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시청자가 주인이 되는 KBS 2010년 / 김인규사장

이장춘 2010. 1. 7. 01:38

 

 

 

 

KBS 한국방송이 1월 4일(월) 오전

문화공연을 곁들인 시무식을 가졌습니다.

KBS 김인규 사장은 신년사에서 2010년에는

방송환경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며변화를 위해

올해 KBS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또, 제작과정 전반의 변화를

준비하는<디지털 워크플로우 추진단>과

경제적 약자를 위한 <K-VIEW 플랜 추진단>을

곧 발족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사장은 시청자가 주인이 되는

확실한 공영방송을 만들어 수신료 현실화의

해답을 찾겠다며 2010년을 기회의 한 해로 삼아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시무식은 딱딱했던 과거 시무식과 달리

KBS 임직원과 인기 연예인들의 영상 신년 인사와

축시 낭독, 인간문화재 안숙선 명창의 축하공연

등이 곁들여진 문화 축제로 진행돼 새로운

면모를 보여 주었습니다.

 

 

 

 시청자가 주인이 되는 KBS 2010년 / 김인규사장  

 

 

사랑하는 KBS 사원 여러분,

먼저 2010년 새해에 우리 사원과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하는 일마다 다 잘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여느 때와는 사뭇 다른 시무식인 것

같군요.참 보기 좋습니다. 희망찬 2010년을

연주해준 우리 국악관현악단에게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를 보내줍시다.

 

새로운 시무식은

저에게도 도전을 주는 것 같습니다.

변화를 강조하는 저에게 사원 여러분 스스로

먼저 변화되는 모습을보여준 것

같아서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원 여러분,

여러분들이 이미 느끼다시피 2010년

새해에는 참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방송환경에 크나큰 변화가 올 것입니다.

가히 미디어 빅뱅이라고 부를정도로

방송지형이 변하게 될 것입니다.

 

주요 신문과 대기업, 그리고 외국자본의

방송시장 진입은 이미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DMB 등 뉴미디어의

각축도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또 복수 미디어렙이

도입됨으로써 새로운 광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기존 지상파 사업자들의 몸부림도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이같은 현실은 우리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변화도 단순한 변화가

아닙니다.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만다는 각성이

 있어야합니다.이를 위해 저는 우선 올해 KBS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생각입니다.

 

오늘부터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 컨설팅사에서 조직 인력 재정등

경영전반에 대한 진단에 착수했습니다. 4월말이면

 결과가 나올겁니다.이 결과를 바탕으로 KBS 조직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재편성하려고 합니다.

 

이번 조직개편은 단순히 기존 업무를

재배치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KBS의 인적․물적 자원이 가장 효율적으로

가동되는 체제를 갖추도록 할 생각입니다.

 

아날로그 기반의 제작환경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사업도 KBS가

당면한 중요 과제 중 하나입니다. 디지털 전환은

 프로그램 제작, 송출뿐만 아니라 제작과정 전반에

걸쳐 커다란 변화를 가져 올 것입니다.

 

‘디지털 워크 플로우 추진단’을

빠른 시일 안에 구성하여 디지털 뉴미디어 시대를

 대비할 계획입니다.취임식때 강조했던 가칭 K-VIEW 플랜도

차질없이 준비해야겠습니다.  늦어도 올해 안에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적 약자를 배려하고

온국민에게 골고루 디지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무료 지상파 디지털

 플랫폼 구축은KBS를 상업방송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방송으로 격상시키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이것은 디지털 시대

공영방송 KBS에 부여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K-VIEW 플랜의 차질없는 준비를 위한

추진단도 곧 발족 될 것입니다. 그러나 조직만

 바꿔서는 안됩니다.우리가 바뀌어야합니다.

무엇보다 시청자가 우리의 주인이라는

확실한 인식을 가져야합니다.

 

KBS가 국민의 방송이라고 말로만 해서는

 안됩니다.우리 시청자들이 KBS가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기 원하는지또 KBS 사원들은 어떤 모습이기를

원하는지 잘 알아서거기에 맞춰 변화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KBS는 시청자가 주인이 되는

확실한 공영방송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30년째 묶여있는 우리의 숙원인 수신료 현실화의 해답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우리가 진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면우리의 주인인 시청자들은

기꺼이 수신료를 올려주겠다고

할 것입니다.

 

시청자들께서

‘KBS가 제대로 하는구나’,

‘KBS가 세계일류공영방송이 돼야할텐데

우리가 좀 힘을 모아줘야되겠구나.’ 하는 말이

먼저 나오게 만들어야합니다.

 

그럴때 비로소

수신료 현실화라는 우리의 숙원은

이뤄질 수 있고 우리를 옥죄고 있는 경영난에서도

벗어나 세계적인 미디어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신료 현실화를 위해 저는사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危機는 <위험한 기회>의 줄임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가 위험한 때라고 느낄 때가

곧 기회이기도 하다는 뜻일겁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이

기횝니다.KBS는 새해 2010년을 기회의

한 해로 삼아야하겠습니다.

 

올해는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매우

깊은 해이기도 합니다.국권이 침탈된 지

백년을 맞는 해이고6.25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는

 기점이기도 한 것입니다.이 시점에 우리는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서우리만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나가야할 것입니다.

 

KBS만이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갑시다.끝으로 바람직한 노

사관계에 대해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존경하는 강동구 노조위원장과노조간부들이

참석한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입니다.

 

저는 가장 바람직한 노사관계는

서로가 서로를 동반자로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믿습니다.동반자는 함께 가는 사입니다.

찬바람이 불때 한사람만 따뜻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사측은 노조가 무엇을 원하는지먼저

헤아리는 자세로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말을 맺겠습니다.

 

 

올해는 범띠햅니다.

虎視牛步라는 말이 있습니다.

호랑이처럼 날카롭게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소처럼 묵묵하게 걸어간다는 뜻입니다. 우리 앞에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칠지라도제가 용맹한 호랑이처럼

맨 먼저 앞장 서 길을 틀 것입니다.우리 앞에 다가온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저와

함께 앞으로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10년 1월 4일

 

KBS사장 김인규

 

 

 

 춘하추동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