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남북이 함께했던 2002, KBS 교향악단 연주와 1990, 송년음악회의 감동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동서 냉전의 벽이 하나씩 무너지면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었습 니다. 남북 간에도 차츰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었었지요. 북한이 핵폭탄 실험을 하고 서해안, 금강산등지서 만행을 저지르며 남북은 다시 멀어졌지만 2,000년대 초까지 있었던 감동적인 일들이 있었습 니다.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의 조성, 남북이산가족의 만남, 남북이 함께하는 체육핼사 등이 그것이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와 함께 KBS도 남북을 오가며 취재활동도 하고 행사도 했습니다.
오늘은 동영상으로 된 KBS가 주최한 1990년 송년음악회 감동적인 모습과 아울러 2002년 추석을 계기로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열렸던 KBS교향악단과 북한 조선국립 교향악단이 함께한 남북합동 교향악단 연주모습을 사진으로 올려드립니다.
강대영 KBS부사장이 이끈 2002년 9월 20일의 KBS 교향악단 평양연주는 박은성님이 지휘하는 교향악단과 테너 김영환, 소프라노 박정원, 바이어린 장영주님도 함께해서 평양 봉화 예술 극장에서 연주가 있었습니다. 김병화, 김호윤이 지휘하는 북한의 조선국립 교향악단 연주는 9월 21일 역시 봉화 예술극장에서 있었습니다. 박연폭포, 백두산의 눈보라 등의 독창도 있었고 이날도 정영주의 바이어린 독주와 박정원의 독창이 있었습니다.
북한에서 연주가 있기전 한달 앞서 열린 서울 연주회는 8월 20일 KBS홀에서 1,700개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북한 단독공연이 있었고 다음날 8월 21일에는 서울 예술의 전당과 KBS홀에서 두 차례에 걸친 합동공연이 있었습니다. 김병화의 지휘로 연주된 조선국립교향악단은 전성희의 사회로 진행되어 김성환의 「아리랑」과 「내 고향의 정든 집」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선율과 리듬을 담은 민족 창작 관현악곡들로 연주되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열렬한 박수로 북측 교향악단의 열연에 보답했으며, 공연을 관람한 서영훈 대표와 이회창 총재, 이만섭 국회의장, 박권상 KBS사장, 허이복 북측 단장 등은 무대로 올라가 북측 단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이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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