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지는 달라도 예향의 고을 이라는 닮은 골 경상도 진주와 전라도 목포에서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어려운 생활을 겪었던 두 분이 또 비슷한 시기에 데뷔, 가요계에 큰 별로 불리면서 살아오다가 세상을 떠나는 시기까지도 비슷했던 남인수와 이난영, 함께 출연한 공개 방송 무대에서 사회자가 특별한 말로 두 분의 관계를 소개해도 어색함이 없었던 두 분은 1930년대 OK레코드에서 함께 일하던 시절부터 남인수가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동료가수요, 친구요, 가징 가까운 시이였다.
남인수와 이난영 노래 망향가
병마에 시달리면서 고생하던 남인수를 그토록 정성들여 간호하다가 세상을 뜨던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통곡하던 이난영도 2년 후 세상을 뜨고 말았다. 10대 후반에 시작된 두 분의 가수생활은 40대 중, 후반 짧은 일생을 뒤로하고 저 세상으로 가던 날까지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이어졌다. 뒷날 김 시스터즈, 김 보이스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두 보컬그룹을 길러낸 이난영이 6.25의 비극 속에 북으로 끌려간 남편 (천재 연예인 김해송) 을 잃고 어린 아이들과 어려움을 겪으며 생활하던 때 그에게 위안을 주고 힘을 넣어준 남인수, 두 분의 화려한 가수생활 뒤에는 외로움과 쓸쓸함이 함께 했고 그래서 두 분은 무대에서나 일상생활에서나 서로를 위로하며 함께 하며 살았다.
오늘 들은 망향가는 1938년에 함께 부른 노래다. 이 노래를 남인수, 이난영이 함께 부른지 75년의 세월이 흘렀고 두 분 세상 떠난지 50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아름다운 노래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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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향 가
김용호 작사 양상포 작곡 노래 남인수 : 이난영
눈물에 얼이 서린 타향의 저녁 콧노래 망향가에 지새여 가고 그리워 잠든 꿈에 안해를 보네 아 님 그린 가을 밤에 낙엽에 또 속아서 문을 열었소
당신이 보내 주신 겹저고리에 아롱진 그 내력을 내 아는 바라 가을밤 저 달빛도 눈물에 젖소 아 싸늘한 가을 바람 문풍지 흔듦에도 잠이 든다오
서투른 사연에다 비뚤어진 줄 꼼꼼히 적어 보낸 안해의 글월 눈물이 앞을 가려 끝을 못 봤소 아 언제나 오시련가 공들인 칠성단도 허사로구려
1939년 OK악극단시절의 연예인들입니다. 이철단장님과 이봉룡, 남인수를 비롯해서 손목인, 이난영, 서봉희, 이화자, 김정구등 그 시절의 이름있던 연예인들이 함께 했습니다.
가요무대 1,000회 특집에서
춘하추동 방송 이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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