설 무용연구소를 운영하던 김백봉은 1965년 경희대학교에 무용학과를 개설해서 후학을 양성 했습니다. 그 힘을 바탕으로 김백봉무용은 대한민국에서 열린 1986년 아세안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 등을 통해서 그 아름다운 모습, 예술성을 전 세계인에게 보여주었 습니다. 해외공연을 통해서도 새롭게 창안한 한국전통문화를 전파하며 감동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김백봉 무용은 최승희로부터 비롯되고 최승희를 길러낸 사람은 열 살 위의 큰 오빠 최승일 입니다. 최승일은 일본유학을 다녀온 문필가요, 평론가, 방송극 연출가로 1927년 2월 16일 방송국이 문을 열기 전부터 방송을 했던 5사람의 최초방송인 가운데 한사람입니다. 다음 사진은 최승일과 최승희, 최승희 언니 영희, 그 시대 명배우 석금성이 함께 한 사진입니다.
김백봉은 최승희의 수제자이고 최승희의 남편 안막의 동생 안재승이 그의 남편이어서 인척간이 되었습니다. 최승희 따라 북한으로 갔던 김백봉은 6.25때 자유를 찾아 남편 안재승과 함께 월남했습니다. 사제지간의 이별이고 형제간의 이별이었습니다. 북한에서 우리로 말하면 장관까지 지낸 최승희의 남편 안막은 알마 안있어 숙청되고 최고의 예술가로 대접받던 최승희역시 얼마후 숙청 되었습니다. 북한에서 장관까지 지내고 최고의 대접을 받던 인척이자 스승을 북한에 두고 월남한 김백봉 부부는 처음 사상적 의심속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여러 오해에서 풀리면서 최고의 무용가로 발돋음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작년(2012년) 6월 9일 공연무대를 갖은 적도 있어서 14살에 시작된 무용, 한길로 살아온 인생은 무려 70년 넘는 세월 이 나라 무용의 전통을 지키면서 또 새롭게 창작하면서 꽃피웠습니다. 김백봉은 2012년 10월 28일 현대사의 증언 KBS TV자서전에 곱고 건강한 모습으로 출연해서 살아온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TV자서전과 필자가 춘하추동방송에 써 올린 최승일, 최승희에 관한 글을 연결하는 것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아울러 KBS가 TV자서전을 요약해놓은 간단한 글 한편을 옮깁니다.
KBS 현대사의 증언 TV자서전 http://www.kbs.co.kr/1tv/sisa/biography/vod/2028144_37004.html
세계적인 무용가 최승희 http://blog.daum.net/jc21th/17780245
경성방송국 PD1호 최승일님과 막내동생 최승희님 http://blog.daum.net/jc21th/17780243
김백봉은 1927년 출생.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여성 무용가로, 1943년 최승희무용단 단원이 되어 아시아 각국을 순회공연했다. 1946년에는 최승희를 따라 평양에 정착해 최승희무용단 제1무용수 겸 상임안무가로 활동했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월남해 <승무>와 <태평무> 등을 배웠으며, 1953년 서울에서 김백봉 무용연구소를 설립했다. 그리고 이듬해 한국예술무용연구소를 세웠고, 김백봉 무용발표회를 통해 창작무용 작품인 <부채춤>과 <화관무>를 선보였다. 이 춤은 지금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용으로 그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 후 김백봉은 1965년부터 경희대학교 무용과 교수로 재직해 1992년 정년퇴임을 했다.
1995년에는 김백봉춤보존회가 만들어졌고, 1996년에는 최승희의 춤만을 재현하는 공연을 열기도 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 <무당춤>과 <청명심수>, 최승희의 <보살춤>을 재현한 <만다라>, 무용극 <우리 마을의 이야기> 등이 있다.
오끼나와에서 만난 왼쪽부터 김백봉, 김영수, 임원식, 김복자님입니다. 당대를 풍미한 무용가 김백봉, 제 1세대 방송작가 김영수, KBS교향악단 지휘자 임원식, 성우이자 아나운서이자 연예인 김복자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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