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 첫 TV방송이 나가던 날. 동양방송 17년사 ( 3 )
1964년 12월 7일 1시 30분! DTV동양방송이 첫 방송을 내 보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4층과 5층에 자리한 DTV동양방송 사옥에서 65명의 전사원이 바라보는 가운데 이흥배사장의 조정실 버튼을 눌러 실시된 첫방송과 함께 "비취빛 푸른하늘 동이 터오면, 눈앞에 펼쳐지는 오늘의 세계..........."
힘찬 멜로디의 사가가 울려 퍼지면서 이장우 아나운서의 개시맨트가 방송되었습니다. "여기는 채널 7로 방송되는 HLCE, 동양텔리바젼 방송입니다. 여러분의 방송 동양TV에서는 자유롭고 공정한 방송을 통하여 민족문화의 향상과 산업경제의 발전에 기여하고 공공복지 증진에 이바지 할것을 약속 드리면서 지금으로 부터 방송을 보내 드리겠 습니다. 첫 맨트가 끝나면서 30분간의 테스트 패턴을 방영하고 이어서 두시부터 시민회관에서 열린 개국 기념식이 실황중계방송 되었습니다.
기념식은 이병철 회장을 비롯한 사내 간부와 이효상 국회의장, 정일권 국무총리 그리고 체신부장관과 홍종철 공보부장관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1956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설립된 HLKZ 민영방송이 있었지만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화재로 불타 1959년부터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다가 폐쇄된후 1961년 12월 말을 기해서 설립된 KBS-TV에 이어 두번째로 설립된 TV방송국이고 민영 TV방송국으로는 하나밖에 없던 방송국으로 국민들의 큰 기대속에 출범했습니다.
"보다 빨리, 보다널리, 보다 풍부하게" 라는 슬로건 아래 출범한 동양TV는 1. 평화, 자유, 번영을 구가하는 명랑한 민주사회의 건설, 2. 신속하고도 정확한 보도 전달과 올바른 여론조성으로 민주언론 창달. 3. 건전 영랑한 연예, 오락 제공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활기 부여. 4. 상공업계와 국민간의 교량적업무에 충실하며 산업경제 부흥과 소비대중의 복지향상의 촉구 등 4대 항목의 목표를 내 걸었습니다.
오후 3시부터 1시간동안 계속된 개국 기념공연은 국내에서 최초로 사용된 신형 카메라에 의해서 선명한 화조로 시청자에게 중계방송 되었습니다. 제 3 부 바라이어티 쇼와 특집극 초설(初雪)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녹화방송되기도 했습니다. 그때까지 TV방송은 대부분 생방송으로 송출되었 습니다. 그날밤 10시부터는 불우 진학생 돕기 자선파티가 생방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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