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한국방송과 마르코니[Guglielmo Marconi] 라디오 발명왕

이장춘 2012. 12. 25. 22:41

 

 

 

우리나라 방송은 마르코니가 만든

송신기로 시작되었다. 1927년 2월 16일 이 땅에서

 처음으로 방송된 정규방송이 그렇고 또 시험방송 때도 그 제품이

사용되었다. 정규방송 때는 1Kw로 방송되었지만 시험방송 때는 400W로

방송되었다. 시험방송 때의 송신은 5W, 10W, 50W, 100W로 하다가 마르코니

회사 제품으로 조선의 방송을 한다는 계약이 성립되면서 시험방송용 400W 송신기는 

무상으로 제공되었다. 1Kw송신기는 1933년 4월 26일 연희송신소에서 일본제품 10Kw로

 방송을 실시하기까지 우리방송 송출의 송신기로 쓰였다. 경영난에 허덕이던 조선

방송협회에서는 우리말과 일본말 이중방송을 실시하기 위해 건설된

연희송신소의 송신기는 값싼 일본제품을 사용했던 것이다.

 

 

한국방송과 마르코니[Guglielmo Marconi] 라디오 발명왕

 

 

우리나라가 10Kw 출력으로 방송을 내보냈던

 그해 가을세계적인 발명왕 마르코니가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8일간을 머물렀다. 이태리에서 살던 마르코니가 미국에 들렸다가

가는 길에 한국에 들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 들렸다고 했다. 59세의

 마르코니가 재혼한 32세의 젊은 부인과 함께 조선에 들려 관광도 하고

 조선총독과 천주교 주교를 만났으며 기자회견도 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때의 얘기들이 조선일보나 동아일보 등의 신문, 잡지에

실려 보존되어 있다. 이때 마르코니가 우리나라에 들리게 된

목적의 하나가 경성방송국에 새로 설치된 일제 10Kw의

 실상을 볼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첫 방송을 내보낸 마르코니 제 송신기는

해방되어 1946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연구자료로

기증되었다. 1995년 마르코니 실험 성공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우리나라에서 있었다. 마르코니에 대해서는 필자가

소개 않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고

있지만 간략히 써 보기로 한다.

 

 

 

 

독일인 과학자 헤르츠(Heinreich Hertz)의

이론을 1995년 21살 된 마르코니가 실험을 통해서 현

실화 시키면서 무선전신이 시작되었다. 오늘날 보편적으로 쓰고

 있는 주파수 단위 Hz는 과학자 헤르츠와 그 실험의 성공으로부터

유래된다. 사이클(cycle)이라는 말을 쓰다가 Hz로 바뀌었다.

 

1874년 4월 25일 이탈리아 부유한

실업가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그 재능을

인정한 부모는 정규교육 보다는 가정교사에게 의뢰한

교육을 중시했다. 1894년 H. R. 헤르츠의 사망 후 그의

 업적 기사를 읽다가 헤르츠파(波)의 응용에 착안해서

무선전신 실험을 시작했다. 1895년 9월 언덕 넘어

 잘 보이지 않는 2.4km 떨어진 곳에 신호를 보내는

실험에 성공하면서 화제를 모은다.

 

 그러나 이태리 정부로부터 성과를 크게

인정받지 못하자 영국으로 건너가 활동하면서

그 명성은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1896년 6월에 세계

최초로 무선전신 기술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이때 마르코니

나이 22살이었다. 그의 명성이 올라가자 이태리 정부는 이태리로

 와 줄 것을 간청해서 이태리로 돌아왔다. 그로부터 유선으로

불가능한 선박과 선박, 섬과 섬, 바다를 넘고 산을

 넘어 통신이 가능한 무선전신을 통한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1912년. 사상 초유의 타이타닉 호 해상사고 에서

 인명구조와 관련한 무선전신의 진가는 그를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1909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고 1910년 이태리 상원의원이

 되었으며 1918년에는 파리 강화회의 이태리 대표로 파견되어 외교가

로도 크게 활약했다. 이태리와 영국을 비롯한 세계를 무대로 과학적

성과가 나타나고 1920년 미국에서 라디오방송이 시작되면서

그의 과학적 성과는 더 큰 빛을 보았다.

  

1929년 이태리 정부로부터 후작의

 작위를 받는 영광을 차지했으며 영국정부에서도

 자작 작위가 수여되었고 1930년에는 이태리 학술원 회원이

되었다. 마르코니에게는 라디오 발명왕, 무선전신의 아버지,

무선전신의 왕, 인류문명의 대 은인 등의 표현으로 극찬되며

부와 명예를 한 몸에 않고 1937년 7월 20일 세상을 떴다.

세계인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가는 길에

명복을 빌며 애도했다.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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