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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대기자, 도월마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KBS사우회 회보 문인수 편집위원

이장춘 2016. 3. 19. 11:17







 

 



KBS사우회보 2016년 3월 1일자(167호)

실린만나고 싶었습니다.」문인수 편집위원의

이석희 대기자 탐방글입니다. 1970년대 청와대를

출입한 정치부 기자로 정치부장, 보도국장을 지내면서

9시 뉴스 앵커를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했고 지금은 경기도

 이천 장호원에서 도월마을이라는 새마을을 개척 조용한 마을에

 살면서 시사평론  여러방면에 걸쳐 활동을 합니다. 춘하

추동방송과는 오래전부터     깊은 인연을 맺고 있어서

관련글이 많아 글들을 함께 연결 했습니다.  



문인수 편집위원

 


KBS사우회 회보  만나고 싶었습니다.

문인수 편집위원



편집자 註 : 경기도 이천에서도 산좋고

물좋은 배산임수의 땅에 마음맞는 사람들이 모여

 ‘도월마을’을 이루고 자연과 더불어 소박하고 살고있는

 이석희 회우를 문인수편집위원이 만났다.





‘桃月마을’, 이석희 회우가 사는 마을이다.

울 강남에서 한 시간 남짓한 거리,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진암4리 백족산기슭의 전원마을이다. 장호원에서

충주로 가는 길에서 백족산 정상 쪽으로 뻗은 오르막길 중턱에

 ‘도월마을’이라고 새긴 표지석이 이 마을의 위치를 알린다. 해발 200m,

뒤로는 백족산 날개가 좌우로 감싸 삼태기 속에 들어앉은 것 같다고 해서

 삼태골이라고도 한다.이 회우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청와대 출입 기자

했고, 그 후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기획조정실장등을 지냈다. 이 회우는

젊었을 땐 귀공자 타입의동안(童顔)이었지만, 지금은 구레나룻와

 턱수염을단정하게 길러 얼른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수염을

기른 모습이 인자하고 동네 할아버지처럼 친근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언뜻 ‘노인과 바’를 쓴

 헤밍웨이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이석희님과 도월마을 작곡가 차태일님



‘桃月마을’. 이름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전원주택 단지를 주관하던 후배가 마을이름을

짓겠다고 해서 따라와 마을 이름도 짓고 정착하게 됐는데

도연명의 ‘武陵桃源’에서 ‘桃’ 이백의 시구(詩句)인 ‘耕雲釣月’에서

 ‘月’자를 딴 것이지요. ‘구름을 갈고 달을 낚듯’ 자연을 벗 삼아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별천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지요.


집집마다 문패자리에 붙은 동패(銅牌)는 무엇입니까?


‘吾唯知足’ 네 글자를 모아 한 글자로

 만든 것으로   ‘크게 깨달을 족’자에다 그

밑에 택호를 부여해마을의 엠블럼처럼 만들었죠.

 ‘吾唯知足은 번뇌,번민, 망상의 원천인 탐욕, 성냄,

어리석음을 버리고 주어진 여건 속에서만족스럽게

살자’는 佛家의 가르침을 말하고, 택호는 그 집안의

부부 함자의 첫 글자를 조합한것이지요. 晳文家,

韶愛家, 金蘭家, 鎬子閣, 英明家, 泰恩家…





마을 뒤편엔 백족산(白足山)이, 마을 앞에는

 장호원 감곡벌판이, 그리고 벌판 가운데로는 남한강

지류인 청미천(淸渼川)이 흘러 땅이 비옥하다. 그벌판너머

오갑산(梧甲山)이 백족산을 마주보며 안산(案山)으로 버티고

있다.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가 피해왔던 집 자리에 지었다는

매괴 성당이 정면으로 보인다. 명성황후가 임금님 계신

 궁궐을 향해문안 배례를 했다는 국망봉(國望峰)도

오른 쪽으로 아스라이 보인다.





晳文家는 이석희 회우의 택호(宅號)다.

이 회우와 부인의 함자 첫 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옆집엔인기가요 ‘둥지’, ‘님의 향기’를 작곡한 차태일씨와

KBS사우회 조은송 회우 부부의 泰恩家, 그리고 방장(坊長)

 이종소씨 부부의 韶愛家가 있다. 옆집인金蘭家, 鎬子閣, 英明家

등도 이회우가 지은 택호다. 모두 울타리를 트고 형제처럼 허물없이

 지내는모습이 딴 세상처럼 느껴진다. 마을이 생긴지 8년,이 회우가

 돌에 새겨 넣은 <도월에 살다>라는 글처럼 서로 돕고

웃으며 도란도란 살고 있다.


