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해방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김영수, 유호 두 분의 작가분이 KBS 편성과에 입사했습니다. 똘똘이 모험 등 드라마를 비롯해서 여러 글을 쓰셨습니다. 그 무렵에는 일제강점기부터 부르던 대중가요를 부르다가 해방이 되어서 우리민족의 정서에 맞는 노래가 적었습니다. KBS는 우리정서에 맞는 노래를 만들어 보급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유호님, 영원한 현역 방송인 드라마와 노래, 신라의 달밤 현인
1930년대 초부터 대중가요와 함께하신 박시춘, 손목인님을 영입해서 악단을 구성하고 노래에 곡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문필가 김영수, 유호님은 노래 가사를 쓰셨습니다. 신라의 달밤은 그때 쓴 노래 중의 한곡이었습니다. 유호선생님이 쓴 노랫말에 박시춘님이 곡을 붙였습니다. 때마침 성악을 하던 현인님이 중국에서 돌아와 신라의 달밤을 부르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 노래 부르기를 권유했습니다. 처음에는 사양하기도 했지만 그 노래를 불러보는 것도 괜찮다 싶어 부른 노래가 신라의 달밤 이었는데 생각이 맞아 떨어져 그 노래는 대 히트하고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불려지고 현인님은 그로부터 가수로 일세를 풍미하게 되었습니다. 작사 유호, 작곡 박시춘, 손목인, 가수 남인수, 고복수, 현인 등 그 시대에 작사, 작곡 노래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 오랜세월 국민과 애환을 같이 했습니다. 유호님에 관한 삶과 신라의 달밤을 함깨 한 음향을 듣고 계십니다. 유호선생님은 제갸 소속해있는 방우회 회원이시기도 합니다.
여러곳에서 글을 썼으므로 여기서는 줄이고 몇 개의 글을 링크했습니다. 영문자 주소를 클릭하셔서 보셔요.
우리나라 방송사에 길이 남을 방송작가의 대명사 유 호 http://blog.daum.net/jc21th/17780708
유호님의 해방될 무렵, 드라마방송 회고록 http://blog.daum.net/jc21th/17780707
민중과 더불어 산 가요 한평생 박시춘 http://blog.daum.net/jc21th/17780298
박시춘 손목인, KBS 최초 전속 경음악단 지휘자 http://blog.daum.net/jc21th/17780881
2011년 1월 28일자 문화일보 인터뷰 기사가 있어 인용했습니다.
그가 작사가로 나서게 된 건 서울중앙방송국 초대 경음악단장이던 작곡가 박시춘(朴是春)씨의 부탁 때문이었다. 건전가요를 보급하자는 안이 나왔어. 그때 처음으로 내가 '목장의 노래' '하이킹의 노래'를 작사했는데 작곡은 박 악단장이 했지. 그뒤로 박 악단장이 레코드 취입을 하겠다며 곡과 제목을 지어왔으니 거기에 맞춰 여러 곡을 한꺼번에 작사해달라고 졸랐어. 당시 악사(樂士)들이 수입이 좋은 명동 댄스홀로 몰렸는데 이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취입하려면 5~6곡을 만들어야 본전을 뽑는다며 사정 사정해 할 수 없이 박 악단장 집에 틀어박혀 작사를 했지. 아무리 대중가요라지만 지금 생각해도 며칠밤에 4곡을 작사한 것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어." "박 악단장이 해방이 됐으니 복고풍 좋겠다며, 우리 옛것을 소개하자면서 '신라의 달밤' 곡명을 들고 찾아왔어. 경주는 중학교때 수학여행 딱 한 번밖에 다녀온 적이 없어 경주 불국사 외에 지명이 떠오르질 않았어. 사무실 한귀퉁이에서 여행책을 빼어들고 금오산 등 지명과 명승고적을 참고해 작사를 했지." 남인수씨에게는 그 곡이 안 어울린다며 다른 가수를 물색중이었지. 박씨가 당시 악극단에 마스크가 근사하고 노래 잘하는 가수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어. 며칠 후 명동 명치좌(明治座)에서 대낮에 '신라의 달밤' 노래발표회가 열렸는데 청중이 입추의 여지가 없이 길게 줄을 섰는데, 특유의 저음으로 청중을 휘어잡은 현인은 앙코르를 8번은 했던 것같아. '현인은 코가 크고 서양사람이 되다만 얼굴'로 저음의 창법도 특이해 분장실에 찾아온 여성팬들이 현인을 만져보려고 난리법석을 떨었어."
춘하추동방송 이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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