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부 : 서금랑

[스크랩] <치자꽃 향기>를 한아름 안고 팬들앞에 돌아온 올드팝의 귀재 이창림

이장춘 2016. 9. 18. 06:15


미 전향(?) 장기 팝송 가수였던 이창림


이창림은 그의 다재다능함으로 인해 학창 시절부터 다양한 예술 문화 영역을 넘나들며 활발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펴 온 만능 엔터테이너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알고있다.

홍대미대에 진학해 전공한 조각 말고도, 고교시절부터 그가 접하고 섭렵한 분야는 연극, 방송, 회화,판화 ,조각, 음악 등 매우 다양했다.

그 가운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를 팝송가수라는 위치에 묶어두고 있는 이유는 홍대시절 전국 대학생 재즈 페스티벌에서 1위에 오르면서 그의 오리지널을 뺨치는 멋드러진 팝송이 세상에 알려졌고, 비록 학생이지만 어느 기성 가수도 따라올 수 없는 그의 실력을 자타가 공인했었기 때문이다.

팝송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 가수의 보이스 칼러, 멋진 멜로디 구사, 명쾌하고 멋이 넘치는 영어 발음에 있다 할진대, 이창림을 능가할 사람이 우리시대에 또 있을까 싶다.

그가 발매한 '이창림의 올드 팝 앨범'에 실린 곡중에 백미는 Misty와 Stardust다. 이 두곡만 들어보면 그가 얼마나 절묘하게 팡송의 맛을 내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창림은 음악에 쏟은 정열 못지않게 지적 탐구욕도 높았기에,자신의 음악 세계가 암울한 시대적 환경으로 좌초되려할 때 자신의 전공과 깊은 연관이 있는 고고학을 공부하러 일본으로 유학을 가 15년이란 세월을 흘려 보냄으로써, 국내에 머물렀던 다른 연예인들처럼 미국의 팝송을 벗고 우리 대중가요 가수로 거듭 태어날 기회를 놓친 것 처럼 보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집념의 싱어송라이터 이창림은 자신이 작곡해 큰 반응을 얻고 있는 < 치자꽃 향기>를 앞세워 수준이 있는 우리 가요를 선보이기위해 엄동설한임에도 곡과 가사 쓰기를 비롯한 자신만의 음악 만들기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어 기대가 된다.

어쩌면 그는 누구보다 팝송을 잘 불렀고 누구보다 많은 공감과 갈채를 받았기에 팬들이 그랫던 것 처럼 내심 팝송을 버리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미 전향 장기수의 그 것 처럼...그러나 이제 그는 스스로 팝송 전성시대를 떠나 보내고 새로운 이창림 가요시대를 활기있게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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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춘하추동방송 동우회)
글쓴이 : 컬링이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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