나 이제/ 아침 안개같은/ 도월에 사노라

까투리 날고/ 고라니 뛰는 산이 좋아/ 도월에 사노라

나 이제/ 복사꽃 그윽한 향기에 취해/ 도월에 사노라

반딧불이 춤추고/ 별빛 황홀한 밤이 좋아/ 도월에 사노라…


청와대 출입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느꼈던 점


1974년 8.15 경축식 때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잊을 수가 없어요. 범인이 총을

 쏘며 연단을 향해 뛰쳐나올 때 대통령은 재빨리 연단

 아래쪽으로 엎드렸고, 그 순간 육영수 여사는 총을 맞고

 고개를 떨어뜨렸죠.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있을 때였습

니다.  범인이 제압된 후 대통령은 다시 연단마이크 앞에 나와 더욱

또랑또랑하고 힘찬 음성으로 “여러분, 하던 얘기를 계속 하겠습니다”

하고 연설을 계속했습니다. 대통령은 연설이 끝나자 “감사합니다”라며

 고개 숙여 인사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국정 최고책임자의

의연한 일동일정(一動一靜), 생사를 초월하는 담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일깨웠던 일이 기억납니다.


또 하나는 독도문제에 대한 박정희대통령의

 단호한 태도입니다. 일본이 미국에 로비를 해서 방미

중인 대통령에게 존슨 미국 대통령이 ‘독도를 일본 공유하라,

 공동 등대를 설치하라’는 등의 압력을 넣었지만 박정희 대통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과의 장관급 회담을 거절했던 일도 있

지요. 또 잊지 못할 것은 1986년 8월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를 하던 미군 보니파스 대위와 발레트 중위 등 2명이

 북한 인민군이 휘두른 도끼로 무참하게 살해된 사건이 터졌죠. 그때

박 대통령은 “미루나무 가지치기작업은 미군이 아니라 우리

 한국군이 끝내겠다.”면서 진두지휘한 일이 있었죠.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집무실에 철모와

군화까지 준비해 놓고   만약의 사태에 임하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던 일도 기억납니다. 당시 미국과

한국은 미국의 F-4, F-111 전폭기 2개 대대를 증파하고

B-52폭격기를 전개하는 등 북한군이 도발하면 황해도

사리원까지 치고 올라가는 계획을 세웠다는것.

이렇게 되자 김일성은 인민군 최고사령관

명의로 UN군 사령관에게 사과문을

보내고 굴복했다는것이다.


핵실험과 미시일을 발사 등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로 한

반도의 위기상황이 엄중함에도 정치권이 진영논리에 매

몰돼 민생을 내팽개치다시피 하는데?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지금 상황에서 국회와

 일부정치인들의 태도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UN 등 국제사회가

 들끓고 있는데도 직접 당사국인 우리는 국민적 단결은 커녕 당리당략

 눈앞에 닥친 총선만을 의식하며 정부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자기 집에 불이 나서 동네 사람들까지 덤벼들어 불을 끄고

 있는 판에 불난 집 식구들은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움질이나하고 있는 

꼴인데 이게 제 정신입니까? 무조건 반대, 반대를 위한 반대로

 어깃장을 놓는 이유를 민들이 납득하겠어요?


후배 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요즘 방송신문들이 넘치다 보니 그런가요?

할 말 안할 말 가리지 않아요. 참 안타까운 일이죠.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국가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야 할지, 국민들이 생각을 가다듬게 하고, 깨닫게 하고, 힘을

 모으게 하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잖아요. 사실보도 공정보도라는 틀에

갇혀서 중계 방송하듯 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공정보도가 아니죠.

 과거 광우병 사태나 세월호 사건 때 보듯이 무정부 상태를 방불케하는

과격시위와 공권력을 1:1비중으로 다루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런 보도는 상대적 가치와 비중까지를 염두에 둔 진정한 의미의

 언론 기능이 아니라산술적이고 기계적인 보도로밖에 볼 수 없죠.

이석희 회우는 네이버에 블로그를 개설해서 사는 얘기,

마을얘기, 정치시사 논평, 친구들 얘기들

 올리며 세상과 소통하며 지낸다.



블로그 주소 http:blog.naver.com/wiselydw



桃月에서 구름을 갈고 을 낚다

‘吾唯知足 - 晳文家’

이 회우의 삶의 철학과

당호가 매우이채롭다.

  




관련글 더 보기 영문자 클릭

 

도월마을 

http://blog.daum.net/jc21th/17783236


KBS 청와대 출입기자 이석희님이 본 박정희 대통령

http://blog.daum.net/jc21th/17781099


이석희님의 춘하추동방송에 관한 이야기, 구름을 밭 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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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박정희 대통령 최후행사 취재 회고담 / 이석희 당시 KBS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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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월마을 노래 이석희 작사 차태일 작곡 매괴산과 유카리나님, 백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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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님의 춘하추동방송에 관한 이야기, 구름을 밭갈듯이

拙稿 "박정희 대통령에 관하여"를 潤色해 주신데 대해, 이석희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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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웅님의 글에 대한 : 구구절절 共感합니다.

http://blog.naver.com/wiselydw/30166922186 



도월마을 오카리나 작은 음악회


도월마을, 오카리나 연주 조인숙, 김정숙, 유카리나, 국망봉, 매괴산, 감곡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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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김정숙 오카리나 연주 / 숨어오는 바람소리, 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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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월마을 작은음악회 산바람 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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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월마을의 초가을 어느 날 20130930

-가을밤의 작은 음악회-

http://blog.naver.com/wiselydw/30176859395

 

동영상, 조인숙 오카리나 연주 / 도월마을 노래, 서른즈음에

http://blog.daum.net/jc21th/17781883



이석희님 블로그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wiselydw/30128519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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