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공간의 방송

해방후 최초의 인기 드라마 똘똘이의 모험

이장춘 2011. 8. 16. 09:37

 

 

 

해방후 최초의 인기 드라마 똘똘이의 모험

 

 

8.15 해방과 더불어 일제 강압에서

벗어나면서 제일먼저 자리 잡은 방송분야가

가요와 어린이 프로그램이었다.  뉴스도 중요한

분야였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고 편안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요구되던 때였다.  해방후 성인 연속 드라마보다  

먼저 출현한 프로그램이 똘똘이 모험이었다. 지금들려오는

곡은 방우회 노익중님이인상깊게 들었던 똘똘이의 모험

주제곡으로 방송되었던  "롯시니의 윌리엄텔

서곡 중에서" 라면서 보내 주셨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방송되었던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 드라마였지만 어린이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 즐기는 프로그램이어서

이 프로그램이 방송될 때면 이웃집 사람들까지

 라디오가 있는 집으로 모여들었다.

 

드라마의 성공에 힘입어 1946년

9월엔 영화로 제작 상영돼 역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인기는 식을 줄 몰라서 오랜 기간

송되었다. 그 내용도 시대상황에 맞는 유익한

내용으로 엮어져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받아 드려졌다.

 

미 군정이 실시 되고 있을때라 방송국에는

미국인 고문관이 와 있어서 프로그램은 미군 고문관의

의견에 따라 편성되어 처음에는 편성과에 소속된 미국인

작가 랜돌프와 여류작가 브라운에 의해서 쓰였다.

 

 

 

 

 

1946년 3월 방송국이 군정청 소속으로

바뀌면서 기획과에 두 명의 스크립터 직종이 생기고

여기에 유호, 김영수가 KBS전속 작가가 되어  미국인이 쓴 

똘똘이 모험을 번역이나 각색을 하기도 하고 직접 쓰기도 했다.

당시의 추리소설로 명성을 떨치던 김래성도 이 작품을 썼다. 김영수와

함께 들어온 이상만은 처음부터 끝까지 효과를 맡았으며 이 프로그램의

 단골 출연자 이혜경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김영수의 네딸 (나미.

유미, 다미, 은미) 중 유미는 미국에서 교육자로, 작가로 

활동 하면서 명성을 얻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김영수님이 불광동 집필실 앞에서 셋째 다미와 막내딸 은미가 함께한 사진입니다.

 

 

연출은 주로 현재덕이 맡았지만 때로는 작가가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현재덕은 이름 있던 소설가 현 덕의

동생으로 6.25때 납북당한 뒤 소식이 끊겼다.     납북당할 때

100일밖에 안된 어린 딸 현영아는 뒷날 명지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이 프로그램의 해설을 주로 맡았던 아동 문학가이자, 구연으로 일생을

어린이와 함께했던 홍은순 여사는 3년간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주로 해설을 담당했다고 했다. 홍은순 여사는 이 프로그램을

 편성한 최초의 담당자 송영호님과 부부간이기도 했다.

송영호님에 이어 이 프로그램을 맡은

PD는 배준호님이다.

 

 

 

 

똘똘이역은 처음 경기중학교 윤승진군이

했지만 변성기에 접어들면서 1947년 7월부터 안철휘군이

맡았던 것으로 전해지며 그때 아저씨 역으로 출연했던 위진록의

기록에 띠르면 이승만대통령 성대모사의 대명사 구민도 똘똘이 역을

 했다고 한다. 복남이 역으로는 엄귀성, 이인용군을 비롯해서

 몇명의 어린 학생들이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방우회 정항구 이사님은 효제 국민학교에 다녔던

동창생 친구도 복남이 역을 했지만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인용군은 부산 피난시절, 이규도, 정명화, 송현식 등과 더불어

  KBS어린이 합창단으로 활약 하기도 했다. 일생을 성우 한길을 걸었던 이혜경남과

 이승만 대통령 성대모사의 대명사 구민님은 1946년 7월부터 방송된 김영수작

 "박쥐와 쌀"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래  일생동안 성우를 했으며 오발탄으로

널리 알려진 오승룡, 명배우 이낙훈이 프로그램에서 성우의 첫발을

 내 딛었다고 했으며 김정태, 유민, 안종익님도 어린

시절에 이 프로그램에 출연 했다고 했다.  

 

복혜숙, 서월영, 남해연, 황정순 등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6.25첫방송으로 유명한

위진록 아나운서, 연기인 장민호, 연출가가 된 조남사, 민구,

연극계의 대부 박진님의 딸 박진서 등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렇듯이 초기의 인기 방송인들은 똘똘이 모험과 인연이 깊었다.

똘똘이의 모험은 해방된 후 최초의 어린이 연속 방송극

이었고 최고의 인기를 모은 프로그램으로 

라디오 연속극의 효시이기도 했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김영수 작 박쥐와 쌀 줄거리다

 

 

국민학교 같은 반인 똘똘이와 복남이는

어느 날 밤 창고에 트럭을 대고 쌀을 훔쳐내는

적단을 발견하고 그 트럭에 매달려 도적단 소굴에 잠입한다.

