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성악가 김천애님의 봉선화 / 홍난파작곡
현대음악의 선구자 홍난파님이 1920년 애수에 붙힌 곡에 1925년 님과 친분이 있던 김형준님이 봉선화 가사를 써서 만든 가곡 "봉선화"가 세상에 널리 불려지기 시작한 것은 1942년 일본 무사시노[武藏野]음악학교 4학년때 김천애가 히비야공회당의 ‘전일본신인음악회’ 에서 《봉선화》를 불러 큰 반향을 일으 키면서 부터였습니다.
이날 공연에 특별히 한복을 입고 출연한 김천애는 연속되는 앵콜곡을 부르다가 네번째의 앵콜곡으로 봉선화를 부르면서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940년 김자경과 조선일보 신인음악회에 입선한 김천애가 무사시노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국내에 돌아와 음악활동을 하고 전국을 순회하며 이 노래를 부르고 또 그러든 중에 레코로도 취입 보급되면서 일제강점기, 한민족의 애창곡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일제는 마침네 이 노래의 가사를 문제삼아 이 노래를 금지시켰지만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전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방된나라의 방송에서 제일 먼저 들을 수 있었던 가곡이 봉선화였습니다. 지금 들으시는 노래는 그때 그 노래로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대로 올렸습니다.
1919년 6월 11일 평안도 강서에서 출생한 김천애님은 평양정의 여자고등학교를 나와 1940년에는 조선일보 신인음악회에 입선하고 일본 무사시노[武藏野]음악학교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한후 국내에 돌아와 음악활동을 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창설에 힘을 기울여 1948년 성악과장으로 재직했고 그 후 숙명여대 음대 교수, 음대학장등을 역임하다가 1972년 시민회관 (지금의 세종문화 회관 터)에서 갖은 독창회를 마지막으로 미국에 건너갔습니다.
미국에서 음악활동을 했지만 반체제인사라는 이유로 국내에는 오지 못하다가 우리나라가 민주화 된 후 1990년 국내에 잠시 돌아와 KBS-TV 특집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얘기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독신으로 살던 님은 1995년 3월 30일 미국에서 세상을 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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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선 화
작사 김형준 작곡 홍난파 노래 김천애
1.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2.어언간에 여름 가고 가을바람 솔솔 불어
3.북풍한설 찬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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