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회 · 문공회

KBS 사우회 창립 35년을 맞아

이장춘 2024. 5. 28. 05:01

 

회원 3,000명 시대!
KBS 사우회가 35년을 맞으면서 2024년 5월 24일
공주 세계문화유산 답사 길에 나섰습니다.


무려 300여명의 회원이 전국에서 모여들었습니다.


저는 회원 1,000명 시대 사우회가 맞는 첫 생일잔치를 앞두고 
행한 2006년의 북한산 등산· 정선 문화재 탐방·탐석 등 
그때의 행사가 떠올랐습니다.


1,000명 회원에 100여명이 참석했던 그때의 행사, 그때보다 3배가 늘어난 3,000명의 회원에  300명의 회원이 참석한 2024년의 회원 수로나 참석인원 수로 보나 3배가 늘어났음을 봅니다.  대한민국 모든 언론사 결사체에 이토록 많은 회원들이 참석한 의미 있는 모임을 가졌다는 얘기를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저는 20년 전 사우회 홈페이지가 처음으로 개설 될 때 써 올렸던 그 얘기가 다시에 머리에 떠올라 인용합니다. 


「이 땅에서 첫 전파가 발사 된지 78년, KBS가 공영체제로 바뀐 지 32년, 그동안 방송인들은 이 민족과 함께 애환을 같이 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일제치하에서 암암리에 독립운동을 위해서 힘을 기울여 왔고 해방의 소식을 전하면서 다 같이 만세를 불렀다. 

전쟁의 참화를 겪으면서도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줬고 국민들의 힘을 모아 이 나라의 가난을 모라 내는데 앞장서 왔다. 교통과 통신이 불편해서 이웃의 왕래가 불편하던 그 시절부터 그리고 철조망이 가로막혀   남, 북간에 혹은 동, 서 간에 왕래가 불가능 했던 그 시절에도 KBS전파만은 한반도의 저 끝까지   그리고 외딴 섬까지도, 산간 오지까지도,   북녘의 끝 압록강 두만강까지도 강 건너    북간도까지   사하린까지 바다건너   오대양     육대주 어디에도 메아리쳤다.

그리고 그 전파와 함께 희, 노, 애, 락을   같이하던 주인공들이 모여 새로운 삶을 누려가는 곳이 바로 이곳 사우회임을 우리는 안다. 사하린의  어느 동포가  이러저러한 어려운 경로를 통해서 스스로 쓴 사연과 함께 보내온 녹음 테잎 모니터 보고에 접하면서, 유럽의 어느 외국인이 중파로 또는 단파로 발사된 K.B.S의 방송프로그램을 그대로 녹음해서    그의 소감 쓴 편지와 함께 보내준 것을 받아본 감격의 순간들을 접하면서, 목숨을 걸고 철조망을 넘어, 강 건너 바다건너 산 넘어  대한민국 땅을 찾은 동포가 KBS방송을 몰래 들으면서 이 땅을 동경하고 있던 중 이렇게 찾아왔노라고 전 국민 앞에서 울부짖으며 외치던 그 모습에 접하면서  같이 눈물 흘리던 기억을     간직한 그때 그 방송인들이 다시 모인 곳이 이곳 사우회임을 우리는 안다.

저 멀리 이국땅의 싸움터에서 그리고 중동의 건설현장에서, 저 멀리 이국땅에서 대한민국을 빛내주고 대한민국을 살찌게

해 주었던 모든 해외주재 동포들에게 이 땅의 소식을 알려주면서 희망과  용기를 불러 일으켜 주던  전파의 파수군 KBS인들이 다시 모인 곳이사우회임을 우리는 안다.

만나면 즐겁고 나누면 뜻 있음을 우리는 안다. 오늘도 만나고 내일도 만나련다. 직위도 없고 직책도 없이  친구로서  선배로서 후배로서 만나고 또 만나련다.
추억을 나누고 즐거움을 나누련다.」

 

 

 

2006년 사우회 창립 기념일을 앞두고 강원도 정선여행 때 촬영한 추억의 사진 한 장 더 올립니다.