도적들의 대화에서 쌀을 북한으로 실어 가려는 것임을 알게 된

똘똘이는 복남이로 하여금 경찰에 알리게 하고 자신은 계속

숨어서 도적단의 행동을 감시한다. 그러다가 도적들에게

붙들린 똘똘이는 모진 매질을 당하여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

 

때마침 복남이의 고발로 출동한 경찰이

그 도적단을 일망타진하고 똘똘이를 구출해낸다.

그 후 똘똘이와 복남이는 용감한 어린이로 표창된다. 

영화에서는 당시의 장택상 수도경찰청장이 직접

출연해서 시상을 하기도 했다. 

 

 

김영수님의 딸 김유민님의 홈에서

그때의 영화 이야기를 옯겼습니다.

 

 

 

김영수가 집필한 최초의 영화는

이규환 감독의 <똘똘이의 모험>(1946.9.7,

국제극장)이다. 당대의 인기배우 복혜숙과 한은진이

출연했는데, 8.15 광복 후 혼란한 시대상 속에서

 어린이에게 꿈과 협동심을 심어준 영화다.

 

이 영화는 청계천 5가에 있던

 방산초등학교에서 교장에게 영화에 출연할

2명의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승낙을 받고 5학년

담임교사의 안내로 똘똘이역과 친구 복남이

역에 맞는 학생을 ‘현장 오디션’으로

선발했다는 일화가 있다.

 

영예의 당선자는 당시의

반장과 부반장. 이들 어린이 외에도

거물급 아마추어 배우(?)가 한 사람 더 등장

한다.  바로 라스트 씬, 똘똘이와 복남이가 도적단을

일망타진하고 표창을 받는 장면.      이규환감독은

수도청장(首都廳長) 역은      배우가 할 것이 아니라 

실제 수도청장이 해주면 좋겠다고판단,     당시

수도청장이던 창랑장택상(張澤相)을 찾아가

영화의  내용을 설명하고 특별 출연을

성사시킨 에피소드가 있다.

 

이 글을 쓸수 있도록 도와주신

오승룡,노익중,정항구, 송현식님을

비롯해서선배님들과, 동요여러분께

고마운말씀을 올립니다. 그 시절 대본이 책으로

발행된 똘똘이의 모험     상권이 있어서 그때의

내용은 알 수 있지만 하권은 찾을 길이 없다고

합니다.       하권을 발행한다고는 했어도 발행

되었는지 여부도 확실치 않고 발행되었다해도

 존재하는것인지도 궁금합니다.       혹시  

아시는 분 연락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박진님, 박진서님과 춘하추동방송

 

 본 글의댓글로 박진 선생님 외손녀,

박진서님의 딸 "내안의 나" 닉네임으로 글을

남기셔서 대화를 나누고 박진선생님에 관한 글을

쓴적이 있으며 윤영중 아나운서의 글과도 연계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그 댓글과 박진

선생님글을 연결합니다.

 

 

박진(朴珍)님, 방송극과 연극계 전설적 인물 박승진(朴勝進)

http://blog.daum.net/jc21th/17781597

 

윤영중, 청자색음성으로 사랑받던 1950년대의 그 아나운서

http://blog.daum.net/jc21th/17781274

 

 

내안의나 2013.01.06 14:14 

저는 박진님의 외손녀, 박진서님의 

딸입니다.  말로만 듣던 외할아버지와 80이 된 

저의 어머님에 대한 짦은 내용이지만 이 글에서

분들의 발자취를 알 수 있어서 정말 감회가 깊습니다.

이런 중요한 사료들을 올려주시는 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장춘 2013.01.06 14:36

 

반갑습니다.님의 블로그

방명록에 글을 쓰려고 했지만 글을

쓸 수 없다네요.박진님 대한민국 방송계

연극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셨습니다.

본 블로그 여러곳에 박진선생님에 관한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내 안의나 2013.01.07 14:04

 

이렇게 답 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블로그라고 만들기는

 했지만 오래도록 손을 안대고 방치해서 님께서

 다녀가신 줄 몰랐습니다.  제 블로그의 사진에

저희 어머님이신 박진서님은 맞구요.

 

조부님은 박진 외조부님이
아니시고 제 친 조부님이십니다. 참고로

제 어머니(박진서)님께서 지금 다음 블로그를

하고 계십니다. <그대 그리고 나>

 http://blog daum.net/hansol605

그리고 인연에 올리신 글도

잘 읽었습니다. 뒤늦게 알았지만 

이곳을 매일 찾을 듯싶습니다.

건강하세요. 정말 고맙습니다.

 

┗ 이장춘 2013.01.07 22:25고맙습니다. 

80대의 어머님이 블로그를 운영하신다니

 놀라운 일입니다.그런데 왠일인지 그 블로그를 

찾을 수가 없네요.계속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꼭 찾아야 되겠는데요.왜?이리도 못 찾을까요.

 

내안의나 2013.01.08 13:54 주소

뒷부분이 한솔605입니다. 영자로 hansol

┗ 이장춘 2013.01.08 13:58 고마워요.

드디어 찾았어요.그 블로그 찾으러

드나들면서도 확신이 안 섰는데

확실히 알았어요.고맙습니다.

 

http://blog.daum.net/hansol605/15115278

입력하니 쉽게 찾을 수 있네요.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롯시니의 윌리암 텔 서곡중에서 1.mp3

 

 

 

 

 

 
롯시니의 윌리암 텔 서곡중에서 1.mp3
0.86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