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평야의 중심지 김제벌판에 국내 어디서도 보기 힘든 안테나 숲이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국내는 물론 세계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전파 발사의 본산지입니다. 동서가 가로막히고 남북이 철조망으로 가려 사람들이 오고 갈 수 없었던 냉전시대, 북한방송이 전국 각 지역을 무차별 공격하던 그 시절에 전파강국을 지향하며 국력을 기울여 새운 송신소가 이 김제 송신소였습니다.
국내 최대의 다목적 송신소 KBS 김제송신소
주 채널의 출력으로 보면 1979년 10월 26일 그 준공식장이 박정희대통령의 마지막일터가 되었던 당진송신가 더 강한 것이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는 김제송신소를 제일 큰 송신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파 500Kw, 그리고 전 세계에 전파가 미치는 단파송신기를 통해서 밤낮없이 전파를 발사 하고 있습니다. 교통과 통신이 불편해서 왕래가 불편했던 그 시절, 국내에서는 잘 모르는 그 방송! 국제방송과 대공방송 또는 사회교육방송이 우리말을 비롯해서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등등의 언어를 통해서 철조망이 가로막혀 남, 북간에 혹은 동, 서간에 왕래가 불가능 했던 그 시절에도 북녘의 끝 압록강 두만강까지 강 건너 북간도, 사할린까지 바다건너 오대양 육대주 어디에도 이곳의 전파는 메아리쳤습니다.
해외에서 살던 동포들, 해외에 나가서 일하던 우리 동포들, 여기서 발사하는 방송을 들으며 마음의 위안을 얻고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위성과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현대적인 통신 시스템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그 역할은 다소 약해졌다지만 지금도 이곳의 전파는 세계를 누비고 있는 방송을 통한 외교사절이기도 합니다.
1973년 3월 3일 공사로 새롭게 출발한 KBS는 새로운 방송사옥과 함께 국가적으로 큰 과제였던 국내의 난시청지역을 없애고 세계 어느 곳에서도 우리나라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큰 명제를 안고 출발했 습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이 김제송신소 건설이었습니다, 전국을 대상으로 적지를 찾다가 포항을 생각했지만 종합적안 입지로 볼 때 김제가 더 우수하다는 결론에 이르러 김제로 선정되었습니다.
빠른 시일에 이 송신소를 세우려고 했지만 입지가 포항에서 김제로 바뀌고 또 그 넓은 부지를 확보하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어서 1975년 10월 12일 송신소가 완공 되었습니다. 이 김제 송신소는 여의도 KBS 종합청사와 동시에 추진된 당시 KBS의 역점사업 이었습니다. 송신소 건물 안에는 250kw의 중단파 송신기 3대 해외 방송과 전주방송국 방송 송신용 100kw 중단파 송신기 4대, 그밖에도 많은 기계들이 있습니다. 준공되면서 본사 국장급으로 보임된 초대 송신소장은 김제송신소 건립책임을 맡았던 김일영님으로 오랫동안 김제 송신소에 근무 하셨습니다.
1982년에 이곳에 근무하셨던 분들입니다.
소장 김일영
부장 유준희
차장 정윤조, 심상기
백영일, 박도서, 팽광석, 이경우, 이희전, 조만영, 김대영, 임동규, 지기욱, 백순봉, 임종기, 신지호, 곽용덕, 서일봉, 김홍범, 유상호, 김종진, 박병운, 최영호, 김상익, 윤귀복, 고성복, 석정수, 허윤, 장병열, 유한금, 이근순, 이병선, 김용진, 김용목, 김월암, 이의탁, 손기돈, 김차랑, 유귀열, 강순익, 박창권, 김성균, 원유하그 원용길, 전충만, 강현석, 양준섭, 정태옥, 신영길, 문용호, 서철원, 임성태, 김희철, 강진순, 나옥형, 나정호, 윤자춘, 김도윤, 조창곤, 채영석님
KBS, 자유대한의 소리 대북방송 후편 보기 영문자 클릭 http://blog.daum.net/jc21th/17780472
KBS, 자유대한의 소리 대북방송 전편 보기 영문자 클릭 http://blog.daum.net/jc21th/17780471
국내 최대의 다목적 송신소 KBS 김제송신소
위 사진과 글은 당시 전주방송국 방송부장을 역임한 김선초님이 사우회보에 제공해서 2019년 4월에 실렸습니다. 맨 앞의 사진과 아래 사진은 전라북도 익산에 사시는 미노님이 해 뜰 때 김제송신소의 안테나 숲을 촬영해서 보내 주셨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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