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TV에서 제일먼저 방송된 드라마는 금요극장(무대)다. 1961년 12월 31일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비좁은 공간에서나마 개막식은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을 비롯해서 송요찬 내각수반 오재경 공보부장관등 관계 인사들과 외교사절들이 참여한 가운데 그런대로 성대히 치러졌다. KBS가 오랜 기간 라디오방송을 해 왔기 때문에 라디오 에서 운영하던 KBS경음악단과 가수들 그리고 국악인들과 영화배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 축하연은 거행되었지만 해가 바뀐 1월 14일까지는 프로그램도 없이 영화 필름 등을 돌리면서 임시방편으로 2주일을 보내고 최초의 편성표에 의해서 방송이 진행 된 것은 1월 15일 부터였다.
KBS 초기 TV드라마 금요무대(극장)
이 프로그램에는 제작된 TV드라마는 금요일 7시에 편성된 금요극장이 전부다. 생방송으로 진행되어야 했고 인원이며 예산 등이 없었던 대다가 무대 등을 갖출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1주일에 한번 하던 프로그램도 벅찼다. KBS가 탤런트를 최초로 선발한 것이 1월 25일이었고 3개월의 연수를 받아야 했기에 아직 KBS고유의 탤런트도 없을 때였다. 몇 차례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연수중에 있던 탤런트가 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HLKZ에서 인수받은 카메라 두 대에 스튜디오나 무대도 너무 보잘 것 없는 것이었다.
어찌 되었던 KBS 드라마 프로그램 한 프로라도 이끌어 갈 수 있었던 것은 열성적인 연극인들과 HLKZ에서 온 연출가나 연기인들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었다. 1월 15일에 마련된 편성표가 2월 2일에 바뀌고 또 3, 6, 8, 9, 10월에 바뀌어, 1년 동안 무려 6번이나 바뀌면서 방송시간도 30분에서 60분을 오고 갔는가 하면 시간 띠도 바뀌었다. 포맷이나 진행 방법도 때때로 바뀌는 일종의 실험무대적인 성격을 띠고 자리를 잡아가는 초창기 과정이었다고나 할까? 첫 작품은 유치진 작, 차범석 각본의 「나도 인간이 되련다.」 두 번째 작품은 이용찬 작 「불빛이 점멸하는 설경」, 세 번째 작품 김영수 작 「가족회의」, 네 번째 작품 하유상 작 「인간검사」 다섯 번째 주태익 작「결단」주로 라디오를 쓰던분들이 돌아 가면서 한편씩 썼고 연출은 HLKZ에서 온 이기하, 황운진, 영화감독 정소영 등이 돌아가면서 맡았다.
출연진은 이낙훈, 장민호, 오현경, 이순재, 김영옥, 김희갑, 구봉서 등 연극, 영화배우, HLKZ 탤런트 그리고 1기, 2기 탤런트들이 차츰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자리를 잡아갔고 7월부터 황운진, 신윤생 연출로 방송된 「TV무대」가 편성 될 때까지는 금요극장이 유일한 TV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본격적인 TV드라마가 출연하기까지 여러 프로그램이 생성 소멸한 가운데 금요극장 (금요무대)은 그 이름과 포맷 방송시간 등이 다소 바뀌기는 했어도 10년 세월을 이어간 프로그램이었다. 금요극장의 첫 프로그램은 반공드라마로 시작되었다. 60년대 70년대 동, 서가 갈라지고 남북이 갈라진 냉전시대 반공 이대 오르기 속에서 가장 관심을 끈 프로그램 이기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심을 모으면서 방송된 실화극장이 그 좋은 예다. KBS TV개막과 더불어 방송된 드라마의 소재가 반공이라는 것은 그 시대상황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이때 방송된 "나도 인간이 되련다는" 1953년 극단 "신협"에서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1956년의 "한강은 흐른다"와 더불어 대표적인 반공극으로 자리잡았던 연극이었다. 유치진선생님은 연극계에서 알아주는 예술성을 추구 하는 분이지만 반공드라마 통해서 그 시대상황을 그려냈고 차범석은 그것을 극화했다.
줄거리를 옮긴다.
공산당원 이던 백석봉이 인간이 되기 위해 죽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공산당이 강요한 사랑을 거부한 죄로 궁지에 몰린 백석봉이 공산주의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 그 쇠사슬을 끊기 위해 결국 죽고 만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그 시절 종종 쓰던 말이었고 「나타샤」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쓰던 말로 대북방송에서는 그 말을 자주 인용하기도 했다. 다음 영문자 주소를 클릭하시면 KBS 초기 드라마 얘기를 더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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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주양이 카메라 앞에서 열연하고 있습니다.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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