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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으면」, 위진록작 KBS 최초 방송극본 공모 입선작품 1947년

이장춘 2013. 1. 16. 00:58

 

 

일제강점기 굴레에서 벗어난 우리나라

 방송은 모두 새로운 틀로 바뀌어 나갔다. 방송

편성이나 내용, 형식 등 다 방면에 걸쳐 새로운 바람이

일었다. 편성과에는 작가 T/0를 새로 만들어 유호, 김영수

 등을 작가로 영입했고 또 한편으로는 신인발굴을

한 작품을 공개모집하기도 했다.

  

 

KBS 최초 방송극본 공모 입선작품 1947년「날이 밝으면」, 위진록

 

 

1947년의 일이다.

방송국에서는 처음으로 방송극을

 공개 모집했고 여기에 많은 젊은 신인 작가

지망생들이 출품했다. 그때 성우로 출발한 조남사,

민구, 위진록을 비롯해서 뒷날 방송작가로 대성한 이진섭,

한운사 등 많은 분들이 작품을 냈고 심사위원으로는 「임꺽정」

등으로 이름을 날린 홍명희 (6.25때 월북), 연출계장 이백수,

연극계의 선구자 유치진, 음악계장 박태현 등 사계의

 권위자를 위촉해서 심사에 임했다. 기대가 컸고

응모작품수도 많았지만 단 한편만이 입선

 되었을 뿐이다. 그 입선된 작품이

바로 위진록 작

 

 “날이 밝으면” 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한 여성이 인신매매로

팔려가 여러 어려움을 겪다가 해방되면서 새로운

삶을 마지하게 되었다.“ 는 내용으로 그때 그 시대상을

말 해주는 것이었다. 그때 심사를 맡았던 벽초 홍명희님은

 “이 작품이야 말로 작가가 그 세계에서 겪은 생생한 체험기록”이라며

격찬했고 상금은 8천환이 수여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국에서는

신인으로부터 방송극 작품을 공모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다음해 1948년에는 기성작가들을 포함한 모든 작가 지망생들로 

작품을 공모해서 여러 편의 우수한 작품이 나왔고    그로부터 

방송드라마가 활기를 띠는 계기가 되었다. 1948년에 입선한 

희곡은 1등 김희창 작 “꿈의 공덕”, 2등 최요안 작 

“세뱃돈”, 3등 조남사 작 “큰 아버지의 스승”,

3등 박창오 (반야월) “허생원”, 3등

원신연 “아 ! 이청춘”이었다.

 

 

 

1948년 공모작품 심사가 끝나고 정동방송국 옥상에서 촬영한

사진, 앞줄은 왼쪽부터 연출과장 송영호님, 심사위원 김진섭님과 윤

백남님, 방송과장 이계원님과 심사위원 백빈님이고, 뒷줄 왼쪽부터 

편성과 유호, 작가 김희창, 연출계장 이백수, 편성계장 노정팔

 

 

그때 성우, 아나운서를 하면서 KBS 최초의

 작품공모에서 입선작을 낸 위진록은 6.25 첫방송 아나운서로

 널리 알려져 있고 일생동안 수필가로 방송작가로 활동 해 오셨으며

85세가 된 지금도  미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다. 1948년

작품공모에서 입선한 김희창, 최요안, 조남사님은 1960년대, 70년대까지

우리나라 방송 드라마를 주도하셨던 분들이다. 박창오님은 종종 방송

작품도 쓰셨지만 작사가 반야월로 가수 진방남으로 더 알려져있고

 95세가 되던 해까지 활동하시다가 2012년 세상을 뜨셨다.

 

 

 

 

방우회 이시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연락선은 떠난다.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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