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음악 백년

KBS 1958년 전속가수 김성옥과 노래 모란이 피기까지

이장춘 2011. 12. 22. 18:37

 

 

 

김성옥은 1958년 수백 명의 가수 지망생들과의

 경쟁을 뚫고 주리애, 한경애, 한기호, 장윤식, 현대식등과

 더불어 KBS 전속가수가 되었습니다. KBS에서 악단 지휘도 하고

일요일 밤에 나가는 노래수첩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던 손석우님이

노래자랑이나 가수선발 그리고 전속가수 노래지도를 맡고 있을 때

 김성옥님은 손석우님으로 부터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가수로 대성 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KBS 1958년 전속가수 김성옥과 노래 모란이 피기까지

 

널리 알려진 김영랑선생님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에 손석우님이 곡을 붙여

 1959년 KBS에서 이경재작 드라마를 방송하게 되면서

 김성옥이 그 주제곡을 불렀고 2008년 김성옥 노래

50년을 맞아 복원해서 지금 듣고 계십니다.

 

 

 

 

김성옥은 하늘과 땅 사이. 잊을 수 없는 이름,

사랑하는 즐거움 등 영화나 드라마의 주제곡을 비롯해서

여러 히트곡을 내면서 활동하다가 1962년 6개월간의 홍콩 공연이

 인연이 되어 동남아 여러 나라와 영국, 스패인, 포르투갈, 이태리 등

유럽,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활동 하던 중 1988년 미국인과

 결혼하면서 미국에 정착해서 삽니다.

 

 

전속가수와 관련해서 손석우님이나 하중희,

김인배, 김강섭, 또 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박시춘,

손목인, 유호님과 관련된 얘기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유호님은

 방송국 직원으로 계셨고 하중희님은 방송국 음악계에서 방송원고와

 노래가사를 쓰셔서 방송국 직원이나 다름없던 분이었습니다. 박시춘,

손목인, 김인배, 김강섭님은 KBS 전속악단 지휘자였습니다.

 

손석우님은 KBS와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방송국이 어렵던 시절 보수와는 관계없이 공익을 위해서,

방송국과 인연을 맺고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신 분입니다.

살기가 어렵던 시절에 밤무대 등에서 활동하면서 생활에 여유를

누리던 분들이 많던 시절에도 손석우님은 거기에 눈 돌리지 않았습

니다. 방송국 생활 겉으로는 화려했어도 생활이 엄청나게 쪼들리던

시절 이었습니다. 1963년, 제가 방송국에 들어 올 때도

 제 첫 봉급이 3,931원이었습니다.

 

쌀 한가마니에 3,000원, 한 달 하숙비 3,000원,

객지에서 하숙하는 사람은 생활이 안 되었습니다. 본가가

괜찮은 사람은 본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았지만 그렇지도 못한

 사람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던 시절이었습니다.

 

 

손석우님 얘기 하다가 다른 얘기를 했군요.

지금은 작품료다 출연료다 해서. 제법 두툼한  봉투를

받습니다. 그 시절에는 사례라고 해서 방송 끝나면 노란 봉투에

 몇 푼의 돈을 넣어서 줍니다, 교통비 정도지요. 방송의 대가가 아니라

 말 그대로 방송에 출연하고 작품을 써 주어서 고맙다고 주는 

사례금이었습니다. 그러니 사례금을 적게 준다고 불만을

 할 때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석우님은

 방송국을 주 무대로 활동했습니다.

 

KBS에서 활동하다가 최초의 텔레비전 방송국

HLKZ에서, 또 MBC에서, 동양방송이 생기면서 또 그곳에서

활동했습니다. 어느 면에서는 손석우님이 뒷날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방송에서 활동하면서 전파를 타고 방송국에서 활동하는 훌륭한 가수를

양성 한 것이 큰 힘이 되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손석우선생님이 세상에 더 널리 알려진 것이 아니었겠습니까?

남은 얘기는 또 다른 곳에서 하겠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

 

 

김영랑 시

손석우 작곡

김성옥 노래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테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테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의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는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으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가고 말아

삼백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춘하추동방송 이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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