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미국 노인들의 생활과 샌디에고 한인 노인회
미국의 노인들은 대체로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국가적인 사회적인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제가 3개월간 미국에 있으면서 피상적이나마 노인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보았습니다. 지역적으로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샌디에고 있었기 때문에 그곳의 얘기를 하겠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기전에 제가 미국에서 떠나기 직전 샌디에고 한인 노인회에 참여해서 촬영한 동영상 한편을 올립니다. 설명은 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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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노인들에 대한 사회보장 연금제도가 잘 마련되어 젊어서 2년 이상 일을 하며 세금을 낸 미국 국민들이 은퇴 할 경우 60세가 되면서부터 생활비가 지급됩니다.
젊어서 일한 기간이나 납부한 세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800불정도의 기본급은 주어진다고 합니다. 이정도면 대부분의 노인들이 생활걱정 없이 살아 갈 수 있는 정도라고 하며 또 주택이 없는 분들은 소득의 30%를 지불하고 공공 임대주택에서 살 수 있습니다.
이 임대주택은 정부에서 마련해준 건물도 있지만 사회단체나 뜻 있는 분들이 지어서 기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임대주택을 기증한 분의인적사항이 동판으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노인들에게 빌려주는 임대주택은 주로 미국에서 콘도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아파트 25평정도로 편히 지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미국에서 아파트는 보기가 어려워 종종 보이는 아파트는 주로 노인들의 생활공간입니다. 이 아파트에는 휴게실, 식당 등 편이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식당은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한 끼에 3.5불의 식사를 받고 메뉴는 끼니마다 바뀝니다.
우리나라 실버타운과 비슷하지만 식사비는 엄청 쌌습니다. 맛도 좋았습니다. 그 식당은 그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만 드나드는 것이 아니라 60세 이상의 노인들은 누구 던지 방명록에 사인을 하고 드나 들 수 있습니다. 일반 식당에서 지불해야 하는 음식 값의 15%정도의 팁이 이곳에서는 지불되지 않습니다. 젊은이들이 이곳에 드나들려면 식사는 더 지불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길을 지나다가 건물 앞에 노인들이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곳에서는 1주일에 한번 씩 생활필수품을 배급받는다고 합니다. 40, 30, 30Cm 크기의 상자를 하나씩 받고 있었는데 그 상자 속에는 각종 생활필수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연금을 받으시는 분들이지만 가끔 이곳에 들려 생활필수품을 배급받는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 하시는 분은 많지 않지만 노인들에게는 이 대중 교통수단이 참 편리합니다. 언제나 한산한 대중교통은 주로 지방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노인들은 한 달에 18불을 주고 티켓을 사면 전차, 버스 등 어떤 차를 타던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버스를 한번 타는데 는 일반인에게 2불 25센트 이지만 노인들에게는 1불 10센트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큰 불편 없이 노후생활을 할 수 있는 제도는 갖추어져 있어도 노인 노숙자는 있습니다. 이들은 생리상 노숙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었 습니다. 정부에서 생활비를 주어도 며칠이면 낭비 해 버리고 노숙의 길을 찾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떠나기 직전 샌디에고 한인 노인회 모임이 있어서 그 모임에 참여 해 보았습니다. 샌디에고 한인 노인회는 1954년 국비 유학생으로 미시건 대학을 나오신 후 유솜 등에 근무 하시면서 우리나라 부흥에 힘을 기울이셨던 정연태 선생님이 회장님으로 계셨고 이 한인회의 발전을 위해서 정 선생님 부부가( 정순자여사, - 본명 조순자-) 함께 힘을 기울이고 계셨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만나는 모임에는 40여명의 회원님이 참여 하셔서 얘기를 나누시면서 건강관리도 하시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그 모습을 6분 동영상으로 요약해서 윗 부문에 올렸습니다.
정연태 선생님 부부는 제가 미국에 있는 동안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정연태 선생님 부부와 샌디에고 한인 노인회 여러분들을 비롯해서 미국에서 만나셨던 많은 분들의 모습이 한꺼번에 떠오릅니다. 모두 건강 하시고 행복하심을 기원합니다.
춘하추동방송 이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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