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룡의 오발탄 그때 그 목소리 / MBC 시사고발프로
오승룡의 오발탄은 1963년 11월 시작되어 1972년 10월 유신으로 시사 고발 프로그램이 어렵된 시절에 뒤 안길로 사라진 프로그램입니다. 시작부터 끝날때 까지 10년 가까운 세월 오승룡님은 이 프로그램을 해오셨습니다.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이 프로그램은 성우 오승룡님의 박진감 넘치는 목소리 연기력으로 60년대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숱한 화제를 남겼습니다. 한.일 협정 체결과 관련해서 1964년 6월 3일 비상계엄령이 선포되고 방송국은 계엄군이 지키면서 방송내용은 군의 검열을 받던 시절에 언론이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동아방송의 앵무새 사건으로 여려명의 방송인이 채포되었고 이런 와중에서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관원들의 감시 눈초리가 끊이질 않아서 때로는 방송국이 아닌 곳에 숨어 녹음을 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오승룡님은 그때 있었던 일을 뒷날 CBS 기독교방송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털어 놓으셨습니다.
그때 고발 프로그램 전부 붙들려서 다 들어갔다 나왔죠. 하지만 난 안 들어갔어요. 빽도 없었는데(웃음). 당시 그분들이 생방송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셨어요. 생방송으로 나갈 테이프를 꽂아 놓으면 그 테이프는 건드리지 못했어요. 그래서 제가 당시 박PD 보고, ‘이런 상황에서 방송은 위험하니 방송국에 나오지 말고 시그널 테이프를 나를 주고는 출근하지 말고 인사동 어느 다방에 가있어라’ 하고 작가 보고는 다른 다방에서 있어라 했죠. 작가가 5분짜리 글을 써서 다방 아가씨를 시켜 PD에게 보내면 PD가 읽어보고 오케이 해요. 나는 문화방송 건너편에 불로다방이라고 2층에 있어서 방송국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데 있는 거예요.
그 전에 미리 수위와 짜서 방송국 안에 수사요원이 있는지 없는지 알려달라고 했죠. 수위 영감님이 오케이 하면 올라가고, 엑스가 나오면 방송국 지하실에 동원다방이 있었어요. 그럼 그쪽 비상계단으로 올라가서 엔지니어와 기술진과 짜고 구석에서 5분 녹음하고 방송 테이프를 생방송 시간에 꽃아 놓으면 절대 건드리지 못하거든요. 그렇게 ‘앵무새’팀은 다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우리는 아무도 건드리지 못했어요.
오발틴은 긴 세월 세상 비평 프로그램으로 날카롭게 사회 현실을 풍자해 당시 각 정부부처에 오발탄 담당이 있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프로그램 말미에 "사수역의 오승룡이었습니다"라는 멘트도 당시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그 시절을 살아 오셨던 분들은 지금도 오승룡의 오발탄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1949년 중학생모자를 쓰고 KBS에서 어린이 연속극 똘똘이 모험에 출연한 이래 60여년간 각 방송국에서 수 많은 프로그램을 해 오셨지만 가장 애정이 가는 프로그램이 오발탄이라고 할 정도로 님의 상징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듣고 계시는 육성은 1973년 오발탄의 마지막 방송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제공 해주신 오승룡님은 교통방송에서 길따라, 노래따라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계시면서 원로방송인들의 모임인 한국방송인 동우회 (방우회)부회장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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