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KBS사장이 2011년 11월 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8차 ABU(The Asia-Pacific Broadcasting Union) 총회에서 한국 방송사상 처음으로 제 13대 회장으로 선임되었습니다. ABU는 ABC(Asian Broadcaster ’s Conforence)로부터 비롯됩니다. ABC는 1957년 일본의 NHK가 주축이 되어 아세아 지역 상호 협조와 역내 방송발전을 위한 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설립한 방송기구 였습니다. 그때는 일본과 국교수립도 안되어 있었고 또 나라의 형편이 어려워 3회때까지 이 회의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ABU (아시아 방송연맹) 창설로부터 KBS사장의 회장선임까지
그러던 우리나라가 1962년 모든 일에 의욕이 충만했던 오재경 공보부장관이 말레이에서 열리는 4번째 회의에 참여하도록 했고, 또 단순히 참여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5번째 회의는 1963년에 열리는 회의는 반드시 대한민국에서 열도록 특명을 내렸습니다. 참여도 할 수 없던 나라가 갑자기 그 회의를 유치한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는 한다면 해야 되던 시절이라 대표로 파견된 국제방송국 해외과장 윤태로님과 중앙방송국과 국제방송국의 기술과장을 겸직하고 있던 유병은님은 어께가 무거웠습니다. 윤태로님은 기조연설을 통해서 다음 개최지는 한국이 되어야 된다는 점을 역설했고 또 뜻밖에도 유병은님이 그 회의의 부의장으로 선임되어 의사봉을 쥘 때마다 한국개최를 역설했습니다.
그해에 준공 될 대출력 500KW의 남양송신소와 특이한 비무장지대 휴전선, 그리고 6.25로 잿더미가 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은 대표들은 한국개최에 동의해서 1963년 제 5회 ABC는 대한민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 되었습니다. 1963년 9월 28일 역사적인 ABC총회가 서울 조선호텔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참여조차 할 수 없었던 대한민국이 회의 주최국이 되는 감회어린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유럽이나 아메리카의 방송협력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ABU(The Asia-Pacific Broadcasting Union)를 새로 결성키로 해서 정관 기초위원회가 구성되었습니다. 1964년 호주에서 열리는 제 6차 ABC총회는 ABC의 마지막 총회임과 동시에 ABU 첫 총회가 되었습니다.
ABC로부터 비롯된 ABU는 1963년 한국에서 씨를 뿌려 1964년 호주대회에서 결실을 보아 올해로 48번째가 되면서 대한민국 방송사를 대표하는 KBS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방송을 선도하는 방송사로 우뚝 섰습니다. 한국방송협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KBS 김인규 사장의 ABU회장 당선은 60개국, 220여 개 회원사를 거느리고 있고 세계 3대 국제방송기구로 평가받는 ABU에서 KBS를 비롯한 한국방송사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 니다. 김인규 사장은 “ABU가 2014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해서는 전 세계 방송 발전에 기여하는 선도적 국제방송기구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제 49차 ABU 총회는 KBS가 유치해 2012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가난에 찌들려, 돈이 없어 참여조차 못하던 아시아 변방의 대한민국이 선도적 역할을 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ABU는 어떤 기구인가?
ABU(The Asia-Pacific Broadcasting Union)는 지역 관할 범위가 서쪽 터키에서 동쪽 사모아까지, 북쪽 러시아에서 남쪽 뉴질랜드까지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걸쳐 있는 거대 방송기구입니다. ABU는 “아·태지역 방송 발전에 기여, 역동적 매체 환경에서 회원사의 방송과 서비스 향상”을 비전으로 회원사간 방송콘텐츠 공동제작과 뉴스의 상호 교환, 선진 방송 기술의 확산과 공유, 스포츠 중계권 공동 협상과 공유 등 각종 협력 사업 추진, ABU 상 수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ABU는 매년 가을 정기총회를 열어 한해 주요정책과 재정현황, 다음해 주요 현안사업을 회원사에 보고하고 신임 이사기관을 선출하고 있습니다. ABU 사무국은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있고 사무국 산하에 프로그램, 뉴스, 기술, 스포츠 등 4개국에 30여 명의 전문 방송 인력이 일하고 있습니다.
