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방송역사

사진으로 본 방송역사 52女路, 방송사상 최고의 시청률·화제작

이장춘 2024. 6. 16. 12:03

1.영구·분이 결혼식 장면 O안 작가·연출 이남섭 (제공 고 김연진)

2.영구(장욱제) 분이(태현실)의 극중 인물과 실제인물(제공 고 정규봉)

3.여로 終放 기념 (제공 오승룡) 본명 장시권 張時權

 

 

1972년4월 3일부터 12월, 7시 반부터 50분까지, 일일연속극 211회가 방영되면서 온통 화제는 여로에 모아졌다. TV가 있는 집, 전파사, 다방, 만홧가게 등 TV를 볼 수 있는 곳이면 사람들이 모여들어 갖가지 화제를 낳았다. 그 시간대면 시가지가 한산 할 정도였다.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의 70%가 여로를 보았다는 기록이 있다.

작품의 제목을 딴 상품과 상호가 생겨났고, 남자 주인공 ‘영구’는 바보의 대명사가 되기도 했다.

영구의 뛰어난 연기력에 분이의 일제 강점기로부터 5. 16후까지 20년간 격동기의 대한민국 강인한 여성상의 표출 여로는 멜로드라마 이면서도 멜로드라마를 뛰어넘는 드라마라고 평가 되었다. 그 프로그램 작가이자 연출가 이남섭, 주인공 장욱제·태현실 등 출연진은 일약 대 스타가 되었다. 대학졸업 초봉 5개월분에서 7개월분을 주어야 하는 16인치 흑백 수상기를 사기 위해 모여 들었다. 돈이 없으면 빌려서라도 샀고, 월남에 갔다 돌아온 병정들은 수상기 티켓 두 장 씩은 가지고 와서 보기도 하고 팔기도 했다. 외국 갔다 돌아 올 때면 수상기가 제일 큰 재산목록이 되었다. TV의 전국 방송망구축과 국산 TV생산이 맞물리면서 80만대 밖에 안 되던 TV수상기는 급격히 늘어나 본격적인 TV방송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이때까지 전성시대를 이루었던 영화와 라디오 방송이 뒤안길로 가기 시작하던 때다.

1942년부터 1962년까지를 배경으로 해 가난 때문에 여주 유지인 최주사의 아들 영구의 짝으로 씨받이 겸해서 팔려온 술집 작부 출신의 분이가 겪는 고생담이 줄거리다.

신랑 영구는 지능이 모자라고 신체가 불편해서 지능은 기껏해야 '아버지야 제기차기 하자'는 말을 할 정도에 불과했다. 나이 스물이 되서도 글 한 줄 읽을 줄 몰랐다.

분이는 비록 머리가 모자라지만 남편에게 온갖 정성을 다하려 하고 영구도 분이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지만 분이는 시집온 그날부터 극성맞은 시어머니(박주아)와 시누이(권미혜) 사이에서 갖은 고초를 당했다. 시어머니 윤 씨는 며느리 분이를 구박하고 그녀를 짝사랑하는 달중(김무영)이 툭하면 시어머니와 흉계를 꾸며 어려움은 더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KBS사우회 싸이버 박물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