김인규 신임 ABU회장은
구체적인 미래 정책 비전으로 디지털 기술 격차 해소, 2012 런던 올림픽 등 주요 국제스포츠의 저개발국에 대한 중계권 지원, 다큐멘터리와 뉴스 등 프로그램의 공동 제작과 무료 교환 활성화 등을 제시했습 니다. 김인규 회장은 또 북한을 포함한 아·태 지역의 모든 시청자들이 디지털 격차 없이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ABU 200여개 회원사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 의지도 밝혔습니다.
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폐지 20년만에 내년에 다시 열리는 ABU 송 페스티벌(ABU Song Festival)의 기획과 생방송을 KBS가 주도하고 있어 ABU 회장사로서 KBS의 위상 제고는 물론 ABU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BU와 우리나라와의 인연
1963년 우리나라에서 씨를 뿌려 1964년 결성을 본 ABU는 그로부터 밀접한 깊은 인연을 맺었고 우리나라가 모든것이 부족했던 초기에는 방송기술이나 방송제작 기법 등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제 5차 ABU이사회가 1968년 5월 23일부터 우리나라 워커힐에서 열렸습니다. 이 사진은 이홍수선생님이 방송관리국장시절, 제 5차 ABU이사회를 주간하면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홍수 선생님은 1962년 제2대 서울 텔레비젼(TV)방송국장과 곧이어 1963년부터 1966년까지 HLKA 서울 중앙방송국장거쳐 방송관리국장을 역임하셨습니다.
제 5차 ABU이사회 모습으로 가운데 분은 ABU회장이기도 했던 NHK 마에다 요시노리 회장입니다.
제 9차 ABU총회가 1972년 10월 1일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KBS가 ABU이사국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사진은 ABU 사무총장이 KBS를 방문했을때의 모습으로 그때의 KBS 최창봉 중앙방송국장님과 TV부장 박종국님, 라디오부장 조돈준님, 가술부장 한기선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1976년 9월에 도오꾜오에서 열린 ABU TCC회의 모습(위)과 이 회의에 참여한 우리나라 홍두표, 송재극님 모습이고 가운데 분은 MBC에서 참석하신 분입니다. (아래) 위, 아래 사진은 송재극님의 제공으로 올렸습니다.
말레이지아 쿠아라 룸플에서 열린 ABU기술 위원회-1976년 9월-
1963년 서울에서 열린 제 5차 ABC총회 관련 화보
남양송신소 견학모습으로 이인관, 유병은, 김성열, 박능상님등의 모습이 함께 보이고 조정판 앞에는 그때 남양송신소에 근무한 권영원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2011년 11월 ABU 제 48차 뉴델리 총회 화보
ABU수상 인연
요즈음은 우리나라가 방송에 관한 국제상도 자주 받지만 60년대 70년대만 해도 해외에서 방송상을 받은일이 드물었습니다. ABU로 부터 받은 몇게의 상을 사진으로 올립니다.
ABU BCC프로그램 컨테스트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상은 이 회의에 참여하셨던 KBS 기획조사실장 유일봉님이 대신 받는 장면입니다.
KBS는 1972년 라디오부문 ABU대상을 받았습니다. 오른쪽 상을 받고 있는 분 조돈준 라디오부장님입니다.
KBS는 1973년도 ABU상 라디오부문 대상과 TV부문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홍경모 KBS사장(오른쪽), 한숙 KBS국제국장(왼쪽) 그리고 小野吉郞 NHK회장(가운데)모습입니다.
고난과 시련을 극복한 의지의 인간상을 그린 TV도큐멘타리 인간승리가 심금을 울리면서 방송괴었고 "소리란 무었아냐" 프로그램으로 ABU 대상을 받았습니다.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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